8년째 우려먹는 '정동영 노인 투표' 발언
대표적인 '침소봉대·왜곡과장' 마타도어

보수언론과 수구꼴통들이 무려 8년 동안 사골 국물 우려먹듯 써먹는 단골 메뉴가 바로 정동영의 '노인 비하·노인 폄하' 막말론이다.
그러나 당시 총선을 앞두고 2004년 4월 1일 언론에 보도된 정동영 의장의 "60~70대는 투표 안해도 된다"는 발언은 앞뒤 맥락 다 짜르고 특정 부분만 끄집어내 '침소봉대·왜곡과장'한 마타도어에 가깝다.
당시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이 '총선 전멸' 위기에서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붙잡듯 죽기살기로 몰아붙인 게 바로 '노인 비하·폄하'론이었다.
당시 정동영 의장의 발언을 직접 인터뷰했던 CBS-국민일보 총선 VJ팀의 박하린 기자가 취재 후기까지 올려 "모두를 보지 않은 채 그 부분만을 강조하는 기존의 언론 태도에 당황스럽다"고 실토할 정도였다.
사실 정동영의 당시 발언 전문을 그대로 읽어 보면, 발언의 핵심은 '선거란 미래를 결정하는 무대이기 때문에, 미래에 이해관계가 직접 걸려 있는 20~30대 젊은층이 60~70대 어르신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걸 강조하기 위해 어르신 투표 부분을 '조크성 비유'로 곁들인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당의 대표로서 어르신의 투표 참여 부분을 가볍게 여긴 발언은 부적절하고 사과해야 마땅하다. 그래서 정 의장은 언론 보도 바로 다음 날 즉각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리고 얼마 후 당의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직까지 모두 내려놓았다. 그로서는 자신의 조크성 발언에 대한 책임을 이미 질 만큼 진 것이다.
더군다나 정동영은 발언 당시 83세 되는 노모(老母)를 직접 모시고 사는 '효자 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노인을 비하·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런 발언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철저히 가려지고 조크성 발언 부분만 집중 부각돼 벌써 8년째 '노인한테 막말한 정치인'으로 낙인찍혀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보수세력의 단골 메뉴로 등장한다.
사골도 8년을 우려먹으면 흰 국물은커녕 뼛조각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말실수를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실수를 하고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도 지지 않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사과하고 책임까지 진 정치인에게 왜곡과장·침소봉대된 주홍글씨를 평생토록 덧씌우는 건 민주시민이 할 짓이 아니다.
당장 3개월 전에 했던 발언도 뒤집고, 국정 실패와 양극화 방치로 서민대중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막대한 잘못을 저질러놓고도 반성은커녕 오히려 잘했다고 뻔뻔스럽게 우기는 정치인들이 끄떡없이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대선에 출마해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게 작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런 사람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 부끄러운 자화상도 한 번쯤 돌아볼 일이다.
《정동영의 '노인 투표' 관련 발언 전문》
*발언일시 : 2004.3.26 (실제 언론 보도는 2004.4.1)
아래는 2004년 3월 26일 정동영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CBS·국민일보·iTV 공동 총선기자단의 VJ팀(PD 박하린)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지역 언론사 오찬 기자간담회 직후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한 발언 내용 전문이다.
☞ VJ팀 : 20, 30대를 위한 특별한 홍보 전략이 있는지, 그리고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 유권자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정동영 의장 : 그래요. 20대 30대의 정치적 무관심, 정치적 냉소주의...현실이죠. 근데 최근에 변화가 왔죠? 촛불 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단 말이죠.
작년에 재작년에 월드컵 그 다음에 미선이, 효순이 또 87년 6월항쟁... 이런 게 이제 복합돼서 축제이면서 분노의 표출이면서 즐거운 평화적인 그... 독특한 한국판 아크로폴리스 문화라고 그럴까요? 그리스에 대화의 광장, 토론의 광장이 있었다면 촛불 집회가 한국 민주주의의 주역인 20대 30대 젊은이들의 표현의 광장, 최근에는 분노의 표출의 광장, 그래서 이게 그분들의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로 상당 부분 그렇게 줄인 것 같아요.
투표하겠다 하는 사람이나 20대, 30대가 많이 늘어난 것은 한국의 장래를 위해서 굉장히 바람직한 거죠. 실제 정치 행위는 그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미래라구요.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그분들은 꼭 그 분들이 미래를 결정해놓을 필요는 없단 말이에요. 그 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 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다시 하면 20대, 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잖아요. 무대에 올라갈 사람이란 말이에요. 이해 관계로 봐도 투표에 참여하는 게 자기의 이익이라구요. 자기들 운명을 자기가 결정하는 건데...
※VJ팀은 이후 시간이 없다고 제지당해 추가질문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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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및 자료]
*"언론사들, 정 의장 문제 발언만 보도해 씁쓸"
'정동영 발언' 취재한CBS-<국민>총선VJ팀 박하린 기자의 후기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노인 투표 발언 대국민 사죄 (2004.4.2)
-정동영 열릐우리당 당의장은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려던 말이 노인들에게 상처를 주는 실언이 됐다며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 저도 올해 83세 되신 노모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어르신들을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http://imnews.imbc.com/20dbnews/history/2004/1958138_6292.html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0311589069
*정동영 의장, 당 선대위원장.비례대표 국회의원직 모두 사퇴..단식돌입 (2004.4.1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0049053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8&aid=0000149132
*정동영 의장 '60,70대 폄하 발언' 편집 논란
*민언련 "조선·동아 보도 지나치다" (2004.4.2)
정동영 발언 '침소봉대' 주장…"신뢰도 추락은 왜곡편파보도 때문"
*[정동영은 오늘] "노인폄하발언" 진실을 밝힙니다 (2007.9.21)
By 정동영과 희망줌어 (http://cafe.daum.net/hopezoomer) 
첫댓글 만만해 뵈나,,, 정의원님꺼는 새눌당이고 노빠들이고 지겹도록 우려먹는다능,,,
변변한 사과나 반성, 이런거랑 안친한 사람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