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懲毖錄)"은
임진왜란이 끝난 후 조선 선조때, 영의정과 전쟁 수행의
총 책임자를 지낸 유성룡(1542~1607)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戰亂史) 로서,
1592년(선조25년) 부터 1598년 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전황 등을 기록한 책이다.
징비록(懲毖錄)은 저자인 "유성룡"이 자리에서 물러나
낙향해서 집필한 것으로, 책 16권7책으로 되어 있으며
국보 제132호로 지정 되어 있다.
제목인 '징비'는
시경(詩經)소비편의"예기징 이비역환 (豫其懲而毖役患)"
즉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애써 삼가해야 할 글
에서 따온 것이다.
징비록에서 유성룡은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비옥한 강토를 피폐하게 만든 참혹
했던 전화를 회고하면서,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 날 있었던 조정의 여러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온 산천이 피로 물들고,
계곡마다 하얀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였고,
시체 썩은 물과 피물이 계곡을 흐르고,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그 참혹한 전란이 다시는 조선에서 반복해 일어나지 않도록
경계하라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썼다.
이렇게 목적의식을 가지고 전쟁의 최고 책임자가
집필하여 썼지만,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 책은 조선에서 편찬되지 못하고
침략국 일본에서 편찬되었다는 것 또한 슬픈 일 중의 하나다.
17세기에 대마도에서 먼저 읽히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어느 역사학자가 조선의 역사가 5,000년 이라고 하나, 그동안
조선이 외침을 받은 횟수는 무려 938번이라고 한다.
평균으로 5.3년마다 한 번씩 외침을 받았다는 결론이다.
조선은 왜 이렇게 외침을 많이 받았을까?
참으로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토인비"가 말한 첫 번째 민족유형 이기 때문이다.
"재난을 당하고도 대비하지 않는 민족이다.
'역사의 연구'를 집필(執筆)해서 순식간에 세계의 지식인으로
평가 받은,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를 연구해 보면 민족(民族)의 유형(類型)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주장 했다.
※민족의 유형 3가지※
🛑재난을 당하고도 대비하지 않는 민족
🛑재난을 당해야만 준비하는 민족
🛑재난을 당하지 않고도 대비하는 민족
우리민족은
재난을 당하고도 대비하지 않는 민족이다.
냄비근성이라고도 하지요.
부르르 끓다가 금방 식어버리고 모진 아픔도 쉬~ 잊어버리는~~ㅠ
부디 저를 비롯해서 국민의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참혹한 임진왜란이 끝나고 또 얼마 되지 않아
조선은 또 다른 치욕의 참혹한 전란에 휩싸이게 되었고
강산이 초토화 되었다.
바로 병자호란(1636~1637:朝淸)이다
징비록에서
그렇게 미리 준비하고, 준비해서 또 그런 비극이 없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도 준비하고 대비하지 못한
지도자와 리더들의 무능과 무기력을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로부터 한참 뒤에는
아예 나라가 통째로 없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참혹한 비극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리더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왜 이렇게 당해야만 하는가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다시는 이런 역사를 반복해서 당하지 않도록 대비해야 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그것이 징비(懲毖)다.
일제 강점기 비극을 보더라도 왜 강점을 당했는가?
강점한 자들도 문제가 있지만 강점당한 자들은 문제가
없었는가?
오죽이나 못났으면 맨날 당하고 울고만 있었는가?
외교 분야에서 40년을 지낸 원로 외교관은 국제관계는
80%가 힘(power)이고,
20% 정도가 법(law)이라 했다.
나라를 고스란히 상납한 자가 군주였고, 강탈당한 것이
아니라 항복한 것 아닌가?
왜 항복해야 했는가?
힘이 없어서다.
왜 힘이 없는가?
준비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80년이 다된 지금도 친일파니, 죽창가니, 토착왜구니 등의
어설픈 감성적 말로 국민들을 선전. 선동하고
표를 위해 편 가르기와 같은 그런 어리석은 짓거리를 할 것이
아니라,
역사에 대해 뼈저린 반성을 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다시는 반복해 당하지 않기
위해 징비(懲毖)를 해야 될 역할이 리더의 역할이다.
역사 속 이 나라 리더들은
세상과 주변 나라들의 변화를 읽지도 못하고 미리 준비도
못한 무책임한 지도자의 모습들이었다.
인기 편향의 무능력과 무소신, 그러고도 집단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리더들의 DNA성향이 그리 쉽게 달라지겠는가.
기원 전 로마 시대의 철학자 ‘세네카’는
“평화를 얻으려고 하면 전쟁을 준비하라”고 역설했다.
평화는 결코 구걸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어설픈 상념이나 말장난으로는 나라와 국민들을 지킬 수 없다.
나라 경영의 책임을 질 리더가
‘애완 비즈니스(Pet Business)’ 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짐승을 키우듯이 좋아하는 것만을 하면
결코 리더가 못된다.
그건 어린 아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지금은
AI가 세상을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정말 예측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 징비하고 준비하는 것에 의해 바로 미래가 결정된다.
미래를 구하는 것은 미래가 아니고 현재다.
대한민국에는 미래를 말하는 자가 많지 않다.
이상하게 이방인 취급이다.
그런데도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고르게 퍼져있지 않을 뿐이다.
서러움의 1000년을 되뇌이며,
지금부터라도 미래를 징비하는 지혜로운 리더가 넘치고
즐비하기를 갈구한다.
- 실어옴 : 쥔장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