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목 : 삶과 글쓰기
◈주 제 : 논 증
◈조 원 : ▷ 디자인학부 : 문미경.정윤석.김정철
▷ 컴퓨터학부 : 송승현.배남귀
▷ 건축학부 : 서진옥
▷ 법정학부 : 김종두
▣ 논 증
1) 논증의 뜻
간단히 말하면, 논증이란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논리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은 올바른 이유와 증거를 가지고, 올바른 방법으로 증명한다는 뜻이다. 또 증명한다는 것은 어떤 사실에 대한 판단이 진리이거나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것을 뜻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논증이란 어떤 사실이(또는 어떤 사실에 대한 판단이) 진리인지 진리가 아닌지, 올바른 증거나 이유를 가지고, 올바른 방법으로 밝히는 것이다.
논증은 독자에게 '무엇에 대해 밝히고 주장한다.'는 표현 의도에 적합한 진술 방식입니다. 즉 주장을 펴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타당하고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여 독자에게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도록 논리적으로 협박하는 글이 바로 논증이다.
논증은 사실에 대한 판단을 다룬다. 사실에 대한 판단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을 명제 또는 진술이라고 한다. 따라서 논증은 어떤 명제가(또는 진술이) 진리인지 진리가 아닌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는 변화하다.
고래는 포유 동물이다.
설악산은 강원도에 있다.
한국은 국토가 분단되어 있다.
이 문장들은 어떤 대상에 대한 판단을 나타낸 것이므로, 모두 명제 또는 진술이다. 명제 또는 진술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논증을 간단히 정의하면, 논증이란 어떤 명제 또는 진술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명제에는 일반 명제와 특수 명제가 있다. 일반 명제는 종류가 같은 모든 또는 대부분의 사실들에 대한 판단이고, 특수 명제는 종류가 같은 하나의 또는 일부의 사실들에 대한 판단이다.
일반 명제 특수 명제
모든 커피는 맛이 쓰다. 이 커피는 맛이 쓰다
대부분의 의자는 다리가 넷이다. 내가 앉는 의자는 다리가 넷이다.
모든 나라 말에는 사투리가 있다. 한국어에는 사투리가 있다.
모든 섬에는 바람 부는 날이 많다. 제주도에는 바람 부는 날이 많다.
우리는 모든 명제를 논증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명제는 많은 사람들이 진리이거나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명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므로, 그것이 진리인지 진리가 아닌지 사람들이 알아내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논증이 필요한 것은 새로운 명제를 주장하려 하거나, 이제까지 진리라고 믿어 온 명제가 의심이 되거나, 또는 진리가 아니라고 믿어 온 명제가 진리라고 여겨질 때이다.
2) 귀납적 논증
귀납적 논증을 간단히 귀납이라고도 한다. 귀납은 여러 특수 명제를 증거로 하여, 일반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다.
특수 명제 1 : 구로 공단 지역은 공장이 많고 공기가 나쁘다.
특수 명제 2 : 대전은 공장이 많고 공기가 나쁘다.
특수 명제 3 : 부산은 공장이 많고 공기가 나쁘다.
특수 명제 4 : 마산은 공장이 많고 공기가 나쁘다.
일반 명제 : 그러므로 공장이 많은 곳은 공기가 나쁘다.
위의 예에서는 특수 명제들이나 일반 명제나 거의 모든 사람에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의 논증에서는 일부의 명제는 알려져 있지만, 일부의 명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논증은 알려진 명제를 단서로 하여, 알려지지 않은 명제를 알아내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명제를 전제라고 한다. 전제로부터 새롭게 알아낸 명제를 결론이라고한다. (이 때 결론은 본론 다음에 오는 글의 끝 부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귀납적 논증은 전제로부터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이 점에서 귀의 귀납적 논증은 아래와 같이 표시할 수 있다.
3) 연역적 논증
연역적 논증을 연역이라고 한다. 연역은 이미 알려져 있는 두 전제로부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결론을 진리로서 이끌어내는 것이다. 알려져 있는 두 전제 중에는 첫째 전제는 일반적 명제이고, 둘째 전제는 특수 명제이며, 결론도 특수 명제다. 그러므로 연역은 하나의 일반적 명제와 또 하나의 특수 명제로부터, 하나의 새로운 특수 명제를 알아내는 방법이다.
일반 명제 : 공장이 많은 곳은 공기가 나쁘다.
특수 명제 : 인천은 공장이 많다.
특수 명제 : 그러므로 인천은 공기가 나쁘다.
여기서 처음에 제시되는 일반 명제를 대전제라고 하며, 다음에 제시되는 특수 명제를 소전제라고 한다. 그리고 새로운 특수 명제를 결론이라고 한다.
대전제(일반 명제) : 공장이 많은 곳은 공기가 나쁘다.
소전제(특수 명제) : 인천은 공장이 많다.
결론(특수 명제) : 그러므로 인천은 공기가 나쁘다. 연역은 기본적으로 세 개의 명제로 구성된다. 다시 말하면, 두 개의 전제와 하나의 결론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연역은 세 개의 명제로 구성되므로, 삼단 논법이라고 한다.
삼단 논법에는 세 가지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세 가지 개념이란 상위 개념, 중간 개념, 하위 개념이다. 상위 개념은 가장 뜻이 넓은 개념으로서 중간 개념의 의미를 포함하며, 중간 개념은 그 의미가 상위 개념에 포함되면서 하위 개념의 의미를 포함하며, 하위 개념은 가장 뜻이 좁은 개념으로서 그 의미가 중간 개념에 포함된다. 상위 개념을 A로 표시하고, 중간 개념을 B로 표시하고, 하위 개념을 C로 표시할 수 있다.
A(상위 개념 : 공기가 나쁜 곳)
B(중간 개념 : 공장이 많은 곳)
C(하위 개념 : 인천) 대전제 : 공장이 많은 곳은 공기가 나쁘다.
B A
소전제 : 인천은 공장이 많다.
C B
결론 : 인천은 공기가 나쁘다.
C A
대전제 : B A
소전제 : C B
결론 : C A
앞으로 예를 든 삼단 논법은 긍정적 삼단 논법이다. 다음은 부정적 삼단 논법이다.
대전제 : 공장이 많은 곳은 공기가 나쁘다.
B A
소전제 : 경주는 공장이 많지 않다.
C Not B
결론 : 경주는 공기가 나쁘지 않다.
C Not A
대전제 : B A
소전제 : C Not B
결론 : C Not A
4) 연역적 논증의 오류
삼단 논법이 BA, CB, CA의 형식으로 구성되지 않으면, 대전제와 소전제가 진리라 하더라도, 결론은 진리가 아니다.
대전제 : 사람은 동물이다. (진리)
B A
소전제 : 개는 동물이다. (진리)
C A
결론 : 그러므로 개는 사람이다. (진리가 아님)
C B
삼단 논법이 BA, CB, CA의 형식으로 구성되어도 전제가 진리가 아니면, 결론도 진리가 아니다.
