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2:26-37
찬송가 295장 ‘큰 죄에 빠진 나를’
최근 유행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솔로를 탈출하여 짝을 찾는 프로그램들입니다. 반대로 수많은 이유들로 헤어질 위기에 처한 부부의 이야기들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유다와 언약한 신혼때의 사랑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신부인 유다가 그 사랑을 버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그에 대한 책임을 묻고 계십니다.
유다의 불의함 (26-28)
(26) 도둑이 붙들리면 수치를 당함 같이 이스라엘 집 곧 그들의 왕들과 지도자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수치를 당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이스라엘 집’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집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택한 백성으로서 그들의 고귀한 신분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본래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이었습니다. 또한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작고 약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아무 조건 없이 구원해 내어 자기 백성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된 순간부터 그들은 구별된 백성과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처음부터 고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토록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유다가, 언약에 불성실 함으로 불의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도둑에 비유 하며 나라의 영적, 윤리적 타락의 주범으로 왕과 지도자들, 제사장과 심지어 선지자들이 징계와 심판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들의 불의함이 무엇인지, 왜 그들이 징계와 심판을 당하게 되는지 자세하게 말씀하십니다.
(27-28)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버지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들의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들의 얼굴은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다가 그들이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 너를 위하여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네가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 수와 같도다
하나님은 유다를 질책하시면서 너를 위하여 네가 만든 신들이 어디 있냐고 물으십니다. 이 말씀은 십계명의 두 번째 말씀인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던 주님과의 언약을 유다가 파기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나무와 돌을 가지고 자기들의 아버지, 어머니라고 불렀습니다. 이는 바알과 아세라와 같은 이방의 우상을 섬겼던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입니다. 또한 유다가 섬기는 신들의 수가 유다의 성읍만큼 많다고 하십니다.
과거 ‘우리가 결단코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기를 하지 않겠다’(수24:16)고 했던 이스라엘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혼합주의에 빠진 유다가 나를 대항하고 있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기 백성 (29-31)
(29-31) 너희가 나에게 대항함은 어찌 됨이냐 너희가 다 내게 잘못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 자녀들을 때린 것이 무익함은 그들이 징계를 받아들이지 아니함이라 너희 칼이 사나운 사자 같이 너희 선지자들을 삼켰느니라 너희 이 세대여 여호와의 말을 들어 보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광야가 되었었느냐 캄캄한 땅이 되었었느냐 무슨 이유로 내 백성이 말하기를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 주께로 가지 아니하겠다 하느냐
우상을 만들고 섬기기 시작한 그들이 이제 하나님을 대적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다시는 주님께 돌아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밟고 있는 땅을 어떻게 취하게 되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먹고 마시는 것들을 누가 주셨는지 잊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강대한 나라가 되어 평안을 얻게 되었는지 잊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를 책망하자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사나운 사자가 되어 회개하라고 선포하는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죽였습니다. 유다는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아니 하나님이 누구인지, 자신과 어떤 관계인지를 완전히 잊은 듯합니다. 이제 하나님은 유다와 자신이 어떤 관계인지 다시 한번 상기시키십니다.
하나님과 유다의 관계 (32-35a)
(32-35a) 처녀가 어찌 그의 패물을 잊겠느냐 신부가 어찌 그의 예복을 잊겠느냐 오직 내 백성은 나를 잊었나니 그 날 수는 셀 수 없거늘 네가 어찌 사랑을 얻으려고 네 행위를 아름답게 꾸미느냐 그러므로 네 행위를 악한 여자들에게까지 가르쳤으며 또 네 옷단에는 죄 없는 가난한 자를 죽인 피가 묻었나니 그들이 담 구멍을 뚫었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이 모든 일 때문이니라 그러나 너는 말하기를 나는 무죄하니 그의 진노가 참으로 내게서 떠났다 하거니와
이제 하나님은 신부의 결혼 패물과 예복을 비유하여 유다와 자신의 관계를 말씀하십니다. 패물은 신랑 신부가 결혼시 서로 주고 받는 기념품으로 금이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가치고 높은 보석입니다. 예복은 오늘날의 웨딩 드레스로 이 두 가지는 신부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귀한 보물과도 같습니다. 유다가 이토록 귀중한 패물(佩物)을 폐물(廢物), 곧 쓸모없는 물건처럼 신랑되신 하나님을 대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주일에 말씀을 들은 것처럼 남편은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몸을 사랑하듯 해야 하고, 아내도 동일하게 남편을 사랑하기를 자기 몸을 사랑하듯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다가 사랑하기를 잊었습니다. 얼마나 남편사랑하기를 잊었습니까? 그날 수를 셀 수가 없다고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반대로 말하면 하나님은 그날을 매일 세고 계실 만큼 유다를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이 다시 돌아오길 매일 매일 기다리셨다는 것입니다. 하루, 이틀, 1년, 10년을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이제는 그날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간이 지나버린 것입니다. 돌아오지 않는 것을 넘어 이제는 스스로 죄가 없다고 말합니다. 사랑하여 결혼했는데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 불륜을 저지르고, 스스로 나는 아무 죄가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닙니다.
