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7일 월요일
창옌산 창엄산으로 간다.
5시 30분 기상 보온병에 따뜻한 물 넣고 차봉지 하나 넣고 어제 신백광장 백화점 거리에서 산 찐옥수수 챙기고 6시10분 숙소 근처 서삼교동정류장에서 9번 버스로 서왕객운참 하차. 작다.
시내버스 탈 때는 꼭 잔 돈을 가지고 타라. 새벽에 9번버스를 탈려고 보니 잔돈이 없다. 먼저 타고있던 승객이 눈치 빠르게 1원을 대신 내어주었다.
6시 40분 쯤 작은 터미널에 도착. 창예산 간다니까 표를 하나 끊어 주고 10원 어디 쯤 가서 갈아 타란다. 옙!그래 가보자.微水 江淮宾馆 对面 웨이숴 무슨무슨여관 맞은편.
7시 쯤 출발하여 한시간정도 달리니 미수 微水 江淮宾馆 对面 도착. 창옌산 가는 앞차는 아침 7시 그리고 7시 15분에 떠났고 다음 차가 9시10분이란다. 웁스 1시간 동안 머하지... 작은 지저분한 내 위의 작은 다리를 건너니 아침장이 먹거리 위주로 열렸다. 두부 반모 2원, 네모난 화덕 빵 2개 2.4원. 오늘 아침 점심 준비인 셈이다.
차부로 돌아가니 창옌산이라고 쓰여진 차가 와 있고 문은 닫힌채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표는 타고 끊고 9시10분 출발. 전형적인 시골길이다. 풀 한포기 나뭇잎 하나 보이지 않고, 큰강 옆을 달리는 듯 한데 물 한방울 흐르지 않고 먼지만 폴폴 날린다. 10시 10분 창예산 지나가는 버스는 창예산 입구에 날 내려놓고 가던 길 간다. 일행이 있다. 스쟈좡에서 왔다는 남여 넷인데 나 보고 중국 남방 사람인 줄 알았단다 ㅎ.
창옌산은 창암(엄)산 이름에 나타나듯 돌산이다. 우공이산이라는 고사성어에 나오는 산, 태행산 줄기라는데... 어디지? 표는 60원. 입구부터 산위를 올려다보니 까만 절벽에 암자가 보인다. 매표 직원에게 산행시간을 물어니 정상까지 두시간이라고 말해 준다. 서너시간 잡으면될듯. 도교산인 듯하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촉에 창엄산서원이 있고 왼편에 약사전이 있더니 삼신전 조왕전 관음전 삼황전 용왕전 십이지상 삼청전 만선당, 배를 들고 있는 마조신, 아가히전 엄마전 문창전... 군데군데 바위 틈에 기복불교 냄새가 난다. 황량한 돌과 앙상한 나무 뿐이지만 울창한 여름가을이 그려진다. 제일경이라는 남양공주전 가기전 어느지점에서 셀카로 인증샷. 아름답다. 깎아지른 벼랑길을 따라 남양공주전을 오르는데 가파르기도 하고 아래는 다리 한번 잘못 디디면 그대로 황천길 같은 천길 낭떨어지라 다리가 후들거린다. 거지들도 군데군데. 서쪽 꼭데기 쯤에 있늣 남양공주 사당에 올랐더니 안에 세단 차가 주차되어 있다. 어떻게 올라왔지? 그럼 산 뒤편 위로 도로가?
