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失落死生瀕, 神推造化源.
爲何救老物, 唯箸報重恩.
率修明天德, 狂?洗俗氣.
心恢諧萬有, 莊演太平春.

어쩌다 잘못되어 죽음과 삶의 사이 바다와 육지 물가에 빠졌는데
어느 귀신이 무슨 힘으로 다시
물의 근원이요 조화의 원천였던 생원生元으로 밀어올렸는가?
무엇 때문에 어디다 쓸려고 이 늙은 폐물을 살려 냈는가?
나에게 있어서는 저술을 마치고 정색情色의 艶염을 연출하는 것 만이
중은重恩에 보답하는 게 아니겠는가?
하늘이 명부했다는 천성을 거느리고 천도와 인도를 이을 수 있는 명성의 교에 충실하며
인공대천人功代天의 임무에 충실하고
이제는 서탑書榻에서 내려오고 서재를 떠나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미친 듯 노래하고 춤을 추며
칠십 년 쌓여 온 울분과 속기를 씻으련다.
대심大心은 얼마나 넓다고 하던가?
우주를 품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중생重生이 준 여년을 장엄한 태평춘을 연출하리라.
-中天 金忠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새삼스럽습니다.
첫댓글 장연태평춘에서 눈물이 납니다. 이제 다툼없는 세상에서 태평춘을 누리시길...
그러시길 앙망합니다. 장연 태평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