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주하는 하늘이 너무 힘겨워서 푸르름에 깊은 시선을 지닌, 무수히 쏟아져 내리는 침묵과 반영되는 투영으로 나의 허기진 꿈은 잠에서 한 걸음도 나서지 못하였음을.... 내가 걸어야 할 거리, 멈춰서야 할 시간과 까닭없이 아파오는 가슴켠의 맥박 앞에 젖은 어깨를 누이면 긴 고독에 무성히 자라버린 그리움과 부서져 내리는 푸른 빛의 가을 하늘 그리고 내 생을 점령해버린 소리 없는 갈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하여 이제 나는 원하는지도 모른다...이 목적없는 여행의 반복을.... 내 존재의 끝을 창공에 매달아 바람에 한없이 나부끼고 저 하늘 구름이 그러했듯이 추억에 잠시 기대어 있다. 그냥 그렇듯 소멸할 것임을..... 하여 지친 여정에 지나온 거리를 바라다 볼 힘조차도 잃어버린 지금 이 시간은 저녁 시간을 지나 자전의 수레바퀴는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침몰하고 그 위로 짙은 어둠이 내려 하루가 지는 시간이다. 지금은 가만히 내 남루함과 초라함을 생각하면서, 잊혀져 가는 것들과 소멸해 가는 것을 위해 소리없이 울어야 하는 시간, 지나고 나면 모두 투명한 허무인 것을......지금껏 그리도 아파했음을 가만히 마감하는 시간이다. 지금은 일어서는 빛에 그 빛에 멀어지는 추억을 가만히 지우고 어디론가 정처없이 떠나야 하는 바로 그 계절과 시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전라남도 곡성군 석곡면 압록역 앞 섬진강가에서..
가을 낚시여행 ( 전라남도 구례/곡성 섬진강- 편 )
( 전라남도 구례 섬진강을 찾아서.....)
▲ 무심코 하늘을 보다가 술렁이는 소리를 듣는다....감자밭 머드레로 심던 새알같은 강낭콩 서리에 숯 검정 입에 바르고 줄행랑 치던 추억으로 새겨진 유년시절의 이야기 꽃 말이야.... 분가루 피어 오르는 하지감자, 순백의 밀가루 범벅 지금은 몰라.... 별똥이 떨어지는 은하수길 가리마 위로 지날때 조밥을 먹고도 마냥 행복할 수 있었다던 그런 세월 지금은 몰라...그래도 하냥 그 시절이 그리워 짐은 나이 먹은 탓일까.......^^.
고요하게 흐르는 세월에 표백해온 혈관으로 내리는 가을...세월의 바람은 서서히 접어듭니다... 사노라면 그런 걸 매양 쳐다보고 살지요....지난 세월은 잊어야 한다지만 가을 하늘로 내리는 낙엽눈처럼 가슴 깊이 출렁입니다...우리는 속 깊은 바다로 아니 넓디 넓은 하늘로 살아가야 할까요.... 어느날 문득 찾아 온 추억 속의 추억....하나..어쩌란 말인가요 거부하거나 포효할 수 없는 이 현실을~!!!! ..
▲ 계산 되지 않았던 행복은 덮어 두려는 듯...황량한 계절 대지위로 조금은 쓸쓸해 보이는 가을비가 내린다....이렇게 홀로 앉아 빗소리를 듣는 날은 고독을 거절하던 소외가 닫힌 마음의 선택을 기다리며 조그맣게 눈을 뜬다........^^ .
▲ 우연을 가장한 서러움이라도 좋다...지친 삶의 명상의 이마 위에 날개를 달고 우짖는 행복이 아니라 해도 가을 들녘의 석양을 등지고 오는 가난한 풍경들이 내 삶의 진실한 모습이라면.....그 깊음 속의 차거운 빛을 찾아 남쪽나라로 가을의 잔재를 찾아 낚시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섬진강과 지리산의 가을이 있는 전라남도 구례 곡성..부근의 섬진강가로...^^*...* .
▲ 기억나는 것들로 세월을 더듬을 수 있고, 잊혀지는 것들로 세월이 흐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아감으로서 세월은 묻혀지고 세월이 잊혀짐으로서 산다는 것을 느끼는 것을 보니...아마도 한참 나이가 들긴했나 봅니다........^^*...* .
▲ 모두 털어 버리고 빈 침묵으로 섯는 늦가을의 정서...떨어진 낙엽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늦서리에 함박눈이 내릴 때까지 도로위에, 골목위에, 지붕위에서 서성거리다 말 없이 모두들 어디로 가버리겠지..
▲ 어쩌다 가끔 가을 빗방울 후두득 튀는 날 막연하게 남쪽으로 향하는 버스를 탄다. 조금은 천연덕스럽게, 구부러지는 산과 강길 따라 가슴을 접었다 폈다 하며 트롯트 가요에 발가락 박자를 맞추어 보는 이 하릴 없는 여유로움의 소비를 위함일지도 모르지만...........^^.* .
