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흐흐~~
안녕하세요. 서구노인복지관 신혜선입니다.
11월, 12월에 거친 대대적인 노인복지관의 벽화작업 끝에 저희 노인복지관이 완전 새롭게 변신하였습니다~
첫, 벽화가 그려졌을때 어르신들의 반응은
주말사이에 우렁이 각시가 와서 그려놨나? 하시더니
두번째 주에는 역시 늘어난 벽화를 보시고 놀라시지는 않고 끝없는 감탄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1.3세대 벽화작업에 참여하신분들은 너무 영광스러워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을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과정이었어요.
그림솜씨가 없으셔도 된다고 홍보하였지만, 어찌 참석하시는 어르신들 맘이 그렇지 않으셨나봐요.
신청을 꺼려하셨고, 거의 반 강제로 어르신들을 모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1.3세대 통합프로그램 [우리복지관 우리가 꾸민다!!]라는 프로그램 날이되었습니다.
신청하시고, 안오시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는데,
역시 어르신들은 약속은 칼입니다.
드디어 중학교 예쁜 숙녀들도 도착하고, 자원봉사오신 레크레이션 강사님이 분위기를 확~!! 올려놨습니다.
중학생과 노인들의 합동작품에 친밀감을 증대하기 위해 간단한 레크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요즘 학생들 참 당당하고, 잘 놀고, 씩씩한 모습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예쁜 학생들의 재롱에 어르신들도 너무 좋아하셨고요.
그렇게 1.3세대간 친밀감이 형성되고 본격적인 그리기시간에 효과는 더욱 증대화되었어요.
다정하게 머리를 맞대고 그림을 연구하고, 의논하고, 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당연히 저희가 우려했던, 어색함은 찾아볼 수도 없었고요.
그렇게 첫날이 지나고, 둘째날 첫날의 여운이 남아 또 참여하고 싶다고 오신 어르신들과
자원봉사시간은 다 채웠지만, 어르신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또 왔다는 학생들이 있었고,
어제 함께했던 이들이 또 만나서 서로 반가워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첫째날 프로그램이 들뜨고 시끌벅적했다면, 둘째날 프로그램은 차분하고, 진지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벽화작업프로그램이 끝나고, 다음주중에 타일을 시공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로비에 벽화시공을 하느라 작업이 진행되니, 궁금하신 어르신들이 하나둘 찾아오셨고, 자신의 작품을 찾아보시고,
친구분들께 자랑도 하시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로비앞에는 어르신들 두어분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작품을 찾아보고, 또 찾아보고,
자신의 작품앞에서 사진도 찍으시는 등 뿌듯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답니다.
관공서같고, 차가운 이미지였던 저희 복지관에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하나하나 손길들과 온정을 담아주셔서, 저희 복지관이
참 따뜻한 복지관이 되었습니다.
저도 사회복지사지만,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복지관에 와주시는 수많은 봉사자들을 볼때마다 느끼곤 합니다.
누구나 자신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피곤하고, 주말에는 쉬고 싶을텐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간과 정성을 할애하고 오셔서
복지관의 어르신들을 위해 무한애정을 쏟아주시는 모습들... 정말 감사합니다.
한달동안 저희 복지관에 오셨던 많은 분들 성함 하나하나 호명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매우 감사하고 있다는 것 아시죠?
배고파배고파를 외쳐대시던 항상 유쾌한 이진우님/ 선생님이랑 눈마주치면 배고프다고 하실까바 긴장했었습니다.~
전날 술을 많이 마셔서 힘드시다고 하셨던 마사님~ 너무 갸날퍼서 쓰러질까 걱정됐었어요~ 술말고 밥 많이 드세요~
이국적인 이미지를 가지셨고ㅋㅋ 사진을 찍는 모습이 매력적이고, 어떤간식을 드리든 정말 맛나게 드셔주셔서 감사했던 루님, 밑그림작업부터 오셔서 고생해주신 로자니엄님과 첫날부터 1.3세대 프로그램 마지막수업까지 오셔서 수고해주신 이욜님, 콧수염이 참 매력적이신 벽화장이님, 음악을 사랑하는 것으로 보였던 ^^ 자바님, 조용조용 하셨던, 소금맛님과 미경님, 쌍화탕님은 제 친구랑 정말 닮아서 깜짝 놀랐어요, 계단에서 작업을 하셨던 나눔이님과는 참 많은 대화를 나눴던것 같네요^^
혜리미님이 담을 그리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엄마랑 같이 왔던 나연이는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그리고 페인트가 묻은 혁이님(닉네임 맞죠?)의 청바지는 개인적으로 갖고 싶었어요.
무지개넘어와 리아님은 제가 말걸기가 조심스러울정도의 집중력을 보이셨습니다~
두번째 작업날에는 저희 아들녀석이 아픈관계로 제가 출근하지 못한날은 관찰을 하질 못해서^^;
암튼암튼 한분한분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연말인 이시기에도 아름다운 봉사를 하고 계실 여러분들 건강하시고요.
또 뵈요^^
첫댓글 정말 제가 그런말만 했나요? ㅜㅜ 하지만 대략 샘을 만나러 가는 시간대가 간식이나 뭐 먹을 시간이었잖아요 ...그래도 잘먹었어요 샘 없던날빼고는...뭐 묵는 재미죠 헤헷~!~!!
이국적인,,,!!!!!!!!! 싸장님한테 월급 받으면 울 고향으로 가렵니다.. 싸장님. 나빠요!
근데,,,, 난 토종 한국인이긴 한건지....쿨럭!
와~ 제이름까지 기억해주시다니.. 너무 감사하네요..
저희도 즐겁게 작업했고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너무 뿌듯합니다.. ^^
신팀장님~~ 방가방가^^ 저도..덕분에.. 사회복지사 셈들의 애로사항 잘 들었어요..그래서 님들은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