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산우회원 7명(김종국 나종만 박호영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최문수)이 각화동 화물터미널 앞에 모였다. 오늘 목적지는 담양 금성산성인데 그늘이 없고 날씨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서 목적지를 수정하여 태안사 계곡으로 가기로 하였다.
태안사 입구 식당 앞에 차를 주차하고 우리는 걸어서 태안사로 들어갔다. 마침 하늘에는 비를 몰고 오려는지 구름도 끼어있어서 약 2km의 숲속 길을 걷기에는 아주 좋았다. 동리산 태안사(桐裏山 泰安寺)는 전보다 더 밝고 깨끗해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산문에 새로 일주문을 짓고 있었고 사찰 경내에도 종각을 새로 짓는 중이었다. 아직 종은 걸지 않아 그 자리에 평상을 놓아두어서 우리는 그 자리에 앉아서 차분히 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절에는 여러 가지 문화재도 많다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절을 나오면서 능파각(凌波閣)이라는 다리가 인상적이었다. 전남도유형문화재 제82호이며, 태안사의 금강문격으로 누각을 겸한 일종의 다리건물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세속의 번뇌를 던져버리고 부처님의 세계로 진입함을 상징하는 금강문의 역할을 한다고 했다. ‘능파’라는 말은 계곡의 물과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미인의 가볍고 우아한 걸음걸이를 의미한다고 한다. 들고 나는 탐방객들이 이 능파각을 지나다가 잠간씩 쉬어 가기도 좋게 만들어져 있었다.
내려와서 주문해 놓은 식당으로 갔다. 다리 밑으로 계곡물이 흐르는데 그 위에 평상을 놓고 그 평상에 앉아 닭백숙을 안주로, 소맥으로 건배를 외치며 한 잔 한 잔 또 한 잔으로 모든 시름을 덜며 신선처럼 놀다가 오후 2시 넘어 광주로 돌아왔다.
첫댓글 보물 한 점이 대웅전 뒷편에 있었는데 태안사 절을 창건한 스님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다는 탑이었습니다.
스님의 이름이 통 생각나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