▲비워둔 마음 구석 구석에 가을로 지는 낙엽소리와 함께 구르던 시간들.. 이제 가을도 곧 잔재만 남아 떠나겠지요...겨울로,,,,겨울...그 쓸쓸한 입구를 생각하며....가을 여행을 나섰습니다....^^
▲ 이제 막 피어 오르는 가을 산사의 빛이 눈부시다..떨어지는 낙엽의 이슬소리 아이와 산책하는 여인의 고요한 걸음소리....이렇게 오늘도 다름없는 하루가 열리는가? 아니 또 다른 빛으로 떨리는 새로운 하루가 눈을 뜨는가.......
▲어느 한 사람 반기지 않는 강물 한 모퉁이에 그 스스로의 무게로 흔들리다 지쳐 떨어져 날리우는 가을 낙엽들 ...
▲ 그 긴 여름..그러나 보아라 이제는 가을....그것도 한두 차례 비에 쫒겨 헐덕이며 꼬리 감추는 숨가뿐 잔해(殘骸)....이제 곧 겨울.. 순리를 터득했어야 하는걸 겨울 가면 봄 오듯 겨울....봄....여름.....가을...사계 (四季 ) 인 것을...하여.. 사랑과 온유 (溫柔) 겸허와 금도(襟度)를 익혀야 한다는 것을....삽상한 가을 어귀에서 가만히 눈 들어 가을 하늘은 본다.................^^*
▲ 지리산으로 수양을 떠나신 북촌산방 선배도 찾아뵈올겸...추억을 찾아 남도로 가을 여행을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 부근으로 다녀왔습니다...^^
▲ 지리산이 있는 구례, 북촌산방 선배님이 계시는 산동마을, 운조루, 화엄사를 들러..보성강과 섬진강이 합쳐지는 곡성의 석곡에서 강낚시도 해보고, 지리산의 아름다운 단풍이 유명한 피아골 계곡과 연곡사를 구경하고, 순천으로 이동하여 낙안읍성의 가을과 남도음식 축제도 보고 부근에 있는 선암사와 송광사를 거쳐 순천만의 아름다운 일몰을 구경한 뒤 부근에 있는 수로에서 낚시를 해보는 일정...다소 힘에 겨운 여행이지만 가을의 끝자락.... . .
▲ 가을은 이렇게 낙엽으로 머물다...바람으로 멀리 사라지는거라지만...가을은 참 짧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낚시여행을 즐긴다는 건 어쩜 사색의 잠든 부분을 일깨워 내는 것일지도 모른다......^^
▲ 간단한 안부 인사와 식사...후....부근의 낚시터로...나가봅니다......^^.* .
▲ 압록 부근의 섬진강가에서 가을 낚시 도전을.....^^.* .
▲ 섬진강 줄기...압록역 부근.^^...
▲ 방한복을 껴입은 왠지 어설픈 낚시꾼.....^^* .
▲ .. .......^^* .
▲ 만추의 멋진 경치 속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하시는 공산노을님..... ^^
▲ 새벽 하늘이 조용히 강물에 가슴을 대는 미명을 담배 한개피의 연기 속에 고요한 눈으로 지켜 본다.... 강은 잠자지 않는다....그리고 강은 새삼스럽게 눈뜨지 않음을 보리라...빈낚시대를 드리우고 허공을 응시하는 그대와 나를....그러나 강은 아침과 더불어 슬기로운 눈을 뜨고 아름다운 질서로 앞을 보면서 유유하게 흐르고 있음를..^^ .
▲ 섬진강가의 장박 낚시인....
▲ 강가에 안저 간편한 낚시 준비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
▲ 작살나무의 모습..^^.....^^*....* .
▲ 가을은 그냥 이유 없이 그리워 할 수 있어 좋다....어딘가에 그리움의 대상이 있다는 것도 즐거운 일이리라... 그냥 이유 없이 그리워만 하여도 그가 주는 커다란 위안은 한기 뒤의 따스함으로 임한다.......^^....^^*....* .
▲ 가을향의 강물에 세월을 띄우며 어제와 오늘을 이야기한다....맨살을 드러내며 서로 안다는 것은 어쩌면 먼저 가버린 날들의 모습....* .
▲ 눈가에 회한이 아른아른 흘러가는 몽실구름 깊어만 가는 가을...들꽃 향기 품고 지나가는 가읇 바람 아래 처연한 흐름....그리고 타는 마음...무심한 세월.......^^*....* .
▲ "피아골" 은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土旨面) 내동리(內東里) 소재 연곡사에서 반야봉(般若峰:1,751m)에 이르는 연곡천 계곡. 길이 약 20km. 지리산 제2봉인 반야봉의 중턱에서 발원한 맑고 풍부한 물이 임걸령 ·불무장 등의 밀림지대를 누비며 피아골 삼거리 연곡사 등을 지나 섬진강으로 빠진다. 폭포 ·담소(潭沼) ·심연이 계속되는 계곡미가 뛰어나다. 특히 이 곳의 단풍은 지리산 10경(景)의 하나로 손꼽힌다. 옛날 이 일대에 피밭[稷田]이 많아서 ‘피밭골’이라는 이름이 생겼고 이것이 변해 피아골이 되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한말(韓末) 격동기 ·여순반란사건 ·6 ·25전쟁 등 싸움이 벌어질 때마다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다. 해마다 10월 말에는 전국에서 모이는 등산객들이 피아골 단풍제를 지내는데, 이 산신제는 1977년부터의 연례행사이다........
