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의 강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실존의 강이 흘러
언젠가는 외로워지지
때때로 기적같이 그 강을 건너는 순간이 오면
나는 너를 선물처럼 만나네
야속한 세월처럼 강물은 또 흘러서
우리는 인생에 떠밀려 강 건너에서 서로를 바라보지
각자의 무게만큼 짐을 지고 터버터벅 걸어가네
사랑하는 사람아
사랑했던 사람아
강가에 서서 나는 너를 부르네
내 목소리가 들릴까
너는 나를 듣고 있나
우리는 어느새 나이처럼 익숙한 외투를 입고
멀쩡한 척 씩씩한 척 강가를 걷네
가슴속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숨기고
20250331 수두
첫댓글 문장을 약간 다듬었다
별 차이가 없는 듯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 말씀처럼 조금씩 애쓰다 보면 좀 나아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