하나님의 심판 (35b-37)
(35b-37) 보라 네 말이 나는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다 하였으므로 내가 너를 심판하리라 네가 어찌하여 네 길을 바꾸어 부지런히 돌아다니느냐 네가 앗수르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함 같이 또한 애굽으로 말미암아 수치를 당할 것이라 네가 두 손으로 네 머리를 싸고 거기서도 나가리니 이는 네가 의지하는 자들을 나 여호와가 버렸으므로 네가 그들로 말미암아 형통하지 못할 것임이라
유다는 하나님의 일방적인 사랑을 받아 언약을 맺고 그분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부터 그들은 동쪽으로, 서쪽으로, 남과 북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방 나라들과 가까워지고, 그들의 신을 섬기며 서로 의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끝이 무엇이었습니까?
북이스라엘은 이웃 나라의 우상을 섬기다 b.c 722년에 멸망했습니다. 선민이라 불려 남아있던 남유다는 바벨론의 침략을 이겨내기 위해 앗수르를 의지하였다가 도리어 곤혹스러운 일을 당해야 했고, 반복적으로 애굽을 의지하다 치욕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하나님은 유다를 ‘이스라엘 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백성’이라고 부르십니다. ‘나의 신부’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패물을 주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유다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날을 기다렸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이토록 책망하시는 이유도 사실은 심판하여 멸망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돌아오길 간절히 바라시는 주님의 구구절절한 사랑의 노래입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너는 나를 잊었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라’는 주님의 메시지입니다.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사49:14-16a)
사랑하는 교우님들.
우리도 때로 하나님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잊으면 어떻게 됩니까? 처음에는 작은 죄를 짓다가 그것에 익숙해지면 점점 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그리고 죄에 익숙해 지다보면 죄가 죄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어 하나님을 모른다 하게 됩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나를 모른다 하셨습니까? 그 때에 하나님이 나를 떠나셨습니까? 그때에 하나님이 나를 버리고, 심판하겠다 하셨습니까? 켤코 아닙니다. 그 소리가 들렸다면 그것은 사단이 주는 소리입니다. 주님은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않겠다(신31:6)고 약속하셨습니다.
청년 사역을 하면서 많은 크리스천 청년들이 하나님을 떠났다가 돌아온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겠다 약속하시며, 그 말씀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을 잊었을지라도, 주님은 우리를 잊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변치 않는 신실한 사랑의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루도 잊지 않고 그날을 세시며 기다리시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너는 나의 신부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셨고, 오늘도 그 자리에 계시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신실함으로 그 자리에 계실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가 존귀한 사람이 된 것은 나의 노력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된 것인 줄 압니다. 때로 그것을 망각하고 주님을 멀리하고, 주님을 모른다 하며 우상을 따르고 섬겼던 시간들을 회개합니다. 내가 주님을 모른다고 할 때에도, 떠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시는 주님. 주님과 나의 관계가 신랑과 신부의 관계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영원한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 안에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번 주님의 신실한 사랑을 확인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사랑 안에서 주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하나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나의 달라진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2.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게 되었을 때 나의 태도는 어땠는지 생각해 봅시다.
3.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님을 더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 때문인지 묵상해 봅시다.
4. 하나님의 셀 수 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그분 앞에 서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고백은 무엇인지 묵상해 봅시다.
(작성: 이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