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임인배)는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본사 회의실에서 지식경제부와 민간발전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주요시설인 발전설비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민간발전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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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시행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로 인해 민간발전 업계가 받을 수 있는 비용부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임인배) 본사에서 열린 ‘민간발전 기술협력 세미나’에서 김희석 전기안전공사 전력설비검사단 발전설비검사2팀장은 “RPS가 시행되면 민간발전업계는 기존 발전용량의 2%(약 20만kW)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며 “민간발전 업계는 한국수력원자력이 포함된 발전6개사에 비해 발전원가가 높은 상황으로, 비용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어 “앞으로 민간발전사는 자체적으로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6개 발전사를 제외한 민간발전업계의 총 발전용량은 약 972만kW로 한여름 전력피크를 무난히 해소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RPS제도가 시행되면 민간발전 업체는 20만kW정도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 상황으로, 6개 발전사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민간발전업계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전기안전공사와 민간발전 업계가 서로 간에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상호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제도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민간발전 분야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기안전공사와 민간발전 사업자간에 효율적인 전기안전관리와 전기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상호협력과 기술교류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에 따라 민간발전소 운영 시 설비 개선사항, 설비 운용 시 발생 가능한 사고 예방 사례, 각종 검사사례와 연구성과물 등이 발표됐으며,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정보 등도 교류됐다. 이대훈 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는 “민간발전 분야는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업계 발전에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세미나에서 진행된 주제발표
◆ RPS 제도소개 및 이행비용 정산방안 -전력거래소 양성배 팀장
최근 온실가스감축에 대한 부담이 가시화되고 있고, 화석연료의 고갈과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에너지안보에 대한 국가적인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 대비 실적이 미흡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와 산업발전을 위한 새로운 보급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RPS 제도가 추진됐다. RPS 제도는 신재생에너지의 이용·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판매사업자·발전사업자 등 공급의무자에게 일정 양 이상의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토록 의무화하는 제도이다. RPS를 추진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 설비관련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등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고, 화석연료의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제에너지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한편 에너지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미국·영국 지역은 RPS 위주의 보급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태리·스웨덴·벨기에·호주·일본 등지에서 2000년대 초부터 시행되고 있다.
◆ 가스터빈 성능개선 사례 -GS파워 이병현 과장 GS파워는 회사 수익을 높이고 국가 에너지절약 정책에 부흥하고자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가스터빈의 성능개선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사업은 등가운전시간에 따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A급 계획예방정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행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료비를 절감하고 부대수익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 가스터빈에 사용되는 부품 중 장기 사용이 가능한 부품의 사용연한이 도래함에 따라 성능이 개선된 신형 부품을 구매한 뒤 교체함으로써 출력·효율 향상과 설비운영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 가스터빈 제작사(ALSTOM)가 기본형인 GT11N을 개선한 GT11NM시리즈를 출시함에 따라 본사는 효율·출력·신뢰도 등을 검증해 GT11NM-XP를 성능개선 모델로 선정했다. 주기적인 A급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내부 부품 교체와 함께 기존가스터빈을 성능개선 모델로 개선했다. 이로 인해 총 4건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5년마다 77만483tCO₂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UPS 백업전원 개선사례 -GS EPS 홍광재 과장
모든 발전소에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가 설치돼 있다. UPS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2~3중으로 백업 전원용 장치가 설치돼 있는데, 그 중 하나로 설치되는 자동전압조정기(AVR)는 교류 120V의 전원을 공급하고, 전압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UPS내에서 부하 선간전압의 전압불평형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AVR이 지속적으로 동작하게 되며 이로 인해 전압 갑작스럽게 00000되는 헌팅 현상이 발생했다. 또 전압 허팅에 의한 제어회로용 카드가 소손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본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VR을 제거했다. 480V 상용전원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에 AVR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에 AVR 제거가 가능했다. 또 레귤레이터 운전 시 플랜트의 전원공급이 끊어지는 문제에 대비해 로드 상호간 Tie MCB를 활용해 전원을 공급했다. AVR이 제거되자 상간전압이 동일해졌고, 전압난조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전압 헌팅에 따른 2차적인 문제점도 해소됐다. 이번 사례를 통해 많은 발전설비 중 AVR이 필수설비라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향후 UPS 설계개념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설비를 증설할 때 AVR의 필요성이 재고될 것이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적절한 부하배분이 필요할 것이다.
◆ K-파워 안전관리 시스템 소개 -K-파워 양정모 과장 국내에서 산업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지난 6년간 약90조원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은 15.7(경제활동인구 10만명 당 산재 사망자수)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산재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예방하기 위해서 선진화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본사는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무사고 ▲환경에 대한 무사고 ▲설비에 대한 무사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HS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본사는 총 11개의 요소(리더십·책임, 위험평가·관리, 구성원·안전교육, 협력업체 작업 관리, 설비디자인·시공, 변경관리, 정보·문서, 비상대응 관리, 사고관리·분석·예방, 평가·확인·개선, 운전·유지보수)로 HSE 관리시스템을 구성,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경영층과 관리자가 안전관리 분야에서 솔선수범하고, 회사 구성원과 협력업체 작업자들에게 안전행동에 대한 지속적인 격려와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정기적인 현장 위험요소를 평가하고, 정례적인 회의와 교육 등을 실시해 구성원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있다. 또 비상사태에 즉각 대처하기 위해 분기별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안전관련 시스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사는 지난 2007년 공정안전관리 최고등급인 P등급을 취득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무재해 2배 목표를 달성했다. 아울러 방화관리 능력평가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했다.
◆ 연료전지 사업 소개 -포스코파워 김태형 그룹리더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에 의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연료전지는 기존 가스터빈과 비교해 47~60% 이상 높은 발전효율을 내며, 화석연료를 활용한 발전설비 중 현실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친환경 발전수단이다. 또 설치공간이 소규모여서 도심지에 설치하고 좋고, 전기·열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에 높은 효과를 보인다. 이미 미국·EU·일본 등은 국가적인 지원을 통해 연료전지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사는 연료전지 기술·제조역량을 확보해 세계 고효율 발전설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로 ▲산업기반 구축 ▲독자기술 확보 ▲글로벌 리더 등의 단계별 추진전략을 세웠다. 2003년 모회사인 포스코가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연료전지를 선정, 2006년에는 연료전지 1기를 남동발전에 설치하고 가동했다. 2007년에는 포스코파워로 사업부문을 이관하고 미국 FCE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본사는 연료전지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발전차액을 활용해 국내 시장의 초기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대규모 잠재수요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발전차액 기반에서 RPS를 기반으로 시장확대를 유도하고, 건물용·집단에너지·해외시장 등 시장다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사업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하고, 전략제품을 개발해 연료전지의 장점을 활용한 신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용량화·대량생산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기존 발전설비 대비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