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사진찍기를 좋아해서 특이하거나 좋은 장면을 보면 저도 모르게 사진을 찍으려고 부산을 떱니다.
어떤 분처럼 이쁜 언니들 찍는 내공은 아직 모자라서... 그건 아직 잘 안되요.
이번 사진 같은 경우, 여러분들과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올리지 않았는데, 혹시 관심있는 분들 보시라고 올려봅니다.
울 뒷산에선 해마다 2월에 Vertfest 라는 백컨트리 스키대회를 엽니다. 베이스에서 출발해서 정상까지 업힐로 올라서 스키를 타고 베이스까지 내려가서 다시 다른 길로 한번더 정상을 올랐다 내려오는 시합입니다. 업힐 코스는 주로 인바운드가 아닌 스키장 경계 바깥쪽 코스여서 인간의 한계를 마이 느끼게 해주는 코스이고, 다운힐은 인바운드 위주로 좀 더 쉽게 내려올 수 있지만, 그루밍을 거의 안하고 블랙 경사의 슬롭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내려오긴 어렵습니다.
이걸 하는 사람들의 체력은 짐승 중의 짐승... 한번에 내려오기도 쎈 체력이 필요한데, 이걸 걸어 올라가 내려오기를 쉬지 않고 두번 반복하다니. 더군다나 산정상 쪽은 고도가 높아서 숨쉬기가 힘들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거든요.
각종 백컨트리 스킹 관련 브랜드 부스가 가득합니다.
이런 날은 각 부스에서 마련한 홍보 상품들을 주는 데, 애들은 그거 수집하러 다니느라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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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참가자들이 길게 늘어서서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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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이 끝나면, 시상과 더불어 오른쪽에 보이는 큰 천막에서 밴드가 연주하며 맥주와 더불어 흥겨운 시간을 보내죠.
5불 정도 내고, 추첨도 하는데,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상품들을 즉석에서 뽑고, 막판에 남는 상품들은 그냥 마구 던져줍니다.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우리는 그냥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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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출발!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등수가 대충 보이네요. 맘이 급해서, 스킨도 안붙히고 그냥 스키 들고 오르는 사람도 있고.
똑바로 올라가기 힘드니, 사선으로 왔다갔다하며 오릅니다. 저는 편하게 리프트에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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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리본이 달리 줄이 경계선입니다. 저곳으로 나가면 아웃바운드죠. 평상시엔 나갈 수 없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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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을 위해 여기만 그루밍을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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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급경사 구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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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기도 쉽지 않은 곳을 걸어 올라가네요. 그래도, 여긴 아직 시작에 불과합니다.
중간쯤 가면, 정말 거의 절벽이나 다름없는 구간이 서너군데 나오는데, 거기선 다들 스키를 벋어 가방에 메고, 기어 올라가는데,
부츠가 푹푹 빠지니, 간간이 기진맥진해서 그냥 주저앉거나 고꾸라지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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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엔, 맨 마지막 주자를 보게 되었는데, 아빠와 열살 정도된 딸이 함께 오르더군요. 원래, 이 경기에선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경험삼아 하는 거라 그런지, 아빠는 딸을 응원하며 열심히 끌고 당기며 천천히 전진하더군요. 심판관들도 뭐라하진 않고, 대신 힘내라고 응원하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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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시 몸을 눈위로 뜨게 해주는 ABS 풍선을 펼친 모습입니다. 배낭에 부착되어 있다가, 끈을 잡아당기면 저렇게 펼쳐지죠.
요즘 나오는 백컨트리용 가방은 ABS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마이 비싼데, ABS가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부착가능한 가방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이걸로 눈사태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건져서 요즘 백컨트리 하는 사람들이 많이 선호하고 있지만, 가격이 쎄다 보니, 여전히 안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백컨트리를 본격적으로 하면 옷이나 모든 장비를 좋은 걸 써야하고, 안전장비도 구비해야 해서, 돈이 좀 듭니다.
작년에 스티븐스 패스에서 눈사태로 네명중 세명이 운명을 달리하고, 다행이 한명은 ABS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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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스키라고 안부르고 보드라고 부르더군요. ^^ 따로 떨어지는 스키인데, 발을 모아 붙히면 모노스키처럼 보드 모양이 되죠.