남양공주전 바로 뒤에 있는 보살정 앞에는 분홍 꽃이 활짝 피어있다. 보살정과 어울려 풍치가 난다. 잉? 그런데 가까이 가 보니 인조네 ㅎㅎ. 츠암네. 보살전 안에 동자전도 있고 모..전도 있다. 5원을 내면 종각에 올라 종을 치기도 한다. 보살정부터 맞은편 꼭데기 옥황전은 완만한 숲속 오솔길로 되어 있고 그 길을 걸으면 이제까지 걸어올라온 계곡이 발아래로 다 보인다. 웃긴 건 아래에서 위로 볼 때 전설 속 별세계처럼 끝없이 치솟아있을 것 같던 절벽이 사실은 옥황정 뒤로 완만한 구릉으로 된 산골산이라는 거다. 그 옆에서 동쪽길을 따라 아래 산문까지 타고 내려갈 수 있는 삭도가 있다. 나는 옥황정 뒤편에 있는 와불전은 지나치고 걸어서 남천문으로 내려오는데 구석에 있는 바위뒤로 남천문 정문으로 연결된 굴이 있다는 걸 모르고 잠깐 헤맸다. 땅바닥으로 하산길이라니. 2분 정도 내려오면 두어시간 전에 남양공주전과 갈라졌던 교류전 다리가 나온다. 와호장룡 촬영지다.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곳인데 선계 같다.
스쟈좡 돌아가는 차부까지 내려오니 하산길 1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도 볼만한데 여름은 더 좋을 것 같다. 숙소는 산문에도 많고 산꼭데기 옥황전 옆에도 하나 있지만 꼭 여기서 일박을 하며 창암산을 유람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3분 전에 웨이수어 微水가는 차가 떠났단다. 1시 40분에 창암산이 종점인 다른 차가 떠난다하여 기다리면서 흩어져 있는 간판들을 뜨듬뜨듬 읽어보니 금산 15킬로, 돌담으로 만들어 졌다는 마을 석가고두는 석가장 돌아가는 길에, 태항산은 30킬로 등 주위에 가볼만한 데가 많다.
1시 40분 녹색 작은 셔틀이 여행자 센터 앞 주차장에서 나오더니 웨이숴로 간단다. 강 변 주변에 먼지 쌓인 마을이 있길래 뭐 먹고 사나 했더만 메마른 강 바닥에서 모래며 자갈을 채취하나 보다. 강 가운데 자갈 무더기가 좍 쌓였다. 차는 삼십여분 달리다 말고 어느 낮선 곳에 들어가 모든 승객들을 옆 차로 옮겨 떠난다. 또 가다말고 스쟈좡 가는 사람은 다 내리라며 차를 세운다. 井陉站. 다행히 오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창암산을 함께한 일행도 그기서 함께 내려 스쟈좡 四王객운站으로 같이 동행하여 돌아오는 길이 헛갈리지 않았다. 10원. 3시 30분 석가장 서왕객운찬 도착하여 다시 9번 시내버스 타고 석가장 기차역 근처 있는 숙소 컴백하다.
駝粱 : 石家庄汽车北站에서 출발. 석가장 사는 젊은 친구들이 추천한 곳. 석가장에는 딱히 권할만한 곳이 없단다.
정상이라고 하는 옥황정에서 창옌산을 한 눈에 담다.
석가장 서왕객운잔(버스터미널) 새벽.
요런 버스를 타고
미수에서 내리니 버스터미널 이름.
미수 간이 터미널에서 요거 타고
미수에서 창옌산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아침시장 구경.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버스는 창옌산 입구에 나를 내려주고 갈길 떠나다.
버스에서 내려 냇물건너 창옌산 입구 가는길.
대략적인 창옌산 등산로.
산행로 옆에 군데군데 있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 있는 ...
도교풍 건물들.
십이지상도 있고.
올라가는 길.
조오기 위에서 그 누구더라 그이가 뛰어내린 곳.
멀리서도 한컷.
날도 추운데 꽃이 만개를 했네. 인조?!
창옌산 일경이라는데서 인증샷!
오른 쪽 밑은 천길 낭떨어지.
산 밑. 내가 출발한 곳.
창옌산 관광구 뒷편. 태항산맥 줄기라는데.
산꼭데기 쯤 보살정.
아기들을 위한 동자정도 있고.
전설이 있단다. 모두 한자로 되어 있어서리 뮈.
창옌산을 한눈에 내려다 봄.
동절기인데도 좀 괜찮음.
시즌 때는 인산인해라더만.
한바퀴 돌고 내려오면서.
저 곳에 한 주일 정도 머물며 기도하면 기도반 제대로일 것 같음.
창옌산 출발부터 다시 석가장 버스터미널 올 때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나를 도와줬던 친구들.
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