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 19살 ,,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 ,, 그여자를 처음만난 때였다.
나는 그때 당시 친구녀석과 커피숍 알바를 하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주방알바 누나가 갑작스레 일을 그만 두게 되었고 , 어쩔수 없이
알바 구할때까지 내가 주방을 보게 됐었다 -_-;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 어느 아리따운(?) 내또래 쯤으로 보이는 여자한명이 알바광고지를 보고 온것이었다. 나는 주방에서 해방됨과 동시에
그여자가 마음에 들어서 좋았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와 우리는 어렵지 않게 친해지게 되었다.
친하게 지내다 보니 연락처를 알게 되고 , 연락하다 보니 서로 좋아서 사적으로 만나게 되고 , 그러다 결국 우리는 사귀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애는 대구에 살고있었고 경북예고 에 다니는 나보다 한살작은 고등학생 이었다.
진주에 온이유는 사촌언니랑 둘이 살고 있는데 사촌언니가 방학이라 남자친구 집 (진주)에 가다보니 ,
혼자 있기 좀 그래서 같이 따라왔다나 ,,,, 암튼 자기 부모님은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계시고 , 언니는 일본유학 ,
오빠는 캐나다 유학 ,,,, 대충 이런집안이었다 , 한가지 확실한것은 걔가 부자라는것 ㅋㅋ
우리는 참 즐겁게 지냈다. 일할때도 , 마치고 놀때도 , 마냥 좋기만 하고 즐거웠었다.
그렇게 방학이 끝나고 그여자는 다시 대구에 갔다;; 주말에 가끔 대구에 올라가서 만나고 , 몸은 멀지만 ,
우리의 사랑기상전선은 항상 맑음 이었다 ㅋㅋ 그렇게 시간이 가고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됐고 , 연암공대에 입학하였지만 ,
한달도 되지않아 사정으로 인해 휴학하게 되었다. 그러던중 , 그여자의 사촌언니는 결혼을 하게된것이다....................
과속위반으로 결혼 했다는 .............................;;
그여자는 이젠 항상 집에 혼자였다. 밤에 무섭다는둥 , 이리저리 불만이 많았다.
나도 휴학낸 상태라 자주 대구에 놀러가게 되었는데 , 그러다 그 여자가 같이 살자고 한것이었다 .
여기서 집고 넘어가야 할거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고 , 본의 아니게(?) 우리의 동거는 시작 된 것이었다. ㅋ
저 ~~~ 기 대구에 수성구 시지동이라는 동네 아파트에서 우리는 살았다 . 정말 즐겁고 행복했었다 .
아직 걔가 그땐 고등학생이어서 , 학교마치고 오면 같이 나가서 장보러 다니고 , 음식 만들어 먹고 , 놀이동산 놀러가고 ,
이리저리 놀러 다니고 , 수많은 에피소드 들과 함께 그때 생각하면 추억이 되게 많은것 같다.
그때가 또 2002년 월드컵 할때라, 대구 월드컵구장 에서 축구보면서 응원하며 , 다음 월드컵때는 꼭 집적가서 보자고 항상 약속 했었다.
그리고 그때 한참 TV볼때마다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었던것이 , 원조교제 .....................................................................
원조교제 ,,,;;; 이러니까 항상 내가 찔리는것이었고 , 그여자는 맨날 신고한다면서 협박했다 -_-;
그렇게 시간이 얼마지났을까 ,,,,,,, 걔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 . 나한테 차가워졌다는 것을 느꼈고 ,
행동 하나하나에서 섭섭한 짓만 , 항상 웃는걸 좋아하고 맨날 웃던애가 웃지도 않기 시작한것이었다 .
아직도 기억한다 . 20살 .. 9월12일 . 그애가 밤늦은 시간까지 핸드폰도 집에 놔두고 , 집에 들어오지 않는것이었다 .
밖에 비도 많이 왔었는데 ,,,, 걱정됐다 . 걔친구들한테 전화를 전부 해봤지만 모른다고 하고 , 찾아본다는 말밖에 없었다 .
12시다되 갈때쯤에 ,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 문을 열어 보니 우산도 없어서 교복이 흠뻑 , 아니 다 젖어 있었고 , 울고 있는것이었다.
그모습을 보고 화낼 엄두도 못내고 , 빨리 따뜻한 물받아 주고 샤워부터 하고 오라고 권했다 .
