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거두리에서 소양산, 세월교까지 산행기> 춘천시 동면에 행적구역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새롭게 소양산(699m)이라고 일부 산객들이 불러 온 산이다(사람과 산 2009년3월호에 소개)
이리 저리 꾸불대며 맥을 이여가는 것이 우리 산천의 강 흐름 구비치는 것과 비슷하여 미로찾기처럼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산세이다
○ 산행코스
○ 대중교통
<열차 이용시> 거두리 버스종점으로 이동(약15분소요 요금7400원정도)
2. 산행 기록 해보려고 했던 곳입니다. 지난 7월초순에 대룡산을 이어가다가 명봉과 구봉산을 산행했었는데 오늘은 명봉 갈림길에서 동북으로 방향을 틀어 소양산과 세월교쪽으로 거닐어 보고 오려고 계획 한 코스입니다.
이 코스를 거닐고 나면 나도 춘천지역 분지종주길을 드름산부터 빙글 돌았으니 어렴풋이 춘천분지의 3분의1정도는 거닐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덕분에 이제 춘천지역의 산이름도 많이 외었습니다. 금병산, 드름산, 대룡산, 수리봉등등..
동서울 터미널에서 6시20분발 춘천 무정차 버스를 올라탑니다 주변에 내가 알고 있는 중미산 줄기의 통방산과 삼태봉 그리고 화야산 곡달산, 장락산 줄기들을 터널을 통과하며 몇 개 스치는가 싶더니 춘천시내에 들어섭니다. 7시25분에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시각이라 1시간5분 걸려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산행했던 명봉갈림길을 찾아 가야하니까 거두리 마을로 오늘은 들머리를 진입해서 갑둔이 고개로 오르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거두리 마을은 26번 버스를 타야하는데 이 버스를 타려면 춘천경찰서앞 4거리까지 나가야 하기에 바로 택시로 이동을 합니다. 요금은 13분 걸려 거두리 방아골 앞에 도착하니 7400원이 나오는군요
<산행구간별 주요일정 및 내역>
거두리 마을에서 뒤로 대룡산 능선 줄기가 보입니다. 대략적으로 어디쯤이 갑둔이 고개방향인지를 가늠해보고는 바로 거닐어 올라갑니다. 07시55분입니다.
소형 짚차들이 계속 올라가네요. 등산복을 입은걸 보니 위쪽에 주차시설이 좀 있나 봅니다. 중간 사거리 시골길인데 이정표식이 우측에 있군요. 이곳을 지나 7~8분을 올라가 보니 승용차들이 몇 대 주차되어 있구요. 주차시설은 아니구 산에 오르는 분들이 한 켠으로 비켜 주차를 해놓았습니다. 이곳에서 더 이상은 자동차가 올라갈 수 없는 곳입니다. 뒤돌아보니 멀리 좌측으로 봉우리 두 개 봉긋한 안마산과 그 뒤로 높은 것이 삼악산인 것 같습니다 이제 숲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보랗빛이 아주 강렬하게 인사를 하네요. 아~ 오늘 처음 인사하는 들꽃이 있었군요. 큰제비고깔입니다. 키도 1미터를 훨씬 넘군요. 어디가 제비를 닮았는지 이리 저리 살펴보니 내 눈엔 꽃봉오리인 채로 있는 것이 날렵한 제비머리를 연상하는데..
중간에 샘터라는 곳이 나타납니다. 전에 개념도 그릴 적엔 그런 언급사항이 없었는데... 어느 쪽으로 가야 갑둔이 고개일까 망설이다가 바로 지도를 꺼내서 방위각을 재보니 좌측으로 명봉0.7km라고 적힌 방향이 갑둔이 고개 방향이군요 이제 나침반도 오늘은 중요한 역할을 맡은 날입니다. 여름산행에서 알바 없이 든든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조력을 할것으로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좌측 능선으로 오르면 되지요. 들꽃들의 아우성 때문에 바로 바로 진행을 못합니다. 내 오늘 홀로 산행인데 내 발목 부여잡는 들꽃을 내 팽겨 치고 산행하면 아니 되겠지요. 오늘은 약14km정도의 높낮이가 그리 있는 산이 아니니까 상당히 여유로운 산행입니다. 따라서 지나치는 들꽃들 하루종일 눈 맞춰 주고 가려합니다. 능선에서 좌우 측으로 갈라지는 이정표식을 만납니다. 느랏재가 2.8km라고 나오면서 산을 우측으로 8부능선을 돌아 갑니다. 능선을 어느 정도 돌아가면 동북으로 뻗은 능선을 만나면서 그곳에도 이정목이 하나 설치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잠시 경사로를 급히 내려가다가는 다시 능선이 안정을 찾습니다.