대전제 : 지하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빈곤하다. (진리가 아님)
B A
소전제 : 일본은 지하 자원이 부족하다. (진리임)
C B
결론 : 그러므로 일본은 빈곤하다. (진리가 아님)
C A
"지하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은 "나라가 빈곤하다"는 것과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다. 지하 자원이 부적하면서 빈곤한 나라도 있으나, 지하 자원이 부족하면서도 부유한 나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위의 대전제 자체가 진리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대전제로부터 내려진 결론은 진리가 아니다.
5) 삼단 논법의 종류
앞의 삼단 논법에서는 대전제가 조건 없이 진리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삼단 논법을 범주적 삼단 논법이라고 한다. 다음은 조건적 삼단 논법이다.
대전제 : 산업이 발전하면,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된다.
A(조건 명제) B(결과 명제)
소전제 : 산업이 발전하고 있다.
A(조건 긍정)
결론 : 그러므로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
B(결과 긍정)
조건적 삼단 논법의 대전제는 조건 명제(A)와 결과 명제(B)로 구성된다. 소전제는 대전제의 조건 명제를 긍정하거나 부정한다. 소전제에서 대전제의 조건 명제를 긍정하면, 결론에서 대전제의 결과 명제가 긍정된다. 반대로 소전제에서 대전제의 조건 명제가 부정되면, 결론에서 대전제의 결과 명제가 부정된다.
산업이 발전하면,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된다.
A(조건 명제) B(결과 명제)
소전제 : 산업이 발전되지 않고 있다.
Not A(조건 부정)
결과 :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지 않고 있다.
Not B(부정)
선택적 삼단 논법의 대전제는 둘 이상의 명제로 되어 있다. 소전제에서는 대전제의 여러 명제 둥에서 일부가 부정된다. 소전제에서 부정되지 않은 명제가 결론이 된다.
대전제 : 이란과 이락은 전쟁을 계속하거나, 휴전할 것이다.
A B
소전제 : 이란과 이락은 휴전하지 않을 것이다.
Not A
결론 : 이란과 이락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
A
위의 예와는 반대로 소전제에서 A를 부정하면, 결론은 B가 된다.
대전제 : 이란과 이락은 전쟁을 게속하거나, 휴전할 것이다.
A B
소전제 : 이란과 이락은 전쟁을 계속하지 않을 것이다.
Not A
결론 : 이란과 이락은 휴전할 것이다.
다음은 선택적 삼단 논법의 대전제가 세 개의 명제로 구성된 예이다.
대전제 :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로 남거나, 독립 국가가 되거나, 중공에 귀속될 것이다.
A B C
소전제 :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로 남지도 않고, 독립 국가가 되지도 않을 것이다.
Not A Not B
결론 : 홍콩은 중공에 귀속될 것이다.
C
4) 논증과 논술문
학자나 전문가들이 쓰는 논문은 글 전체가 귀납적 논증이거나 연역적 논증이다. 그러나 대학 입학 논술 고사에서 요구하는 논술문 전체를 논증문으로 작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논술문에서는 본론 속의 한두 문단을 귀납적 논증이나 연역적 논증으로 구성할 수 있다.
⊙ 논증의 이해
1. 논증이란 어떤 사실이 진리라는 것을 올바른 이유나 증거를 들어서 올바른 방법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2. 명제 또는 진술이란 어떤 사실이 진리이거나 진리가 아니라는 판단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이다.
보기 : 커피는 맛이 쓰다.
의자는 다리가 넷이다.
3. 명제에는 일반 명제와 특수 명제가 있다.
1) 일반 명제란 종류가 같은 대부분의 사실들에 대한 판단이다.
보기 : 모든 커피는 맛이 쓰다.
2) 특수 명제란 종류가 같은 일부의 사실들에 대한 판단이다.
보기 : 맥스웰 커피는 맛이 쓰다.
4. 귀납적 논증은 여러 특수 명제들을 증거로 하여, 일반 명제를 증명하는 것이다.
5. 어떤 명제를 알아내는 단서나 근거가 되는 명제를 전제라고 하며, 전제를 근거로하여 새롭게 알아낸 명제를 결론이라고 한다.
6. 연역적 논증 또는 삼단 논법은 하나의 일반 명제와(대전제와) 하나의 특수 명제(소전제)로부터, 새로운 특수 명제를(결론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7. 연역적 논증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범주적 삼단 논법
2) 조건적 삼단 논법
3) 선택적 삼단 논법
1. 글 전체가 귀납적 논증이나 연역적 논증으로 구성되는 것은 학자와 전문가들의 논문이다. 대학 입학 논술문 전체를 논증으로 전개하기는 어렵다.
2. 논술 고사에서 귀납이나 연역이 필요한 경우에 본론 속의 한두 문단을 귀납이나 연역으로 구성할 수 있다.
3. 귀납적 또는 연역적 논증문 쓰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힘든 노력을 해야 한다. 충분한 시간이 없을 때, 귀납적 논증이나 연역적 논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 다른 것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게 될 것이다.
<< 논증의 분석, 귀납논증과 연역논증 >>
<논증의 전제와 결론 분석하기>
전제와 결론의 관계를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것
'왜냐하면', '그러므로', '필연적으로---이다', '--이지 않을 수 없다' 등등
빛이 태양에서 지구까지 오는데는 8분이 걸린다. 따라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태양은 8분전의 태양이다.
결론이 앞이나 중간에 올 수도 있다
김유정의 소설은 문학적 복수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소설로서 자신이 체험해야 했던 고통에 대한 앙갚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덕이란 인간의 행동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도덕이 이성의 산물일 수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우리가 앞에서 보여준 것처럼 이성 혼자서는 그런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왜냐하면', '따라서'와 같은 것들이 없을 수도 있다.
좋은 책을 죽이는 것은 한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 사람을 죽이는 것은 신의 모습을 한 한 이성적 피조물을 죽이는 것이지만, 좋은 책을 죽이는 것은 이성 자체를 죽이는 것이다.
전제나 결론에 쓰이지 않는 다른 군더더기들도 있다
자살을 법의 처벌을 통해 금지한다면 그것은 종교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게다가 그 금지라는 게 웃기는 얘기이다.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무슨 벌로 말린단 말인가?
두 개 이상의 논증이 섞여 있을 수도 있다
동물은 죽여도 되지만 사람은 죽여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동물은 이성과 자의식이 없지만 사람은 이성과 자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힌두교도들은 소를 죽이는 법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먹을 수 있는 소고기란 자연사한 소의 고기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에게 있어 소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썩은 고기를 먹는 것에 해당된다.
가언명제와 논증의 차이
- 사람이 몸뚱이를 가지고 있다면 사람은 죽는다.
- 사람은 몸뚱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죽는다.
올바른 논증이란 그것을 가언명제의 형태로 바꾸면 무조건 참이(항진명제가) 된다는 의미.
