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 - 고혜란(김남주), 한지원(진기주), 오대웅(이성욱)
뉴스 앵커 스튜디오. 뉴스 시작 몇 분 전, 혜란은 방송 준비를 위해 앵커석에 대기 하고 있다가 지원의 기사를 몇 분 전 받아 본다. 기자인 지원은 카메라 옆에 서 있고 pd인 대웅은 오퍼실.
혜란- 용팀장님 이 원고 뭡니까?
대웅-왜요, 뭐가. 문제있어요?
혜란-사전 회의 때 못 본 원고가 올라와 있네요?
대웅- 아.. 네.. 그냥 좀 넘어가 주시죠? 고혜란 앵커님.
혜란-저는 댁들이 읊으라면 읊는 앵무샙니까?
대웅-하.. 그 애가 절치부심 초심으로 돌아가서 새 마음 새 각오로 좀 열심히 좀 해보겠다는데 왜 그러십니까.
혜란-애라니? 한지원이 당신 딸이야?
대웅-그게 아니고요! 고혜란 앵커님 요즘 제일 시급한 환경문제가 미세먼지잖아요.
혜란-(지원을 향해)니가 말해봐. 사전 회의에 올리지도 않은 니 기사를 왜 내가 내보내야 하니? 그 정도로 위급하고 위중한 사안이야 니 기사가?
기주-(천천히 걸어들어가 앵커 옆 기자석에 앉는다) 국제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 규제 규정이 약하고 그래서 국민건강을 위협하니까..
혜란-환경부에서는 뭐라는데? 기준 강화한대? 중국은 미세먼지 유해성과 책임에 통감한대? 그래서 정부는 중국과의 국경선에 먼지 못 날라오게 방어선이라도 치겠대?
기주-현상을 보도하고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도 기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혜란-현상으로 이슈만 촉발하고 대안없이 문제 제기만 하는 뉴스, 불안한 심리만 자극하는 뉴스, 내 시간엔 못 나간다고 했지? 창문만 열어봐도 알 걸 뉴스랍시고 들고와 사전 회의도 없이 니 멋대로 끼워 넣어? 그래서 뭐! 무슨 얘기를 하게다는건데? 미세먼지 심각하니까 성능 좋은 마스크나 쓰고 다녀라 그거야! (혜란 마이크를 빼고) 용팀장. 이 따위로 할 거면 니 마음대로 해봐 어디. (앞의 원고를 지원에게 날리며) 그렇게 이 자리에 앉고 싶으면 앉아보던가. (스튜디오를 떠난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