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벨로(KOREA VELO)?
전국을 자전거로 누빈다는 취지로 개발된 코리아 벨로.
올해는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한강의 발원지에서 서해 서해 하구까지 600km구간으로 진행 예정입니다.
활동 일자 : 2014년 4월 3일 ~ 4월 4일
활동 구간 : 검룡소 - 임계면 - 구미정 - 아우라지 - 북평삼거리
활동 거리 : 76km (100km예정이었음)
참가 인원 : 한상연, 이해순, 심미옥, 홍원례, 임원남, 문해정, 이미정
태백시에 도착하여 강원도 나물의 정수를 보여주는 묵나물을 폭풍흡입하여 밥보다 더 많이 먹고
드디어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이릅니다.
1.5km의 아름다운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며
또 다른 종교라고도 할수있는 자연그대로의 경관이
현실의 모든 걱정 근심을 순식간에 하잘것없이 만드는 평온함을 선물합니다.
강원도는 아직 이른 봄이라 보지못하였지만 검룡소의 야생화가 정말 유명하다고 합니다.
태백산 금대봉 자락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검룡소입니다.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 머무르고 있다는 전설이...
추운 겨울에도 얼지않고 가뭄에도 마르지않는 하루 2천여 톤의 지하수가 솟는다합니다.
이곳 샘물이 한강이 되기까지 무려 514km에 이른다는...
뽀골거리며 솟아오르는 샘물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사람들이 던져놓은 동전만 보입니다.ㅠ
작년 3741를 가비얍게 완주하신 자전거 열정이 이글 이글하신 언니들이십니다^^
느껴지십니까?
완주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을...
기쁨과 어려움을 같이 한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끈끈한 유대감을....
이때까지만해도 마냥 좋았습니다...
요번 코스가 내리막길이 대부분이라니 더더욱 쯤이야~하고 모두들 몹시 여유로우셨지요...
바뜨....인생은 역시 예측불허의 묘미가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일한 당신....떠나라!!!!!(예전 유명한 카드광고 카피입니다.)
평소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일상을 벗어난 휴식을 제대로 충분히 만끽하는거 아닐까요?
상연언니와 해순언니에게 1박 2일의 라이딩은 그 어떤 귀한 보약보다 더 몸에 좋으실 겁니다.
헐~~~~~~~~~~~
검룡소에서 내려오며 밀려오는 안개가 범상치않다고 했더니만
정작 라이딩을 시작하려던 순간의 가시거리가 2m도 채 되지않았습니다.
아무리 만물의 영장이니 뭐니 까불어도 거대 자연에 한낱 인간의 존재는 참으로 미약합니다.
그래도 GO!!!
가다보면 좀 나아지겠지라고 서로를 도닥이면서 시작한 라이딩.
노랫가사에서만 들어 본 안개비를 맞으며 앞이 제대로 보이지않는 짙은 안개를 가르며
고난의 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분명 비는 안오는데 고글에 물방울이 맺혀서 흐르는 것도 아니고 몽글몽글 그상태로 25km를 내리 달렸습니다.
앞은 거의 보이지않고 긴장해서 힘을 준 손에 쥐가 내려서 정말 울 뻔했습니다.
삼척농협 하장지소에 내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고글의 물방울을 닦으니
진~~짜 눈뜬 심봉사의 심정을 백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남은 25km는 가볍게 라이딩하여 임계면 숙소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후두둑....절묘한 타이밍!
밤새 아무리 비가 내려도 아침에 안올거라고 굳게 믿으며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짠~~~~~~~~~~~~~~~써프라이즈!!!
태백 눈꽃 축제를 구경도 못한 저같은 방안퉁수를 위해 밤새 비가 아닌 꽤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비록 라이딩을 못해도 모두 4월의 눈꽃을 경탄하는 감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선에서 점심먹기전까지 주변 관광을 하기로 하고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는 구미정을 갔습니다
언니들의 사진찍는 포즈가 정말 귀엽기도..유쾌하기도..개구지기도..하셔서 찍는 사람이 더 즐거웠습니다.
사진 찍기 싫어라하시는 교육부장님도 어찌나 포즈를 잘 취해주시는지^^
모든 게 다 때가 있듯이... 때늦은 봄 눈이 바닥에는 어느덧 흔적조차 남기지않습니다.
4월의 눈꽃을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구미정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사이...
구름걷힌 파란 하늘과 바닥에 눈의 흔적조차없는 상황으로 우리의 라이딩은 다시 시작!!!
골지천을 따라 내려오면서 폭포라고하기엔 좀 거시기한 월화폭포에서 단체사진 한 컷~
내리막 길만 가다가 가끔 나오는 언덕이 이제 반갑기까지 했습니다.^^
아침의 그 눈꽃은 일장춘몽이었나요?
나무자락과 바닥어디에도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에 충실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이 순간을 사랑하는 깨달음을 새삼 또 발견합니다.
오늘 대자연에게 받은 고마움이 평생 크나큰 축복으로 함께 할것같은 느낌입니다.
정선 아우라지...간식먹고 힘내서 노를 저으시는 언니들...
당신들 덕분에 요번 라이딩 내내 많이 웃었고 진정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우라지의 유래는 발왕산에서 발원하는 송천과 중봉산에서 발원하는 골지천이 어우러진다해서 아우라지로 불려진답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만나지 못한 안타까운 연인의 동상이 서있는데...
건너편 여인에게 손을 뻗은 젊은 남자 동상에 언니들의 러브 포즈가 작렬했다는...ㅋㅋㅋ
개인적으로 베스트 샷입니다. 진짜 너무들 예쁘시죠?
북평삼거리 나전역이 있는 난향로원에서 감동의 1구간을 마무리했습니다.
곤드레밥을 점심으로 먹고 정선장을 들러 곤드레 나물과 여러 산나물을 샀습니다.
8일 정모에 아마 곤드레 밥을 맛보게 되실듯도 합니다만.....^^
2구간은 정선 - 영월 - 단양 이라고하는데 이 코스가 또 예술이라고 합니다.
한번 도전해 보시길 강력 추천 들어갑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은
저녁을 바라볼 때는 마치 하루가 거기서 죽어가듯이 바라보라.
그리고 아침을 바라볼 때는 마치 만물이 거기서 태어나듯이 바라보라.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감히 몇 줄의 감상만으로 도저히 제 감동을 전할 바 없어서 아끼는 책의 한구절을 빌려 올립니다.
첫댓글 와 멋지십니다.
다들 아름다우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