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요산행은 장태산자연휴양림 산행하는 날이다. 삼복에 불볕 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설레이는 심정을 안고, 평소보다 서둘러서 집을 나섰다. 그곳으로 가는 대전 시내버스노선은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20번과 서남부터미널에 출발하는 22번이 있는데, 자주는 없고, 배차 간격이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었다. 부지런히 서남부터미널에 가니, 버스를 기다리는 회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무척 반가웠다. 우리들을 태운 버스는 도심을 벋어나 한참 외곽의 시골 마을길로 따라 굽이 굽이 산속으로 들어가다 보니, 장태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였다. 회원들과 자가용으로 카풀하여 오신 분, 버스로 오신 분, 허정 부회장님은 사이클 멋진 복장으로 나타셨다. 우리일행들은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출석 인증샷을 찍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주변에는 산책로 및 시설물 이용에 대한 안내문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설명에 따르면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한 평생 나무를 사랑한 목림가 송파 임창봉선생이 1972년부터 이곳 장태산 24만여평에 20만 그루의나무를 심고 정성을 다해 가꾸어 1991년도 전국 최초 민간휴양림으로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 숲이 울창한 자연휴양림이다. 장태산 메타세콰이아 숲은 그 이후로 꾸준히 식재되어 현재는 약6,300본이 숲을 이루져 있는 곳. 이곳이 대전관광명소 12선의 하나이다. 2002년도 대전시가 인수하여 새롭게 단장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숙박시설(29개실),숲속어드벤처,전시관,삼림욕장,출렁다리,등산로 등의 주요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명한 자연휴양림이며, 휴양지이다. 휴양림 입구에는 2002년 타계한 설립자 송파 임창봉선생의 동상이 지키고 서 계셨다.
장태산휴양림의 메타세콰이아나무 숲길은 푸르름과 웅장함으로 곧고 쭉쭉 높게 뻗어 오름이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보이고, 내가 마치 외국에 어느 휴양지를 찾아 것 같이 느껴졌다. 오늘 코스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숲속 산행 안내도 주황색 라인을 등산로 역으로 돌아오는 길을 선택하였다. 등산로를 따라 걷노라니, 푸르름의 풀내음이 코끝을 자극하였고, 피톤치드의 보약 같은 맑은 공기가 내몸으로 스며들어 흐트러진 정신을 맑게 해주었다. 또한 산새들의 지져기는 울음소리는 아름다운 노래소리로 승화되어 들려오니, 이것이 오늘의 산행을 기쁘게 해주는 선물이 아닌가 싶다.
장태산 장태루 전망대 전에 있는 절터는 아닌것 같은데 칠층석탑(?)의 의미는 모르지만 아마도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곳이 아닌가? 싶었다. 석탑 사이 돌을 올려 놓은 특이한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전망대와 장태루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며, 회장님의 선물 말랑카우를 먹었다. 저 멀리에 탁트인 시야에 펼쳐진 전경은 안평산과 전안저수지와 팔마정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정상에 오른 등산객만이 느끼는 특권의 선물이다. 그런 아름다움을 담아 보려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의 한 페이지 기록을 남겼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헬기장을 지나 갈림길 떡갈봉 방향으로 해태산(303m) 정상 가는 등산로 주변엔 지난 장마비로 인해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나무가지가 찍겨지고, 부러져 등산로를 막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데크로 나무계단 108계단을 헉헉거리며, 벅차게 올라가니, 이곳이 해태산 정상이란다. 볼품없는 해태산의 정상. 조망도 없다. 조그만 돌무덤이 다였다. 그곳에서 조금 쉬었다가, 능선을 따라 하산길에 시작하였다. 내리막, 오르막을 반복하면서 오르막 나무계단의 등산 강도는 오늘의 보약 산행코스였다. 나도 모르게 거친 숨소리와 장단지에 힘이 차올라 단단해져 가는 체력을 느꼈다. 힘든 산행코스에서 청량제는 역시 산기슭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빼놓을 수 없다. 산행으로 달구어진 몸과 연신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식혀주는 자연산 바람은 에어컨보다 더 시원했다.
오늘 하산등산로의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아름답게 펼쳐진 숲속 어드벤처 산행은 힐링 숲속 산책로 코스다!
휴양림 주변에는 더위를 피해 나와 삼림욕을 즐기는 관광객들과 등산객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여름 휴가철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즐기는 관광명소임이 틀림 없었다. 그들도 우리들처럼 오늘 만큼은 모든 근심 걱정 다 내려놓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나왔으리라고 생각된다. 힐링 만점. 몸과 마음이 10년은 젊어진 업그레드된 하루로 후회없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맘뿐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나 하나씩 정리하면서, 장태산자연휴양림의 출렁다리를 걸으며, 주변 펼쳐진 휴양림의 멋진 풍경을 기념사진에 담아 추억의 책갈피에 남기고 싶다. “살아있는 화석”이라는 메타세콰이아나무들로 꾸며진 아름다운 숲의 장관을 보며, 가을 단풍철에 다시 꼭 와 봐야겠다는 생각하면서 이곳 장태산자연휴양림 산행을 마쳤다.
다음은 빼놓을 수 없는 순간. 동심산악회 산행후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먹방시간!! 암스테르담의 제육쌈밥과 시원한 소주.맥주,막걸리,음료수로 식도락을 즐겼다. 회장님의 “동.산.발” 건배사 시작으로, A팀으로 업그레드하신 최병직 이사님의 덕담의 좋은 말씀과 건배사에 이여, 허정부회장님의 “소.취.하” 건배사로 분위기를 높였다.
또한 허 부회장님은 청년처럼 싸이클 복장으로 멋지게 차려 입고, 싸이클 타고 나타나신 허정부회장님을 오늘의 베스트 드레스상을 드리고 싶다. 부회장님의 젊음의 패기가 참 부럽습니다. 우리 동심산악회 회원님들 더위를 잘 이기고, 건강하게 다음달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기념촬영을 찍고,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