원추리도 심심찮게 노란 싱싱함을 보여줍니다. 능선은 키 큰 나무들이 우겨져 있어서 조망을 할 수 없지마는 간간히 불어주는 능선바람에 기분 좋은 산행을 이여 가고 있습니다. 능선길이 이번에는 잣나무 수림이 울창한 곳도 지나구요. 등로에서 붉은빛깔의 병조희풀을 만나게 됩니다. 내 눈 시력이 나빠 졌나 하고 가까이 다가가서 살폈는데 진한 붉은빛을 띄는 병조희풀이군요. 근데 이 병조희풀은 뭔가 좀 다른 곳이 있네요. 붉은 꽃봉오리 사이에 동그란 열매 같은 것과 길다랗게 하얀 것이 있는데 뭔지 모르겠군요. 아침 새벽에 비가 좀 내렸었나 봅니다. 이곳 능선은 좀 축축하거든요. 8부능선에서 이정목이 하나 나오는데 삼거리길입니다. 우측으로 느랏재0.8km라고 적혀구요. 직진봉우리를 오르는 방향으로 송신탑 0.3km라고 적혔군요. 여기에서 무심코 느랏재 방향으로 약 50여미티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다시 되돌아와서 원위치를 해서 다시 통신탑 방향으로 직진을 합니다.
불확실한 등로길을 거닌다는 것은 계속 긴장을 늦추지 못한다는 것이거든요. 시야가 가려서 현 위치 파악도 못하고... 안부를 살짝 내렸다가 오르니 송신탑 같은 것이 보이는군요. 붉은 벽돌로 지은 집과 철망안에 송신탑이 보이구요. 송신탑을 뒤로 돌아 등로 흔적을 찾아서 능선 길을 또 내려갑니다. 등로는 우측으로 휘여 집니다. 능선이 갈리는 지점이군요. 아~ 임도가 우측 아랫 방향에 보입니다. 이제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는 제대로 잘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능선 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남향으로 대룡산쪽이 조망되는군요. 조금 전에 느랏재로 내려가는 이정목이 있던 능선이 바로 앞에 보이구요 이제 봉우리를 내려가는 능선을 타고 가는데 아~버섯이 무지 큽니다. 스틱하단부가 걸리는 것을 보니 약30센티는 넘는 것 같습니다. 버섯 기둥도 내려서 보니 두툽 하구요.. 성함을 못불러주어서 미안하군요. 어릴적에 딴 기억이 있는 버섯들 입니다. 이제 임도옆의 능선을 따라 거닐다가 임도와 함께 나란히 가게 되었습니다. 임도로 내리섰지요. 지금 땅 아래는 느랏재터널이 지나고 있을 겁니다. 임도가 다시 산으로 오르는 곳에서 갈리게 됩니다. 한 켠에 숲에 가린 이정목이 서있는데 세월교 8.3km라 적혔군요 능선이 경사가 좀 있습니다. 삼거리까지 치고 오르는데 가끔씩 잔바위 돌 들도 나타납니다. 어느정도 능선을 치고 올라왔습니다. 좀더 오르니 별도 표식도 없는 삼거리 길 흔적이 있습니다. 있을것이라 했는데 실망입니다. 아무것도 없이 흔적도 없는 삼거리길입니다. 나침반이 없었으면 수리봉쪽으로 거닐어 갈수도 있겠습니다. 이정목이라도 이런곳에 설치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군요. 이곳에서 다시 방위각을 수정합니다. 오늘 산행길이 꼭 미로찾기 하는 숨박꼭질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능선은 제법 날등도 있어 바위도 간간이 보입니다. 잣나무 빼곡한 숲도 지납니다.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 줍니다. 소양호 쪽에서 불어주는 것이겠지요. 털이슬도 보게됩니다. 정말 털이 신기 할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좀꿩의다리도 꽃술이 흐느러지게 피어났습니다. 이상하게 등로가 거의 흔적이 없습니다. 8부능선쯤에서 좌측으로 봉우리를 하나 우회하는 길이 나옵니다. 가많히 지도를 살펴보니 이곳 능선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데 이것을 우회하는 길로 들어온 것 같군요. 이곳이 내가 원래 찾으려는 소양산이란 곳인데... 등로가 없는 곳이지만 약7분 정도를 스틱으로 헤치고 올라서서 가다보니 정상으로 가는 희미한 능선 길을 하나 찾았습니다. 무조건 능선을 치고 오르면 됩니다. 능선끼리 맞 닺게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내려가는 길은 능선이 갈리기 때문에 길을 잊으면 전혀 다른 곳으로 내려가게 되니까 다시 원 위치를 하여 살펴보는 편 이 좋습니다. 많은 산객들이 소양호를 바라보는 큰산이라고 소양산이라고 부른다는 곳입니다. 철망안에 같힌 무인카메라 설비만이 따가운 태양?아래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멀리 소양댐너머 오봉산과 부용산이 잠시 보이구요. 나름대로 최대한 조망을 하여보려고 까치발을 서서 카메라에 조망되는 것을 담아봅니다. 