가언명제는 참일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앞의 것은 하나의 명제. 전건이 참일때 후건이 참이면, 전체도 참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
뒤의 것은 전제가 참이면 결론도 반드시 참이 되어야 한다는 함축관계를 이야기.
<논증의 구조를 다이어그램으로 표시하기>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한자혼용론자들은 한자어는 한자로 표기되어야 그 뜻이 얼른 들어온다고 말한다. 이런 주장이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니다. 낱말에 다라서 한자어의 표의성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또 나이든 세대의 경우 한자로 표기됐을때 그 뜻이 쉽게 파악될 수도 있다.
자연선택이 없다면 진화는 멈출 것이다. 그런데 자연 선택은 이제 인간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연선택이 이루어지려면 약한 개체들은 번식하기 전에 죽어야 하는데, 현대 의학은 약한 자들도 강한 자 못지 않게 번식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더이상 진화하지 않는다.
지난 30년간의 주식 시장이 보여주듯이 주식은 경기 침체 후 회복되는 첫번째 해에 채권보다 대체로 수익성이 높다. 올해가 그해이기 때문에 주식은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아야 한다.
당신이 정말로 날 사랑한다면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었을 거야.
한 개체가 이타적이라는 것은 그 개체가 자신을 희생하여 다른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이타적 행동은 자연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일벌은 꿀을 훔쳐가는 침입자에게 침을 쏘고 죽는다. 침을 쏠 때 내장 기관의 일부가 찢겨져 몸밖으로 나오므로 죽게 되는 것이다. 일벌의 살신성인적 행동은 집단의 식량 창고를 지켜냈으나 당사자는 이익을 공유하지 못하므로 이타적이라 할 수 있다.
<귀납논증과 연역논증>
귀납과 연역의 일반적 기준
◇귀납 : 특수한 진술에서 보편적 진술을 추론하는 논증
복어알을 먹고 죽을 뻔한 사람이 다시는 복어알을 먹지 않는 것
지금까지 내가 본 까마귀는 모두 검었다. 따라서 모든 까마귀는 검다.
but) 지금까지 언제나 해가 동쪽에서 떴다. 따라서 내일도 해가 동쪽에서 뜰 것이다.
◇연역 : 보편적 진술에서 특수한 진술을 추론하는 논증
모든 사람은 죽는다. 철수는 사람이다. 따라서 철수는 죽는다.
but) 철수는 총각이다. 따라서 철수는 결혼하지 않았다.
◇귀납과 연역의 엄밀한 기준
전제가 참일때 결론이 반드시 참이되는 논증은 연역논증, 그렇지 않은 논증은 귀납논증
'반드시' 참이된다는 말의 의미는?
전제가 참이면서 결론이 거짓이 되는 것이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의 정확한 의미는? 법칙적 불가능인가? 논리적 불가능인가?
-법칙적 불가능
63빌딩 꼭대기에서 떨어져도 나는 멀쩡하다.
인천 앞바다가 사이다로 변한다.
돼지가 알을 낳는다.
-논리적 불가능
하리수는 처녀인데 남자다.
브라질과 경기에서 골을 더 많이 넣고 부정 행위도 없었는데 졌다.
저기 보이는 섬들은 5개이면서 6개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의 아버지이고, 이삭은 야곱의 아버지이고, 야곱은 아브라함의 아버지이다.
나는 꿈에서 동그란 네모를 보았다.
여기서 말하는 불가능의 의미는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
문제 : 법칙적 불가능과 논리적 불가능 구분하기.
(귀납논증)
귀납논증은 사물들의 일반성, 보편성, 항상성 또는 규칙성을 드러내는 논증
가장 전형적인 경우는 우리의 경험하는 것은 특수 사실로부터 일반 사실에 관한 지식으로 나아가는 것.
지난 5세기 동안 굵직한 역사적 사건 26건(종교개혁, 프랑스 혁명, 진화론, 코페르니쿠스 지동설, 뉴튼 만유인력, 아인슈타인 상대성 이론.....)을 대상으로 당시의 과학자, 정치가 6000명을 장남과 장남아닌 사람으로 분류해 그들이 이들 혁명적인 이론에 찬성했는지 반대했는지 조사.
혁명적인 의견을 내놓거나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거의가 장남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고 나선 사람도 장남이 아니었다
예) 빌게이츠도 장남이 아니다
진화론이 발표되었을때 장남은 107명 중 9명이 찬성, 장남 아닌 사람은 117명 중 56명이 찬성
장남보다는 장남이 아닌 사람이 혁신이나 사회 개방에 보다 개방적이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또 음악을 잘하는 민족이었음은 전통 사회의 습속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농부들은 논에 모를 심거나 김을 맬 때, 여러 사람이 손을 맞추는 노래를 했다. 또 벼를 벤다든지 타작을 할 때에도 노래를 부름으로써 일의 능률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죽으면 노래를 부르며 상여를 메고 나가고, 노래 장단에 맞추어 무덤을 다져나갔다. 정월 초하루나 대보름 등의 명절이나 절기에 이루어지는 여러가지 민속 행사에도 음악은 빠지지 않았다.(중학교 국어)
-귀납논증의 성격
귀납논증은 결론이 전제들 속에 함축되어 있지 않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전제들의 참이 결론의 참을 반드시 보장 않함
결론이 참이되는 결정적인 근거가 아니라 상당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할 뿐.
"여성은 이성적이다"는 결론의 귀납적 증명
최진실은 여성이고 이성적이다.
김희애는 여성이고 이성적이다.
하희라는 여성이고 이성적이다.
모든 여성은 이성적이다.
귀납논증은 상당한 근거를 주지만 언제나 뒤집힐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증명이라는 말은 귀납논증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귀납 논증은 필연적일 수 없고 따라서 엄격한 형식 논리학의 대상이 아님
버트란트 러셀의 {철학의 제문제}
닭장에 주인이 아침마다 모이를 주러 온다. 그일을 주인은 계속해서 되풀이 해 왔다. 닭이 다 클때까지. 닭장에서 커온 닭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곧 모이를 먹을 수 있으려니 하고 생각하고 울타리 주위로 달려온다. 이 날도 닭들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울타리로 달려왔다. 그러자 주인은 손을 내밀어 닭모가지를 잡고 비틀어 잡아먹어버렸다.