여긴 정말 다양한 스키 브랜드가 많은데, 주로 이렇게 올마운트용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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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절벽 코스 진입하기 직전 장면인데, 차마 고생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진을 찍기가 미안해서 대충 찍다보니 아래쪽만 찍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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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은 엄청 쌓여 있는데, 시즌은 성큼 다가오고, 체력이나 스키 공부도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네요.
다가오는 시즌에도 부상없이 즐거운 시즌 되시길 바라믄서...
첫댓글 좋은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보고나니 맘이 설레이는군요
언젠가 저도 저런시합에 참여 해 보고 싶군요
설레이기까지 하시면, 좋아하시거나 백컨트리 스킹을 하시나 봐요.
저는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고 위험하기도 해서... 시작을 안하고 있슴다. ^^
전에 한번 아웃바운드로 나갔다가 절벽으로 점프할 뻔 해서리,
백컨트리를 하는 이유중 하나는 산속에서 Virgin Fresh Powder를 맛보기 위해서인데, 굳이 백컨트리를 안해도 인바운드에서도 그런곳이 있어서
아직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슴다. 나중에, 익스트림한 걸 원하면 생각이 바뀔지도?
자전거나 스키나 업힐은 미친짓같아요...ㅠ,ㅠ
ABS 꼭 해줘야겠네요....언젠간 백컨츄리....해봐야될텐데.....
에어님은 올해 대박나시고 지산이나 성우에서 만나 뵙길~~~
잘보았습니다. 좋은 정보네요.
란도 레이스군요, 요즘은 신종,변종이 하도많아서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지만 산악스키는 국제산악연맹 소속이고 빅마운틴이나 프리스타일은 국제스키연맹 소속입니다.
백컨츄리가 좋은말 멋잇는말이라 요즘은 남용돼는 감이없지않습니다만 백컨츄리튜어링과 백컨츄리스킹은 구분돼야됀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백컨츄리스킹이 동경의 대상이며 엔터링 하려고 백싸이드에서 열심히 수련중입니다.스키장에 나타나지느도 않는 절정고수를 버스를 타고 갈때마다 보는데 자체에서 품겨나오는 포스는 ......
아므튼 저의 동경의 대상인 백컨츄리스킹을 잘모르시는것 같아서......
1. 어떻게 구분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대회는 협회에서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OR 에서 주최를 합니다. 대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백컨트리 스킹에 대한 세미나를 같이 하죠.
http://www.outdoorresearch.com/en/vertfest
링크된 사이트를 보시면, 말씀하신 바와 같이, 스키 투어링과 마운티니어링에 대한 세미나도 있습니다. 백컨트리에 대한 정의는 워낙 다양해서, 기본적으로 아웃바운드이면 백컨트리로 통칭하지만, 세부적으로 (사이드컨트리, 슬랙컨트리, 프런트컨트리, 등등) 나누어 질 수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 지역에 대한 개념이고,
제가 알기론 백컨트리 투어링이나 스킹이나 거의 같은 개념이고,
2. 마운티니어링이냐 아니냐가 좀 다른, 즉, 스키 업힐로도 갈 수 없는 빙벽이나 암벽을 타고 올라 스키로 내려오는 걸 마운티니어링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산은 작지만, 한쪽엔 빙벽이 있어서, 겨울마다 마운티니어링 클래스가 열리고, 백컨트리 지역도 있어서 백컨트리 스킹 클래스도 있습니다.
저는 백컨트리 투어링이든 마운티니어링이든 둘다 개인적으로 위험하게 생각해서 아직 시작을 안하고 있구요. 해마다 눈사태 기초 훈련은 받고 있지만, 직접 해보지 않아서 세부적인 내용은 잘 모릅니다.
동료 강사들이 그 클래스들을 가르치는데, 함 물어봐야 겠네요.
3. 혹시 백컨트리 투어링과 스킹을 난이도에 따라 나누시는 거라면, 그건 인바운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산엔 인바운드 안에서도, 좁은데 절벽같은 경사, 절벽에서 점프해야 하는 지역 등등 백컨트리에서 맛볼 만한 난이도를 가진 곳이 몇군데 있거든요.
그곳은 눈사태의 위험이 적어서, 저는 백컨트리로 가는 대신 가끔 동료 강사들과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곳에 들어갑니다. 거기서도 충분히 짜릿하면서도 프레쉬 파우를 맛볼 수 있거든요. 전에 혼자 갔다가 죽을 뻔해서, 꼭 동료들과 함께 가죠.