그나 저나 정상입석이나 하나 세워놓지... 699봉을 헤치고 내려오는데 등로에 잡풀로 뒤덮여 틈이 없어서 헤치고 내려오다 쐐기에 팔뚝을 쏘였네요. 긴 팔을 입었는데도 겉옷을 치고 쏘아 버렸는데 많이 쓰라립니다. 다시 길을 재촉합니다. 그래도 등로 찾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 아직까지 산객들은 못 만났습니다. 한시도 주의를 놓지 않고 등로를 따라갑니다. 오늘 키다리 산씀바귀를 많이 만나서 완전히 얼굴 익힙니다. 아~ 당분취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꽃은 줄기에 날개가 달려서 꽃을 아직 피우지 않았는데도 이것 저것 들꽃들과 인사 나누며 거닐다 보니 시각은 12시34분이구요. 여기에 고목을 눕혀서 걸터앉을 수 있게 쉼터를 해놓았습니다. 이곳에서 간식겸 점심을 해결합니다. 이제 세월교가 6km남았습니다 세월교 가는 동안에 노송이 참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 종류의 숲 속에는 내 경험으로 보면 은대난초와 은난초가 그리고 가끔씩 노루발이 살고 있더군요, 중간 이정표식을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56번국도가 1km있다는 삼거리 이정표식입니다. 능선에서 또 이정표식을 만나게 됩니다. 이제 방향을 90도 꺽어서 다시 북향으로 향하는 곳입니다. 이정표식이 꺽여서 뒤돌아 봐야 보이게 되어 있군요 이곳에서 북향으로 고도를 내리는데 7명 정도의 산행 팀을 만나게 됩니다. 인사를 하고 나니 세월교는 이제 계속 능선만 따라가면 된다고 하더군요. 십 여분을 내려가는데 이정표식이 나타났습니다. 위험지역이라 우회하는 길입니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인데 위험지역의 능선이 어떻게 생겼나 하고 위로 올라서 약100여미터 진행해봅니다. 아~ 이곳에서 소양호를 조망하기가 좋군요. 이런 조망터를 놔두고 바로 진행할 뻔했군요. 이곳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시원한 강바람을 맞아봅니다 <소양호> 이곳 위험지역으로 더 진행해 보려니 깍아지른 듯한 바위길이라 후들거려서 다시 뒤돌아 갑니다. 우회지역 이정표로 다시 돌아와서 나는 좌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우회하는 길도 상당하게 급한 경사를 내려가는군요.
능선길이 강바람이 불어줘서 아주 시원합니다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소양호 보이곤 합니다. 이곳에도 역시 입석은 없고 삼각점이 있구요. 춘천406, 2005재설입니다 이제 등로는 소양강 흐름을 따라서 서쪽으로 완전히 꺽여서 내려갑니다. 등로가 예전의 군 교통호를 따라서 나있군요. 아주 신나는 길입니다. 우측으로는 간간히 소양호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비가 상류지역에서 내렸었는가 흐르는 물이 황토물입니다. 중간에 또 고목을 뉘여놓아 쉼터 자리를 해 놓은곳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또 잠시 조망을 해봅니다. 건너편 마적산과 느치골 주차장쪽도 바라보구요. 이제 능선을 따라 계속내려 오니 소양취수장이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아래 세월교가 가깝게 보이구요. 능선에서 좌측의 묘가 하나 있는곳으로 내려갔습니다. 하산등로군요. 콘크리트도로를 따라 약 1분정도 내려오니 소양취수장에 도착합니다. 바로 앞에 세월교가 보이는군요. 시각은 15시35분입니다. 이제 세월교를 건너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을 하려 합니다. 세월교 중간에 승용차들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왜그런가 했더니 황토물이 내려오고 있지마는 강바람이 보통시원한게 아닙니다. 나도 강바람 맞으며 소양댐을 바라봅니다. 세월교를 건너자 마자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멀리 11번 버스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얼른 뛰어가서 손을 흔들고 세움니다. 이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쪽으로 가는 버스지요.
오늘도 산행동안 스쳐지난 여러 식생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출처: 청랑(淸浪) 원문보기 글쓴이: 淸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