참고 : 유추논증 (예: 페일리 시계 유비추리)
만일 우리가 우연히 시계나 다른 정교한 기계 부품을 발견한다면 우리는 그것이 어느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이라는 기계는 시계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교하다. 게다가 우주의 진행과정은 복잡한 연관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 역시 창조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연역논증)
연역논증이란 주어진 전제들의 의미로부터 함축되어 있는 또 다른 결론을 이끌어 내는 논증으로 대표적인 예로는 아래와 같은 삼단논법을 들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죽고 소크라테스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와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라는 전제들이 참이면서 소크라테스가 죽는다라는 결론이 거짓일 수는 없다(impossible). 즉 전제의 참이 결론의 참을 증명한다. 논리적으로 타당한 연역 논증에서는 전제가 참이기만 하면 결론은 필연적으로 참이어야 한다. 이것이 증명적 논증으로서의 연역 논증의 강점이면서 약점이기도 하다. 연역 논증의 경우 전제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결론을 이끌어 낸다고 하더라도 그 결론은 전제를 넘어설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연역논증은 전제가 참이면서 그 결론이 거짓일 수 없다면 그 논증을 연역적으로 타당하다라고 한다.
(1) 김소월은 위대한 시인이다.
모든 위대한 시인들은 불행했다.
그러므로 김소월은 불행했다.
(2) 모든 경찰관은 용감하다.
철수는 용감하다.
그러므로 철수는 경찰관이다.
(3) 만일 칸트가 <방법서설>을 썼다면, 그는 철학자이다.
칸트는 <방법서설>을 썼다.
그러므로 칸트는 철학자이다.
(4) 만일 혜정이가 서태지를 욕한다면, 영희는 혜정이와 싸울
것이다.
혜정이가 서태지를 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영희는 혜정이와 싸우지 않을 것이다.
논증(1)과 (3)은 타당하지만 (2)와 (4)는 타당하지 않다. 논증(1),(3)에서 각각 전제들, 모든 위대한 시인들은 불행했다.와 칸트는 <방법서설>을 썼다.라는 명제들은 거짓이지만, 형식적으로는 타당한 존증인 것이다. 만일 그 전제들이 참이고 다른 전제들도 참이라고 가정한다면, 그 결론은 분명히 참이 되기 때문이다. 논증에서 논리적 타당성을 문제삼을 때, 연역 논증은 전제와 결론에 해당하는 명제들이 지닌 의미상의 진위문제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논증 (2)와 (4)에서 그 전제들을 참이라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 결론들의 참을 보증해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철수는 소방수이기 때문에 용감할 수 있으며, 또 혜정이가 서태지를 욕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일로 영희와 싸울 수 있기 때문에 그 결론은 여전히 거짓일 수 있으므로 부당한(invalid) 논증이 된다.
어떤 논증이 부당함을 보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이른 바 반대사례를 구성하는 방법이다. 반례를 구성할 때 우리는 해당 논증과 같은 논증형식을 유지하되, 그 기술적 내용은 바꾸어, 명백히 참인 전제와 거짓인 결론을 지닌 논증을 만들어내면 된다. 그러므로 위의 부당한 논증들에 대해 예컨대 다음과 같은 반례들을 제시할 수 있다.
(2)'민수의 사냥개는 동물이다. T
모든 고양이는 동물이다. T
그러므로 민수의 사냥개는 고양이다. F
모든 아줌마들은 여자이다.
이웃집 순이는 여자이다.
이웃집 순이는 아줌마이다.
(4)'만일 칸트가 <방법서설>을 썼다면, 그는 철학자이다.
칸트는 <방법서설>을 쓰지 않았다.
그러므로 칸트는 철학자가 아니다.
⊙ 논증의 3요소
◆ 명제(命題)
◇ 정의:'무엇은 무엇이다' 또는 '무엇은 무엇이 아니다'는 판단을 제시하는 것으로
-- 믿음, 의심, 불신(不信), 반론(反論)이 예상되는 진술 형식.
-- 주로 언어나 기호로 나타냄.
◇ 종류
--▷ 사실명제:어떤 사실을 제시하는 명제. 예) 고래는 포유 동물이다.
--▷ 정책명제:어떤 대상에 대한 의견을 내세운 명제. 예) 사람은 법을 지켜야 한다.
--▷ 가치명제: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린 명제. 예) 사람은 존귀한 존재다.
◆ 논거(論據)
◇ 타당한 주장을 위해 근거로 제시한 사실
◇ 객관성,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 대표적, 전형적인 것이어야 한다.
◇ 논거가 충분할수록 설득력이 커진다.
◆ 추론(推論)
◇ 어떤 것을 근거로 삼아 문제에 관한 결론을 유도하는 과정
--▷ 기후가 몹시 건조하다. (근거) → 불이 많이 날 것이다. (추론)
◇ 추론의 방법
--▷ 연역법:'일반적이고, 보편적 원리'에서 시작하여 '특수하고, 개별적인 사실'을
----알아내는 방법 (3단 논법이 대표적)
--▷ 모든 사람은 죽는다. (대전제) 1 단계
--▷ 나는 사람이다. (소전제) 2 단계
--▷ 그러므로, 나는 죽는다. (결론) 3 단계
--▷ 귀납법:'특수하고 개별적인 사실'에서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윈리'를 끌어내는
----방법 (3단 논법이 대표적)
--▷ 식물은 영양을 섭취해야 성장한다.
--▷ 동물도 영양을 섭취해야 성장한다. ⇒ 개별적 사실
--▷ 사람도 영양을 섭취해야 성장한다.
--▷ 그러므로, 모든 생물은 영양을 섭취해야 성장한다. ⇒ 일반적 원리
--▷ 변증법:정(正), 반(反), 합(合)의 원리로 모순되는 개념(정, 반)을 초월하여
----고차적인 제 3의 개념(合)으로 통일시켜 진술하는 방법
--▷ 이것은 원이다. 정(正)
--▷ 이것은 원이 아니다. (직사각형이다) 반(反)
--▷ 이것은 원통이다. 합(合)
--▷ 정독(精讀)은 정(情)하나 박(博)하지 못하다. 정(正)
--▷ 다독(多讀)은 박(博)하나 정(精)하지 못하다. 반(反)
--▷ 따라서 독서는 정(情)과 박(博)을 겸해야 한다. 합(合)
⊙ 오류의 도해
◎형식적 오류
가. 정언 삼단 논법 오류
① 중명사 부주연의 오류 : 중명사를 한 번도 주연시키지 않았을 때의 오류.
어떤 M은 P이다.
모든 S는 M이다.
∴어떤 S는 P이다.
② 소명사 부당 주연의 오류 : 전제에서 부주연된 소명사를 결론에서 부당하게 주연시킬때의 오류
모든 M은 P이다.
모든 M은 S이다.
∴모든 S는 P이다.
③ 대명사 부당 주연의 오류 : 전제에서 부주연된 대명사를 결론에서 부당하게 주연시킬 때의 오류.
모든 M은 P이다.
어떤 M은 S가 아니다.
∴어떤 S는 P가 아니다.
④ 양특칭 전제의 오류 : 전제의 주어가 모두 특칭일 때의 오류.
어떤 P는 M이다.
어떤 S는 M이 아니다.
∴어떤 S는 P가 아니다.
⑤ 양부정 전제의 오류 : 전제의 술어가 모두 부정일 때의 오류.
모든 M은 P가 아니다.