샤워를 다한뒤 , 갑자기 소주 한잔하자는 것이었다. 할말이 있다면서 ,,, 참 ,, 궁금 했었다.
음 .. 설명하자면 길고 내용만 말하자면 , 이젠 사촌언니가 결혼하고 같이 안사니까 걔 부모님이 미국에 와라는 것이었다 .
일주일뒤에 어머니가 데리러 한국온다고 , 하는것이었다.
이럴수가 ......................... 충격이었다 ㅠ 그러면서 계속 울기만 하는것이었다.
우리는 마지막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다음날 , 오후 , 우리는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 사진도 많이 찍고 , 많이 먹고 , 많이 돌아다녔다.
그때 심정이란 ㅋㅋㅋ 웃어도눈물이 난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았다는 ,,,,,,,,,ㅋㅋ
그렇게 갔다 와서 나는 진주에 집으로 다시 왔다 .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던것이다 ㅋㅋ
그리고 , 걔가 떠나던날 ,, 새벽에 나는 다시 대구로 갔다 . 그여자의 집앞에서 전화를 했다.
그리고 조금 있으니 자기 어머니랑 같이 짐싸서 나오는 것이었다 . ( 난 숨어있었음 , -_-;; 왜 ? 찔려서 ㅋㅋ )
그리곤 나한테 오더니 , 계속 바보야 , 바보야 , 이러면서 울기만 하는것이었다 , -_-;;
아니 내가 무슨 큰잘못을 ;;; 그렇게 마지막으로 얼굴을 보고 , 마지막 인사를 하고 뒤돌아 섰는데 , 그때서야 눈물이 주루룩 ㅠ.ㅠ
나는 다시 진주로 내려가 한참동안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한참 시간이 가고 멍 ~ 해져 있기만 하는데 ,
전화한통이 왔다 . 바로 그여자 였다 . 지금 인천국제공항이라고 .... 그리고는 이런저런 말들을 하다 , 마지막 인사를 할려는데 ,
그여자가 이러는 것이었다 .
" 오빠 우리 다음 월드컵 같이 보기로 했자나 , 우리 찐짜 같이 보자,"
" 응 ?? 어떻게 ,,,;;; "
2006년 3월1일에 다시 만나자는 것이었다. 다시 한국에 온다면서 ,, 그때 대구 월드컵구장 에서 만나자고 하는 것이었다 .
그래서 나는 웃으며 알았다고 하고 ,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다 ,
그렇게 헤어지고 나는 한달 조금 지나 군입대를 하게되었다 .
음 .. 지금 여자친구한테는 조금 미안하지만 , 아직도 가끔 걔랑 같이 있을때 한참 유행했었던 노래들 이나 ,
대구라는 말만 들어도 생각이 난다 .
그리고 나는 올해 3월1일에 대구 월드컵 구장을 다시 안갔다 .
항상 기억은 하고 있었지만 , 왠지 안올꺼 같아서 -_-
후회는 된다 , 그냥 안가봤던게 ㅎㅎ
이상 ,,,,,,,,,,,,,,,,,,,,,,,, 저의 동거의 추억 이었습니다 .!
내용이 좀 유치한가요 ? 음 ,,, 나도 쭉읽어보니 유치한데 , 그때 당시에는 심각 했다는 ,,, ㅋㅋㅋ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ㅡ.,ㅡ행님 옥쓰는 우짜고요~~~~~~~~~~~~
행님 이거 진옥이도 압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나 해야징 ㅋㅋㅋ
ㅎㅎ이거 진옥이한테 보여줘야겠는데~~ㅋㅋ
저번주 기계공작시간에 적고 있던 그 story ㅎㅎ 내는 이거적고 있으께 니는 공부 열심히 해라 알긋재 ~ 이러면서 ㅎㅎ
이 러브스토리를 이젠 온세상이 알게됐군.. ㅋ 보고싶다..진옥띠..ㅋ
행님 실수하싯습니다. 담에 보면 자세히 말해줘야지 ㅋ
음.. 소설 속의 한 장면이다. 캬~ 비록 아픈 이별이었지만, 이런 사랑 함 해 봤으면 하는게 다른 애들의 심정일 걸.. ㅎㅎ
아놔 ,, 진옥이는 알면 안된다 , 알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