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느낌의 가구와 마감재를 활용해 아파트의 답답함을 없애고 한옥의 분위기를 낸 민혜정씨의 집. 모던한 인테리어와 전통적인 소재를 잘 매치해 독특한 감각이 느껴지는 평촌의 아파트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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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한 분위기의 소파와 조명, 툇마루 느낌의 고풍스러운 테이블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베란다에는 항아리와 절구 등을 활용한 정원을 만들어서 아파트의 답답한 느낌을 없애고 고풍스러운 한옥의 느낌을 더했다.
민혜정씨와 아들 한빈이.
이 집 안주인 민혜정씨(39)가 갖고 싶었던 집은 ‘한옥을 닮은 집’이었다. 아파트의 답답함을 없애고 푸릇푸릇 화초를 키우면서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집…. 이사 오기 전 어떤 집으로 꾸며야 할까 고민하면서 잡지도 많이 보고 공부도 했다는 그녀는 디자이너와의 상의 끝에 모던한 인테리어와 전통적인 느낌의 소재를 잘 매치한 지금의 집을 탄생시켰다.
편안하고 고풍스러운 한옥 분위기를 내기 위해 나무 옹이를 그대로 남긴 몰딩과 전통 가구를 사용하고 항아리 같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소품을 곳곳에 두었다. 또 모던한 간접 조명을 거실과 현관 곳곳에 활용해서 어둡고 칙칙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밝고 고급스럽게 만들었다. 베란다를 돋워 마루를 깐 다음 미니 정원을 만들어 아파트의 답답함을 없앤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
1 베란다를 돋워서 거실과 다른 재질의 마루를 깔았다. 화초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민혜정씨는 항아리와 절구, 여물통 등으로 작은 정원을 만들어 싱그러움을 더했다. 2 현관과 거실 사이의 작은 공간. 아치형 문과 콘솔, 브래킷이 고급스러운 첫인상을 만들어 준다. 3 안방 앞의 벽면에는 벽난로와 시계를 매치해 시계탑 같은 느낌을 연출했다.
◀ 안방의 베란다를 터서 간이 소파를 만들었다. 로맨틱한 조명과 화사한 색상의 쿠션들이 방안 분위기를 한결 환하게 만들어 준다. 침대와 사이드 테이블 등은 모두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가구를 선택하여 통일감을 준 것이 특징.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의 방. 깔끔한 화이트톤의 가구와 파스텔 블루 벽지의 매치가 상큼한 느낌을 준다.
안방에 딸린 욕실은 좁고 긴 모양이라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곳. 타일로 테이블을 만든 후 바구니를 차곡차곡 넣어서 수납 효과를 높였다.
◀ 주방과 다이닝룸의 사이에는 한국 고가구와 나뭇결을 살린 몰딩을 활용하여 편안한 느낌을 연출했다. ㄷ자 모양의 주방은 수납공간이 넓어서 사용하기 편리한 것이 특징.
▶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게 맞춤 제작한 식탁. 전통적인 느낌이면서도 디자인이 심플해서 민혜정씨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아이템이다. 1인용 식탁 의자 대신 벤치와 등받이 없는 의자를 놓아 색다른 분위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