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 위기, 미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세계 경제 불안 요소가 고개를 들자 금을 안전자산으로 여긴 부유층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금값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 자체가 변동성이 큰 만큼 금의 인기가 ‘반짝’한 뒤 사그라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금이 새롭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 세계 부유층과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한 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사들인 금은 1079t으로 1950년 통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만 228t을 사들여 분기 기록으로는 2000년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신흥국에서 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FT는 설명했다. 중국, 튀르키예, 인도 등 신흥국은 물론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도 금 매입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금 매입을 급격히 늘려와 지난달 사상 최대치의 금 보유액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4월 말 인민은행의 금 보유액은 전월 대비 약 7억달러 증가한 1323억5000만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러시아 또한 지난 10년 간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난해 기준 2999t의 금을 보유해 세계 5위 금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서방의 경제제재를 피하기 위해 금으로 눈을 돌린 것인데, 러시아와 교역을 하는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등도 덩달아 금 보유량이 늘었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세계 부유층도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면서 영국 런던의 개인 금고 운영 기업 IBV의 금고가 올해 말까지 고객들의 금으로 가득찰 전망이라고 전했다. 애쇽 서나레인 IBV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불신과 인플레이션, 달러화 약세 등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로 고객들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금은 경제침체기마다 안전 자산으로 ‘몸값’을 올렸다. 1970년대 트로이온스당 35달러 선을 오갔던 금값은 제1·2차 오일쇼크(석유파동)를 거치면서 가파르게 올라 1980년 2월 850달러로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불황기를 거치면서 2011년 8월 금값은 트로이온스당 1825달러를 넘어서며 2008년에 비해 150%넘게 치솟았다.
최근 6개월 동안 금값이 상승한 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딘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공포, 우크라이나 전쟁, 은행 위기, 글로벌 패권 경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미 연방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하락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세계 외환 보유고에서 미국 통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0년 70%대에서 현재 60% 미만으로 하락했다. 세계 2위의 금 채굴기업 바릭골드를 이끄는 마크 브리스토우 최고경영자(CEO)는 “신흥국들은 미국 달러 위험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위험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재정적인 수정을 통해 소용돌이에서 경착륙하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값은 변덕이 심하기로 유명하다. 지난달 4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16.10달러를 넘어서며 2020년 8월 6일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2063달러)에 근접했다. 올 하반기에는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미 백악관과 공화당이 정부 부채 상한 논의에 진전을 보였다고 밝히자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9.9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9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이 젊은 세대에 큰 인기가 없다는 사실도 장기적으로는 금값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특히 금 채굴시 탄소와 수은이 배출되고 물이 오염되는 등 환경파괴적인 요소가 부각되면서 환경운동가들은 금 채굴을 반대하고 있다. 독일 귀금속기업 ‘드구사 골드한델’의 안드레아스 하블루에첼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유럽의 젊은 세대들은 금에 관심이 없다”면서 “가상통화 시장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젊은 세대는 금보다는 가상통화를 미래 자산으로 더 주목하고 있다”며 금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최근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달러가 강세이지만, 엔화는 현재 약세이다. 달러가 기축통화이기는 하지만 국력이 가장 강한 나라가 기축통화가 되는 것이 역사적이다. 최근 미국은 코로나 이후 나라의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급급하느라 미국 국내의 금리를 올려서전 세계 국가들도 그에 맞춰서 대응하느라 힘든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축통화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달러 이전에 기축 통화였던 금을 나라에서 충분히 구비해놓아야지 세계 경제가 흔들리더라도 우리나라가 안정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수업에서도 언급했듯이 금은 일종의 안전자산 개념으로 접근해야지 개인이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건 권하지 않는 입장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