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창이 열려가고 있다.
여수에서는 EXPO가 열리고 있고, 세계각국이 앞다투어 FTA협정을 맺으려 노력하며, 지금도 동남아에서도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 회담을 진행중에 있단다.
아시아의 창을 점차 다 열어 젖히면 무슨 냄새가 날까?
점차 시커멓게 변해가는 중국대륙의 매캐한 공해,
그래도 아직은 울창한 메콩강 유역의 울창한 푸른숲에서 품어져 나오는 자연의 향기로움,
아니면 일본과 우리나라의 농축되어 소리없이 새어나오는 고약한 방귀처럼 건조한 인간성으로 숙성된 찌든냄새.
지금도 우리주변의 어느 누군가는 오로지 개인의 이익에 혈안이 되어 있고,
공공의 재산을 자신의 치부에 이용하고, 그도 불안한 듯 마피아 조직을 구성하여 그 울타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짐을 인식하여, 좋은 자리에 있을때 많은 비자금을 조성하여 안락한 노후를 꿈꾸는가 하면,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리들이 상존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달성의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고뇌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대놓고 이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해지고 있다고 말해댄다.
정작 자신들이 정화의 대상이면서도 보란듯이 청렴을 노래한다.
다 자신들의 구린냄새를 가리기 위한 얄팍한 술책이다.
개가 웃을 일이고, 뜻깊은 사람들은 차라리 세상을 외면하고 살고 싶어한다.
그들은 창문이 열려지는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이젠 그들을 탓하고 바른 길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사람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산과 들엔 검은 까마귀 숫자가 늘어간다.
과연 어디까지가 늪이고, 어디가 안전지대인지도 모를 지경이다.
미국의 마이클 샌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100만부가 팔리면 뭣하고, 제2편이 나오면 무슨 소용이냐구?
악화가 양화를 구축했다고 말한다면???
그래서 창문이 열려지면 우리가 기대할 것은 맑은 공기나 따뜻한 태양보다는
아직은 썩은 냄새가 풍겨나옴을 피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