모든 S는 M이 아니다.
∴모든 S는 P가 아니다.
⑥ 부당 전칭 결론의 오류 : 전제가 전칭과 특칭의 주어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결론의 주어를 특칭으로 하지 않고 부당하게 전칭으로 이끌 때의 오류.
모든 P는 M이다.
어떤 S는 M이 아니다.
∴모든 S는 P가 아니다.
⑦ 부당 긍정 결론의 오류 : 전제가 긍정과 부정의 술어로 구성되어 있는데도 결론의 술어를 부정으로 하지 않고 부당하게 긍정으로 이끌 때의 오류.
모든 M은 P이다.
모든 S는 M이 아니다.
∴모든 S는 P이다.
⑧ 부당 특칭결론의 오류 : 전제의 주어가 모두 전칭인데도 부당하게 결론의 주어를 특칭으로 이끌 때의 오류.
모든 M은 P이다.
모든 S는 M이다.
∴어떤 S는 P이다.
⑨ 부당 부정 결론의오류:전제의 술어가 모두 긍정인데도 부당하게 결론의 술어를 부정으로 이끌 때의 오류.
모든 M은 P이다.
어떤 S는 M이다.
∴어떤 S는 P가 아니다.
나. 가언 삼단 논법 오류
① 전건 부정의 오류 : 대전제의 전건을 소전제에서 부당하게 부정시켜서 결론을 이끌 때의 오류(주어진 명제의 이에 해당).
만약 A가 B이면, C가 D이다.
A는 B가 아니었다.
∴ C는 D가 아니다.
② 후건 긍정을 소전제에서 부당하게 긍정시켜서 결론을 이끌 때의 오류(주어진명제의 역에 해당).
만약 A가 B이면, C가 D이다.
C가 D이다.
∴ A는 B이다.
다. 선언 삼단 논법에 위배되는 경우
대전제의 선언지 중, 어느 하나를 부당하게 긍정할 때의 오류(이때 선언지 사이를 배타적 관계가 아니어야 하고, 배타적 관계이면 타당한 형식이 된다).
P이거나 q이다.
P이다.
∴q가 아니다.
P이거나 q이다.
q이다.
∴P가 아니다.
라. 딜레마 형식에 위배되는 경우
딜레마의 4가지 형식에 어긋났을 때의 오류.
만약 A가 B이면 P이다.
만약 C가 D이면 Q이다.
P가 아니거나 Q가 아니다
∴A는 B가 아니고 C는 D가 아니다.
(예) 비가 오면 짚신 장수인 맏아들이 걱정이고, 날이 개면 나막신 장수인 작은 아들이 걱정이다. 어머니는 날이 좋든 궂든 걱정이다.
마. 자가 당착적 오류
일명 비정합성(非整合性)의 오류라고도 하며 지시된 전제에 모순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타당한 논의 형식을 택할지라도 부당한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오류.
모든 곰팡이는 몸에 해롭다.
모든 버섯은 곰팡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모든 버섯은 몸에 해로울 뿐이다.
◎비형식적 오류
1. 언어적 오류
가. 애매어의 오류
단어의 모호성에서 빚어지는 경우. 단어의 모호성에서 빚어지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중의적 의미의 단어(동음 이의어)가 예문으로 많이 나타난다.
(예) 배-腹, 배-梨, 배-船
모든 인간은 죄인입니다.(죄인-원죄적 죄인)
죄인은 교도소에 가야 합니다.(죄인-범법 행위자)
그러니 모든 인간은 교도소에 가야 합니다.
어떤 일의 종말은 그 일의 완성이다.
삶의 종말은 죽음이다.
따라서 죽음은 삶의 완성이다.
▶위의 예는 '종말'이라는 말의 뜻이 '의도했던 뜻의 실현'과 '단순한 끝'의 두 가지로 쓰인 경우이다.
갑 : 그 사람은 큰 사람이다.
을 : 크긴 뭐가 커. 그 사람은 150cm도 안 돼잖아.
▶갑은 '큰 일을 한 사람이다'는 뜻인데 을은 신장이 큰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꿈은 생리 현상이다.
인생은 꿈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생리 현상이다.
문장의 모호성에서 빚어지는 경우
문장 구조의 중의성이 문장의 모호성에서 빚어지는 언어적 오류
㉠ 많은 도시의 사람들
㉡ 많은 도시의 사람들
(예) 이것은 나의 사진이다.
→ 이것은 내가 찍은 사진이다. (주체)
→ 이것은 나를 찍은 사진이다. (객체)
→ 이것은 내가 소유한 사진이다. (소유)
나. 강조의 오류
단어의 의미를 지나치게 고정시켜 해석함으로써 나타나는 오류(특정한 단어의 의미에 '∼만'이라 한정하였을 때는 원뜻과 차이가 나는데, 이때의 오류를 말한다).
(예) 나는 오늘 공부 시간에 졸지 않았어!
→지금까지 졸았다는 의미와 오늘도 졸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예) 네 이웃에게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
→이웃에게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와 이웃 아닌 다른 사람에게는 거짓 증언을 해도 된다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예) '어린이에게 사랑을 베풀어라'라는 말을 듣고 어린이만을 사랑하였다.
(예) 아버지는 수철이에게 '어린이들을 주먹으로 때리면 나쁜 아이'라고 타일렀다. 그날 오후 수철이는 몽둥이로 아이들을 때리고 돌아와 어버지 말씀을 잘 듣는 아이라고 의기 양양하게 자랑하였다.
(예) '오늘은 일찍 들어오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대근이는 '오늘만 일찍 들어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예) 할아버지에게 공손히 인사하라고 하자, 순희는 할아버지 외에는 이웃집 아저씨가 말을 건네도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다. 은밀한 재정의의 오류
용어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재정의하여 사용함으로서 생기는 오류
(예) 그 친구 정신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요즈음 세상에 뇌물을 받다니, 미치지 않고 그럴 수 있어?
'이다'의 의미를 혼동하는 오류
단순 술어적인 '이다'와 동일성을 나타내는 '이다(=)'를 혼동해서 생기는 오류
(예) 인간은 동물이다. 그러므로 인간 이외는 동물이 아니다.
2. 심리적 오류
가. 인신 공격의 오류(사람에의 논증)
논거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보다 그 주장을 한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을 비난함으로서 그 주장이 잘못이라고 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
(예) 소크라테스의 인생철학은 음미할 만한 가치가 없다. 마누라한테 꼼짝못한 공처가 아닌가."
⇒ 이 논증은 소크라테스의 인생철학 내용 자체를 가지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사람 됨됨이를 들어 그의 철학을 평가
(예) 주근도씨는 일제 시대에 관리를 지냈던 사람이다. 비록 그의 작품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그의 전력으로 볼 때 그의 작품은 예술적으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예) 영철이는 나의 고등학교 동창이다. 그는 학창 시절에 학교에 나오지 않고 극장이나 오락실에 출입하다가 발각이 되어 정학을 당한 적이 있다. 오늘날 그가 유명한 과학자가 되어 국위를 선양한다 할지라도 과거의 행적으로 볼 때 그의 이론에는 분명히 잘못된 점이 있을 것이다.
