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전거 도둑
작 가 : 박 완 서
출 판 사 : 다 림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작가 박완서씨가 쓴 자전거 도둑이라는 소설책에 나오는 단편 소설 중 한편입니다.
봄뫼가 다니는 산골 학교에는 교장선생님이 한 분, 선생님이 세분, 학생이 예순 여섯명입니다.
그러나 학생수에 배해 넓은 운동장과 훌륭한 실습원과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는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제일가는 학교일 것입니다.
이 학교에 부임해 오신 문선생님은 6학년 학생들에게 1년에 한 번 암탉 두마리씩을 주고 그 닭을 길러서 생긴 달걀을 팔아 도시로 가는 수학 여행비를 마련 하십니다.
이 마을이 가난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수학여행비용을 마련한다는 자부심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시기 위한 교육적 판단에서 입니다.
봄뫼도 6학년이 되자 두 마리 암탉을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리고 오빠인 한뫼가 6학년때 직접 만든 닭장을 청소하고 가족들에게 한뫼가 그랬듯이 암탉을 구박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지레 벼르기도 하고 또 어떻게 하면 암탉을 잘 키울까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엄마가 닭이 지저분하다며 싫어하시기도 하고 자신도 오빠 한뫼가 닭을 키울 때 여러 차례 달걀을 훔쳐 먹은 경험이 있기에 여러모로 불안해합니다.
암탉이 집에 온 날 저녁, 자다가 문득 푸드덕대는 닭의 날개 짓 소리와 다급한 비명소리를 듣고 뛰어나간 봄뫼는 오빠 한뫼가 닭의 날개 죽지를 잡고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봄뫼는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우두커니 지켜봅니다. 왜냐하면 닭 도둑질 하려는 사람치고는 한뫼의 태도가 너무나 의젓하고 또 어딘지 쓸쓸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한뫼는 밤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봄뫼는 문선생님께 오빠의 이런 이상한 행동을 의논하게 됩니다.
어느 날 한뫼를 만난 문선생님은 한뫼가 지난 수학여행때 겪었던 도시문명으로 인한 상처를 알게 됩니다.
한뫼는 자신과 시골친구들이 동생들을 쥐어박으면서까지 열심히 모은 달걀을 하찮게 여기고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당시 TV쇼를 보면서 달걀을 모으기 위해 들인 정성과 그 동안의 세월까지 무시당했다는 분한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문선생님은 부자가 되고, 또 권세를 잡고, 무지무지하게 유명해져서 도시사람들이 자기를 우러러보고 벌벌 떨게 하고 싶다는 한뫼의 말을 들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무 과하게도 너무 인색하게도 갚지 말고 달걀은 달걀로 갚자”
달걀을 팔아 도시의 아이들을 그 돈으로 초대하자는 것입니다.
콧방귀를 뀌는 한뫼에게 도시 아이들이 보고 배운 달걀과는 또 다른 달걀을, 그들이 천대하고 웃음거리로 삼던 달걀이 얼마나 값어치 있게 쓰이는지를 알려 주자고 말씀하십니다.
도시에는 문명이, 시골에는 자연이
가짜로 꾸며진 어린이 공원 보다는 살아 숨쉬는 진짜 자연을 보여주고, 멋지게 뿜어 나오는 분수 대신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선녀폭포를, 밤하늘의 수많은 별자리와 반딧불을 보여주자는 선생님의 말씀에 한뫼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이 어느새 봄눈 녹듯이 녹아내려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동일시 발문
1.한뫼는 왜 동생 봄뫼가 가지고 온 암탉 두 마리를 죽이려고 했나요?
2.무엇인가를 없애 버리는 것이 상대방을 위한다는 생각을 해 보신적이 있나요?
카타르시스 발문
1 한뫼는 왜 도시 사람들에게 자신이 웃음거리가 되고 천대 받았다고 생각했나요?
2 당신이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무엇인가를 누군가가 하찮게 여기고 무시할 때 어떤 느낌이 드나요?
3. 한뫼는 어떻게 도시 사람들에게 복수 하고 싶었나요?
4. 당신이 한뫼라면 어떻게 도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갚아주고 싶나요?
통찰을 위한 발문
1.문선생님이 말씀하신 달걀은 달걀로 갚으라는 말씀은 어떤 의미를 갖나요?
2. 사람들은 왜 도시뜨기를 시골뜨기보다 잘 났다고 생각하나요?
3. 당신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귀한 자질이 남들보다 못하다고 열등의식을 가져 본적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마지막으로 문선생님의 말씀을 적어 봅니다
“ 너는 네가 새롭게 배운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업신여기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사물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선 그 사물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쓸모에 대해 골고루 알아 두는 게 좋아”
발문 만드는 숙제 한 번 해 봤어요 ^^
첫댓글 이런 다양한 종류의 발문까지 하시는 걸 보니 매주 화요일 모임끝에 시간을 내어 우리님들을 위한 교육도 좀 하셔야겠어요.. 참 훌륭합니다^^
숙제 잠깐 올렸어요 좋은 동화라서요 제가 코이님 덕분에 글쓰기 마음에 부담을 갖고 있잖유 ㅋ ㅋ
좋은 공부 혼자만 하시지말고 같이 해유
공감 백배 ~ 코가 시큰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