제가 잘못 얘기한 것이 있으면, 설명과 함께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에도 쓰셨듯 백컨츄리 대회라고 쓰셨서 댓글을 달게 됀거고 백컨츄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본다면 알수있습니다.저는 구분을 하지않습니다.스키는 도구일 뿐이면 필요하면 언제든지 편한결로 바꿔야됀다고생각합니다.저는 제가동경하는 백컨츄리 스킹에 입문을 하려고 노력중이면 많은 미국인도 자기가 백컨츄리스킹을 한다고 말하지만 제가보기에는 백컨츄리 튜어링입니다.
쉽게 애기해서 튜어링을 위하여 스키를 이용하는 것과 백컨츄리스킹을 위하여 업힐을 하는것은 하늘과 땅차이 만큼 다른겁니다.백컨츄리 튜어링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에는 많습니다 .하다못해 스키에는 라이트 튜어링이라는 스킨이 필요없는 모델도있고 심시어 노르딕 스키에 텔레마크 3핀 바인딩을 마운팅하여 튜어링을 합니다 그러다 눈이깊어 못나가면 배낭에서 설피로 갈아신고... 이사람들 조차 백컨튜리튜어링을 줄여 백컨츄리 스키어라고 합니다.소수의 백컨츄리스킹을 하는 고수가 이런애기을 듣는다면 삑웃을 껄요 처음내려가는 사면에서서 단순히 스키을 잘탙다고 스킹을 할수없을겁니다. 그것도 안전히 보장안됀 수순 내츄럴 상태에
아..네 이제야 좀 이해가 되네요. 설명 감사합니다. 투어링과 스킹을 난이도와 어떤 상황/지역에서 타느냐에 따라 구분이 되나 봅니다.
동료들 중엔 포옴님이 말씀하시는 백컨트리 스킹과 마운티니어링을 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근데, 저희는 투어링이란 용어를 난이도와 상관없이 쓰기 때문에 제가 좀 헷갈렸나 봅니다.
여기선, 투어링도 고객의 실력이 충분하면 익스트림한 곳으로도 다니거든요. 즉, 백컨트리 스킹 엑스퍼트인데, 저희 산에 첨 와서 하게되면, 지리를 모르니 가이드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투어링을 익스트림한 곳으로도 다니게 되죠. 댓가로 짜릿한 스킹과 멋진 광경을 얻게 되죠.
저 바쁩니다.그사면 에 투 블랙짜리 간판이 서있다고합시다.그러면 그지역은 더이상 백컨츄리스킹이 아닌 것입니다.그리고 가이드 가 손님의 평가 해서 가능한 사면에 가는것은 ....
제가 다니는 알타는 등급이 블랙이상이 없읍니다.저는 이렇게 받아들입니다,언 구루밍 상태의 사면 에서 자연조건과 외부적인 요소로 시시각각 변하는 컨디션을 페트롤일일이 갈수없습니다.어드벤스 너희들 너희알알서해 너의 안전은 너가 책임지는 거야.....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제가운영하는 카페에 놀러오세요 빌드업중입니다.
뭔가 너무 포옴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파우더 생각이 다르시면 의견을 쓰시면 됄터인데....
요즘 유럽쪽에서는 산악스키연맹이 발족되어 산악스키가 산악연맹에서 독립된 단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산악스키연맹이 재작년에 발족되었고 우리나라도 작년에 기존의 대한산악스키협회와 대한산악연맹의 산악스키위원회가 합쳐져서 새로운 독립된 협회의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명 스키마운티어링이라고도 하지요.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를 보면 스키등반과 아이스클라이밍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2번의 대회가 열리는데요. 주로 용평과 청태산휴양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울릉도에서 주로 스키마운티어링을 즐기고 있지요. 해발 약 200m 에서 부터 알파인투어 스키를 이용한 스키등반을 하여
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 987m 까지 스키로 등반을 하고 정상에서 바닷가앞까지 스키 활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적설량을 자랑하는 곳이지요. 1월 중순경이 되면 약 3~5m 의 눈이 쌓이는 곳이랍니다. 4월초까지 스키가 가능한 곳이랍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