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의 시작을 알리는 ‘광화문 점등식’이 4월 16일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에서미륵사지탑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등을 밝히는 것은 마음에 지혜를 밝히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하자는 의미로 부처님 당시부터 전해오는 불교의 고유한 전통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금년 광화문 광장에 밝혀지는 미륵사지 탑등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웅장한 규모를 보여주는 국보 제11호 익산 미륵사지 탑을 전통등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좌대를 포함하여 높이가 20m에 이른다. 이번 탑등은 미륵사지석탑의 70% 크기에 회화적인 면을 더하여 전통 한지 등이 갖는 화려하고 은은한 맛을 살렸으며 총 10부분으로 나뉘어 탑과 좌대로 이루어져있고 40호 크기의 한지 500여장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등회는 ‘미륵사지 탑등을 세워 불을 밝히는 것은 소중한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과 미륵사지 탑이 복원중임을 알리고 원만한 복원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국민의 행복과 화합, 자비나눔을 기원하는 불자와 국민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소외된 이웃과 함께 마음을 모아 희망과 나눔으로 세상을 밝힌다는 기원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번 광화문 점등식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해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들과 불교계 인사 등 2000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해 탑돌이와 함께 진행되었다.
또한, 광화문 점등식과 더불어 서울 종로와 청계천 등 서울시 전역에는 약 5만여개의 가로연등이 설치되어 부처님오신날을 기뻐하는 축제분위기가 한껏 고조될 것이며, 서울의 야경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익산 미륵사지 석탑은 현존하는 최고, 최대의 석탑으로 639년 백제 무왕의 왕후가 발원하여 건립하였다. 1915년 보수 때 바른 콘크리트를 해체, 발굴조사를 하던 중 2009년 사리장엄구를 발견하였으며 2010년까지 해체 발굴조사를 완료하고 2013년 11월부터 복원공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