(예)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들고 죽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의 말은 믿을 것이 못된다.
(예) 그 학생은 선생님에게 대든 고약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지각 한 사유가 엉터리일거야
나. 동정에 호소하는 오류
사람의 동정심을 유발시켜 동의를 꾀할 때 발생하는 오류(다른 사람이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 주고자 하는 마음이 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매사를 공정하게 처리하려면 이런 식으로 동의를 구하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
이 오류는 법정에서 변호사가 사건과 관련된 사실은 무시하고 판사의 동정심을 일으켜서 소송 의뢰인이 무죄 판결을 하려는 경우에 흔히 범하게 된다.
(예) 교수님, 교수님의 과목에서 낙제점을 주시면 저는 이번에 졸업을 못하게 됩니다. 병상에 누워 계시는 아버님 대신에 제가 가족들을 부양해야 할 형편입니다.
(예) 일찍이 고아가 된 저는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고아라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 사회의 차가운 시선은 저를 거부하였습니다. 그나마 단란했던 가정은 아내의 돌연한 가출로 깨어지고 어린 자식은 배가 고파 울고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디 취직할 곳도 없습니다. 한 번만 도와 주십시오.
다. 피장파장의 오류(역공격의 오류)
비판 받은 내용이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동일하게 적용됨을 근거로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오류 일명 '두 개의 잘못이 하나의 옳음을 만드는 오류'로, '너나 나나 매한가지이므로 맞다고 하자'나 '너는 뭐 잘한 것이 있어?와 같은 표현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예) 오빤 뭐 잘했다고 그래? 오빤 더 하더라 뭐.
(예) 너 왜 거짓말 했어? / 너도 거짓말 했잖아?
라. 힘에 호소하는 오류
물리적 힘을 빌어서 논의의 종결을 꾀할 때의 오류(협박, 시위, 압력 등의 수단으로 결과를 유도). 이것은 보통 합리적인 논증이나 증거가 없거나 통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예) 만약 네가 아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너에게 유산을 한푼도 남겨주지 않겠다.
(예) 나는 이 지역의 유권자들을 다수 끌어모을 수 있소. 만일 당신이 이 법안을 지지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에서 당신을 낙선시키도록 하겠소.
(예) 제2차 세계 대전을 종결시키기 위하여 모인 「얄타」삼상회담(三相會談)에서 처어칠이 「교황은 이러 저러한 조치가 옳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스탈린은 이 말에 「교황은 도대체 몇 개의 사단을 가지고 있오?」라고 말하며 불찬성을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힘이 없는 자, 군대를
마. 아첨에 호소하는 오류
대상에 대한 과대, 과소의 평가를 내려서 상대방의 기분을 추켜세워 동의를 구할 때의 오류.
(예) 젊으신 분이 식견이 대단히 높군요. 그것은 고려 상감청자 진품인데 꽤 주셔야 할 겁니다.(실은 가짜 도자기였다)
바. 사적 관계에 호소하는 오류
개인적 친분 관계, 학연 관계, 지연 관계에 의존해서, 비논리적인 결론을 맺으려는 오류. 정 때문에 논지를 받아 들이게 하는 오류
(예) 넌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잖아. 네가날 도와 주지 않는다면 난 누굴 믿고 이 세상을 살아 가란 말이니?
(예) 자네와 나 사이에 이래도 되는가?
사.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이 오류는 군중들의 감정을 자극해서 사람들이 자기의 결론에 동조하도록 시도하는 오류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신념을 갖고 있거나 어떤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것이 옳다는 식의 주장도 이 오류에 해당된다.
(예) 남들도 다 그러는데 왜 잘못인가?
(예) 공부를 못하는 게 아니라, 우리 반 거의 전부가 빵점 맞았단 말이에요.
(예) 이 차의 성능은 100만 인의 고객이 그 품질을 보증합니다.
(예) 세계인이 즐겨 쓰는 ~
(예) 이 책은 베스트셀러니까 훌륭한 소설일꺼야.
(예) 우리 모두의 이름으로 주장합니다.
아.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극장의 우상)
어떤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주제와 관련이 없는 분야의 권위자의 견해에 의지한다면, 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오늘날과 같이 전문화된 사회에서 특정한 분야의 권위자나 전문가의 말이라면 비전문가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옳다고 여기는 데서 흔히 나타나는 오류이다.
(예) 이 칫솔은 치아 건강에 좋은 제품임이 분명하다. 왜냐 하면 유명한 아나운서가 선전하는 치약이거든.
(예) 우리 모두 죽어야 한다. 민영환 선생이 말하기를 '살기를 바라는 사람은 반드시 죽고 죽기를 기약하는 사람은 삶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했거든.
(예) 식자우환(識字憂患)이라고 하지 않더냐? 이제부터는 운동만 열심히 하거라. 일부러 근심을 쌓을 필요가 있겠니?
(예)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했으므로 하느님을 믿을 필요는 없어. 그와 같은 위대한 철학자가 거짓말을 하진 않았을 테니까.
(예) 그가 말한 경제 이론은 모두 맞을 거야. 왜냐하면 그는 그 유명한 <경제학 원론>을 쓴 저자이고 서울대학교의 교수이니까.
자. 원천 봉쇄에 호소하는 오류(우물에 독 뿌리기 식의 오류)
반론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원천적으로 비난하여 봉쇄하는 오류
(예)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그 누구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는 반역자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예)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우리의 제안을 반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 얘, 빨리 가서 자야지. 늦게 자는 어린이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야.
(예) 자, 얘야 착하지! 어서 들어가 자렴.(아이는 방으로 들어가면서도 갸우뚱거리겠지요. TV는 보고 싶고, 엄마 말씀을 어기면 착한 어린이가 안 되고)
(예) 내 말에 반대하는 사람은 쳐다 보지도 않겠어!
(예) 근래에 우리 동포 중에는 우리 나라를 어느 큰 이웃 나라의 연방에 편입하기를 소원하는 자가 있다 하니, 나는 그 말을 차마 믿으려 아니하거니와, 만일 진실로 그러한 자가 있다 하면, 그는 제 정신을 잃은 미친 놈이라밖에 볼 길이 없다.
(예) 나의 행동은 이웃과 더불어 살려는 양심적인 행동이다. 나의 행동을 비판하는 자는 이웃의 존재를 거부하는 독선적인 사람이다.
(예) 조국 통일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거부하는 사람은 조국의 통일을 가로막는 사람이다차.
차. 흑백 사고의 오류
반대어의 관계를 모순어의 관계로 착각하여 선언지의 가능성이 여러 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두 개의 선언지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는 오류.
(예) 자네가 내게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곧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야.