▲ 피아골계곡 입구에 있는 연곡사..* .
▲ 가을에 어울리는 분위기....* .
▲ 10월 마지막날....피아골 지리산 산신제가 열리는날이라고 합니다...^^*....* .
▲ 가을이 끝나갈 무렵 ...요즈음은 정말 서늘하게 살고 싶다, 늦가을 해질녘의 서산이 설레이듯이 서산의 단풍나무숲 속에서 새들이 깃을치며 비스듬이 미끄러져내리는 햇살을 물어 올리듯이그렇게 흐름을 따라 살고 싶다..
▲ 피아골은 노고단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단풍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황홀합니다....^^*....* .
▲ 불타는 듯한 지리산의 단풍........^^*....* .
▲ 멋진 풍경....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이 ..^^....* .
▲ 시냇가에는 떨어진 낙엽들이...흐르고....가을도 그렇게 저물어가는게 아닌가 합니다.....^^*....* .
▲가을은 벌써 끝이 났는가...?...낙엽이 눈처럼 내리며 지나가도 선 채로 분해되는 지친 몸뚱이 위로 시간의 편린들 만이 내려앉고 있는데 .... ....* .
▲ 가을은 그렇게 깊어만 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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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피아골에서 내려와 인근 승주군에 있는 낙안읍성을 들려봅니다 ...^^.* .
▲ 우리나라에 몇 개 없는 읍성중의 하나인 낙안읍성....읍성에 사람이 사는곳은 낙안읍성 뿐이라고 합니다. 매년 남도 음식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
▲ 조선시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풍경........^^*....* .
▲ 낙안읍성에서 나와 인근 조계산을 사이로 두개의 명 사찰..송광사와 선암사를 들려보려고 합니다 시간상 송광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선암사를 찾아봅니다...........^^*....* .
▲ 선암사의 가을 풍경입니다....참 분위기 너무 좋네요...^^.^^*....* .
▲ 늘 행복하고, 건강하고, 가끔은 월척 붕어를 구경할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
▲ 선암사 뒷길..가을색이 완연합니다.....^^*....* .
▲ 선암사에서 나와 순천으로..........^^*....* .
▲ 순천만 인근의 이름 모를 수로입니다 .....^^*....* .
▲ 바다와 연결이 되어있는 수로들....자원이 많은 것 같습니다...^^*....* .
▲ 현지 낚시꾼의 낚시 모습.......
▲ 슬며시 곁에 앉아 낚싯대 한 대 피고 지렁이를 달아 던져 넣어본다..^^*....* .
▲ 꿈의 탐을 세워 가슴에 품어 않고 누구라도 좋아질 듯한 얼마 남지 않은 가을...다 기울어 감이 서럽게 느끼며 서울로 귀로를 준비합니다..* .
▲ 여행 중에 잠시 낚시를 했지만 강원도에서 하루 종일 낚시를 한 것과 비슷한 조과..^^.....* .
▲ 순천만 저 수로길 끝으로 길은 또 이어져 있고...그 길을 따라..가을도 흘러가겠지요..* .
▲ 순천만의 일몰......^^..* .
▲ 공산노을님과 지리산에서 만나..동행을 하는 가을 여행..서울로 올라가는 길은 교대로 운전을..^^.....* .
▲ 회상은 흐린 아쉬움이라지 않던가...어떠하든 제법 온화함을 지닌 가을 숲 사이 재촉하는 오른발에 나그네 상심을 잊고 석양 지는 저 곳에서 해와 달이 같이 뜰 것으로 나그네의 하루는 그만인걸.....* .
▲ 불타는 노을 한움큼, 강둑으로 굽어진 오솔길..허전한 발걸음, 걷다 돌이켜 보면 집히우는 허탈 ... 분노라고 해야할까?..회한이라 해야할까?..발길 돌려 돌아 오는 가을의 마음....눈길 돌려 애써 피하면 처연한 비단의 유혹..가리운 회한의 손길들 ...짖궂은 단풍의 배신, 가벼이 흩날리는 낙엽에 드리운 무거운 완결의 그림자 .. 꿈을 머금고 어두움을 삼키는 굳어가는 마음에 금이라도 갈세라 순백의 겨울을 기약하며 파르르 노을진 가을 바닷가에 몸서리 치는 가을을 뒤로하고 서울로 서울로 귀로에 오릅니다 .........
▲ 아직도 가을이 남아있는 남쪽지방..전남 구레 부근의 섬진강가로 다녀 온 낚시여행, 젊은시절의 추억을 찾아 시간을 낸 마음을 비운 조행이 었습니다...비록 조과는 형편 없었지만 섬진강의 가을붕어와 만난 것 만으로도 만족하며. 가을의 끝자리에서 지리산과 섬진강의 멋진 풍경에 푹 빠졌던 여행이었습니다. 힘든 여행 동안 줄곳 동행을 해주신 공산노을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