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동지(冬至)
동지는 음력11월중기로 11월중에 동짓날이 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날에는 동짓날을 작은 설이라고 불렀을 만큼 명절로 삼았다.
중국 진나라에 공공이라는 사람에게 골칫덩어리 아들이 하나 있었다.
아들 때문에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는데 어느날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인 동짓날 공공의 말썽장이 아들이 그만 죽고 말았다.
그런데 죽은 아들이 그만 역질 귀신이 되었다.
“역질”은 천연두라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지금은 예방 주사를 맞으면 걸리지 않는 병이지만 그 당시에는 역질이 마을에 들면 마을 사람들 대부분 꼼작없이 앓다가 죽어 버리자 공공은 내 아들이었다해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공공은 아들이 팥을 무서워 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는 팥죽을 써서 대문간과 마당 구석구석에 뿌렸다.
역질 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동짓날이 되면 팥죽을 쑤었다.
팥은 곡식들 중 유난히 붉은색을 지닌것이라 옛날사람들은 귀신이 붉은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색이 있을 때 달아나거나 나타나지 않는다 생각했다.
그런데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들면 “애동지”라고 해서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팥죽을 쑤어 먹이지 않았다.
이런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잘 지켜져 오고 있다.
팥은 곡식들 중에서도 유난히 붉은색을 지니고 있다.
옛날 사람들은 귀신은 밝은 것, 즉 붉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색이 있을 때 달아나거나 나타 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남자 아기를 낳은 집에 붉은 고추를 새끼줄에 꿰어 놓는 것도 그렇고 또 귀신들이 소녀를 좋아 한다고 해서 소녀들은 봉숭아 꽃잎을 찧어 손톱에 빨갛게 물 들이게 했다.
이런 생각은 요즘도 남아 아기들의 백일이나 돌에 수수 팥떡을 한다.
그런데 동지가 음력 11월 10일 이전에 들며”애동지”라고 해서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팥죽을 쑤어 먹지 않았다.
동짓날 팥죽을 먹지 않으면 귀신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쉽게 늙고 잔병이 많이 생겨 일 년 내내 몸이 불편해진다고 생각했다.
이런 풍습은 오늘날까지도 잘 지켜져 내려오고 있다.
이제 동짓날이 되면 꼭 엄마가 해 주시는 팥죽을 한 그릇 다 먹고,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음 해에도 건강 하기를 빌어 보자.
동지는 대설(大雪) 15일 후, 소한(小寒)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 12월 22일경이 절기의 시작일이다.
음력으로는 11월 중기(中氣)이다.
동지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는 남지일(南至日)이며, 태양의 남중 고도가 1년 중 제일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다음해가 되는 날’,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원단(元旦)과 함께 으뜸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會禮宴)’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篆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역귀(疫鬼)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한편,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同文之寶)’란 어새(御璽)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 청장력, 백력 등의 구분이 있었고, 관원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풍속은 여름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內醫院)에서는 전약(煎藥)이라 하여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관계(官桂), 생강, 정향(丁香), 후추, 꿀 등을 섞어 기름에 엉기게 하여 굳힌 후 임금에게 진상하여 별미로 들게 하였다.
그 밖에 고려,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동지날에는 팥죽을 먹는 풍이 있다.
액을 막고 잡귀를 없애준다는 데서 나온 것이다.
동지 팥죽을 먼저 사당에 놓아 차례를 지낸다.
방, 마루 등에 한 그릇 떠 놓고, 대문이나 벽에 수저로 팥죽을 뿌린 후 팥죽을 먹으면 잡귀를 없애고 액운을 막아 준다고 한다.
팥죽의 새알심은 나이대로 먹는다. 팥죽을 동네 고목에 뿌리면 귀신을 쫓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