(예) 그녀는 미인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추녀인 것이 분명하다.
(예) 그는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그는 분명히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카. 정황적 논증의 오류(사람에의 논증)
주장이 참인가 거짓인가 하는 문제는 무시한 채 상대방은 그가 처한 정황 또는 상황으로 보아 자기의 생각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오류이다. 또는 상대방이 어떤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주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를 몰아붙이는 경우에도 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 국립 대학교 출신 甲 의원은 사립 대학교 수익 사업체에 세금을 부가하는 것을 반대한다. 그러나 사립 대학교 출신 乙의원은 이 안건에 지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甲 의원은 乙의원과 논의를 펴면서, "이 법안은 사립대학교 출신인 당신의 모교에 경제적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불리한 법안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예) 경찰관 아저씨, 앞의 차는 단속하지 않고, 왜 나만 단속해요?
(예) 이혼을 찬성하는 사람이, 이혼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볼때 옳지 않다고 반대하는 신부에게 "당신이 어떻게 독신생활을 하면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말했을 때
타. 발생학적 오류
어떤 사상, 사람, 관행, 제도 등의 원천이 어떤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것들이 그러한 속성을 갖고 있다고 추론하는 오류이다. 어떤 대상이 어디서, 어떻게 기원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은 그것 자체의 가치나 장점과는 관련성이 없다.
(예) "그 제안은 급진좌경 세력들이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예) "그 처녀는 명가문의 출신이기 때문에 보나마나 행실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 "국민 의료보험 제도는 원래 사회주의 국가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철폐해야 한다."
(예) 회화는 원시인의 종교적 의식에서 발생했다. 그러므로 회화는 종교성을 내포해야 한다.
3. 자료적 오류
가. 무지에 의존하는 오류
어떤 주장이 참(거짓)임이 증명되지 않았거나 또는 상대방이 무지하거나 지식이 부족하여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반증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자기의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오류이다.
어떤 명제가 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로서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된 바 없다는 사실을 들거나 아니면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이유로서 그것이 참임이 증명된 바 없다고 주장하면 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예) 바벨탑은 존재했다. 왜냐하면 아무도 지금까지 바벨탑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증명해 보인 적이 없었으니까.
(예) 천당이나 지옥이 없다는 것은 증명할 수 없으므로 천당이나 지옥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예) 그 사람이 그 물건을 훔쳤다고 말할 만한 증거가 없으므로 그 사람은 그것을 훔치지 않았다
(예)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 바 없기 때문이다
(예) 갑 : 너 제주도 가 보았니?
을 : 아니, 제주도에 무엇이 있는지 얘기해 줄 수 있니?
갑 : 그럼, 그곳에는 귤, 해녀, 하루방 등이 있고 특히 한라산의 깊은 계곡에는 선녀가 살고 있다더라.
을 : 거짓말! 선녀가 어디 있니?
갑 : 너 제주도에 가 봤니? 선녀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여러 경우들의 공통점을 추출해서 일반화하지 않고, 일부의 제한된 경우들만을 주목하여 그것들의 공통점을 추출해 모든 경우들이 다 그러한 속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오류이다.
(예) 네가 제일 잘하는 국어 시험을 못 봤다고? 그럼, 다른 과목은 물어 보나마나겠네.
(예) 수학 선생님께서 풀지 못하는 문제를 내 친구가 풀었다. 따라서 내 친구는 틀림없이 수학을 수학 선생님보다도 더 잘 할 것이다.
(예) 송강 정철은 조선 시대에 가장 유명한 가사 작가이다. 그것도 모르는 걸 보면, 국문학에 대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구나.
(예) 100M거리에서 농구 슛을 하는데, 내가 성공하지 못했으므로 다른 누구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예) 한라산에 철쭉꽃이 만발했으니 보나마나 우리 나라 섬 전체가 철쭉꽃이 피어 있겠지.
(예) 손기정 선수와 황영조 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승했으니 앞으로도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은 꼭 한국 선수가 할 것이다.
(예) 갑수는 전과자인데, 또 죄를 저질렀다. 그러므로 모든 전과자는 계속 죄를 범한다.
(예) 그는 벌써 두번이나 회의에 지각했다. 그러므로 그와는 어떤 약 속을 해서는 안된다.
(예) 지하철 속에서 검정 선글라스를 낀 장님에게 돈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장님은 거짓으로 장님 행세를 할 뿐이었다. 왜냐하면 그 다음날 골목에서 만난 그 장님 선그라스도 끼지 않았을 뿐더러 두 눈을 뜨고 번듯이 잘 걸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까닭에 선그라스를 낀 모든 장님은 모두 가짜라는 생각이 미치자 적선해 주고 싶은 마음이 하나도 들지 않았다.
▶ 하나를 보고 열을 판단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능력이 몹시 뛰어난 사람을 지칭할 때의 얘기고, 자칫 잘못했을 때 위와 같이 부분적 결과를 전체적 결과인 양 무리하게 규정하려는 오류[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 있겠지요. 성급한 판단은 금물
※ 통계적 귀납 추론에서 자료가 불충분하면 성급한 일반화가 된다.
다. 잘못된 유비 추론의 오류
비유 대상 사이에 유사성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관계인 양 오인하여 두 대상의 속성을 비교하는 오류.
(예) 콩나물은 물만 먹고도 쑥쑥 잘 자란다.따라서 나도 물만 먹으면 키가 부쩍 크겠지.
(예) 개미는 작은데 부지런하다. 마찬가지로 키가 작은 사림이 키가 큰 사람보다도 부지런하다.
(예) 기계가 고장이 잦으면 수리비가 새 것을 구입하는 것보다 많이 드니까 버려야 한다. 즉, 사람도 자주 몸이 아프다고 하면 버려야 한다.
(예) 1864년 미국에서의 남북 전쟁 결과 노예가 해방되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농노(農奴)가 해방되었다.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진주 민란이 일어났다. 이런 사실에서 보건대, 진주 민란을 통해 우리의 노예 제도를 소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 컴퓨터는 사람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니 컴퓨터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낄 거야.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는 하나를 보고 열을 판단하되 그 하나도 포함해서 판단을 성급하게 내릴 때의 오류이고, 잘못된 유비 추리의 오류는 하나를 보고 하나 이상을 판단하되 그 비유 준거가 마땅치 않은 것을 말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커피를 즐겨 마시니까 몸무게가 늘었다는 사실을 알고 K씨가 계속 커피를 마시면서 살이 찌기를 바란다면 이는 유비 추리의 오류가 된다.
라. 원칙 혼동의 오류
어떤 일반적인 사실이나 법칙 또는 규칙을 우연적인 상황, 즉 적용할 수 없는 예외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경우에 범하게 되는 오류이다.
(예) 높은 산에 올라온 등산객 중위 한 사람이 "물은 섭씨 100도에 끓는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그 온도에 끓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한다면, 일반적인 법칙을 예외적인 상황에 적용하는 오류이다.
(예) "모든 사람은 자기의 견해를 자유로이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그러므로 판사는 자기의 정치적인 견해를 법정에서 피력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예) "동물을 애호해야 합니다. 쥐를 그렇게 잔인하게 때려잡는 것은 옳지 않아요."
(예) 헌법은 개인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내가 남의 재산을 소유할 수 있는 권리는 헌법에 의거한 것이므로 타인에 의해 방해되어서는 안 된다.
(예) 우리 나라의 헌법에는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사형수를 처형한 형 집행인도 사형에 처해야 한다.
→합법적인 행위를 탈법적인 행위와 동일하게 간주하여 비난하는 경우
(예) 거짓말을 하는 것은 나쁜 행위이다. 범죄자를 심문하기 위하여 거짓말을 하는 경찰관의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선의의 거짓말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원칙을 곧이 곧대로 적용할 때
(예) 백지장도 맞들면 나은 법이고, 또한 서로 돕고 사는 것은 우리의 전통 미덕이다. 그러니 대학 입시에서 서로 도와가면서 문제를 풀도록 하자.
→일상적인 원리와 규범을 절대적 위기와 비상사태까지 동일하게 적용할 때의 오류
마. 복합 질문의 오류
두 개 이상의 복합적 질문에 단순한 대답을 할 때 범하는 오류. 복합질문이란 단순하게 "예"나 "아니오"로 대답할 수 없는 몇 개의 요소 질문으로 구성된 질문이다.
(예) 너 요즘 공부 좀 하니?
(예) 도둑질한 물건을 암시장에서 처분했지?
(예) 아직도 저 친구와 사이가 좋지 않나?
(예) 다시는 나를 모함하지 않겠지?
(예) 너, 이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지?
(어떤 대답을 하든 과거에는 나쁜 짓을 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
(예) 이제는 담배를 끊을 거지?
→ 예. (그럼 이제까지 담배를 피웠다는 말인가? )
→ 아니오. (그럼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는 말인가? )
(예) '당신은 부인을 친 것을 후회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신은 부인을 친 일이 있는가?'와 '당신은 그 일을 후회하는가?'의 두 질문이 녹아 있다. 이 질문에 대해서 '아니오'라고 답을 해도 둘째 질문에 긍정하는 결과를 낳는다.
바. 순환 논증의 오류(선결 문제 해결의 오류)
논증하는 주장과 동의어에 불과한 명제를 논거로 삼을 때 범하는 오류. 참이 증명되지 않은 전제에서 결론을 도출하거나, 전제와 결론이 순환적으로 서로의 논거가 될 때 나타나는 오류이다.
(예) 김씨는 참말만을 하는 사람이다. 왜냐 하면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예) 성서의 내용은 모두 진리인 것은 성서에 보면 성서의 내용은 모두 진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예) 너 장차 커서 무엇이 될 거니? 난 유명한 작가가 될 거야.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야 유명한 작가가 나의 유일한 꿈이니까.
(예) 3명의 도독이 보석을 훔쳤는데 서로 나누어 가지게 되었다. 그 중 한 도둑이 오른편에 선 자에게 들을 주고, 왼편에 선 자에게 둘을 준 다음, 자기는 셋을 가졌다. 오른 편에 선 자가 「너는 왜 셋을 갖나?」라고 하자, 가운데 선 자가「나는 우두머리니까.」라고 대답했다. 「네가 어떻게 우두머리가 되었나?」라고 왼편에 선 자가 묻자, 「나는 너희들보다 더 많은 보석을 가졌으니까.」라고 말했다.
(예) 철수는 불량한 학생이다. 학생과에서 징계를 받았으니까. 학생과에서는 그가 불량 학생이기 때문에 징계하였다.
(예) 그는 능력있는 학자이다. 왜냐 하면 그는 학문에 조예가 깊으니까.
(예) 그는 품행이 방정하지 못하다. 그녀는 바람기가 다분하다. 그녀가 바람기가 있다는 것은 그녀의 품행이 방정하지 못한 데서 나온 말이다.
(예) 배운 사람은 그렇게 상스로운 말을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천한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 모든 사람에게 언론의 자유를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국가에 이익이 된다. 왜냐하면 각자가 자체의 이익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예) 민주주의는 표현의 자유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바람직하다.
왜 표현의 자유가 바람직한가?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를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 복합 질문의 오류와 순환 논증의 오류는 다 같이 선결해야 할 전제 조건이 있는데도 명확한 결론을 취하지 않은 채, 또 다른 결론을 얻고자 하는 오류이므로 선결문제 요구의 오류로 통칭되기도 하다.
사. 합성(결합)의 오류
부분 또는 개별적인 원소들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로부터 전체 또는 원소들의 집합도 그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하는 오류
(예) 종이는 잘 찢어진다. 그러므로 종이를 100장 묶어서 찢어도 잘 찢어질 것이다.
(예) 모래는 가볍다. 따라서 한 트럭의 모래도 가벼울 것이다.
(예) 좋은 언어들로만 짜여진 시는 역시 좋은 시가 된다.
(예) 산삼, 녹용, 스쿠알렌, 알로에, 로얄젤리, 웅담을 합치면 좋은 약이 될 것이다.
(예) 내 친구들은 모두 나보다 힘이 약하다. 따라서 이들이 모두 덤벼도 나보다 힘이 약할 것이다.
(예) 3과 5는 홀수이다. 그러므로 3과 5의 합인 8도 홀수이다.
(예) 수소와 산소는 기체이다. 따라서 수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생성된 물도 기체이다.
(예) 기아 농구단은 일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틀림없이 우숭을 차지할 것이다.
(예) 그 여자는 눈, 코, 입, 어딜 봐도 나무랄 데 없이 예쁘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그녀는 미인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예) 질소 비료는 질소로 만든다. 질소는 기체이기 때문에 질소 비료는 가벼울 것이다.
아. 분해(분할)의 오류
전체 또는 집합이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 또는 원소도 그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추론하는 오류
(예) 우리 나라는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 일컬어져 왔으므로 난지도 역시 아름다울 것이다.
(예) 김치는 맵다. 따라서 김치의 재료 하나 하나가 모두 맵다.
(예) 돌아가고 있는 팽이의 색깔이 주황색이다. 그러므로 그 팽이의 색깔은 모두 주황색이다.
(예)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난다./ 벼락을 맞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그러므로 벼락을 맞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예) 우리 반이 교내 축구 대회에서 우승하였다. 우리 반 학우들은 모두가 공을 잘 찬다.
(예) 미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다. 그들 미국인 모두는 자유의 고귀함을 믿는다.
(예) 미국은 민주적인 국가이므로, 그 미국인은 민주적인 사람임에 틀림없다.
자. 거짓 원인의 오류(원인 오판의 오류)
비과학적인 원인을 단지 선행된 사건이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과학적인 원인인 양 규정하려는 오류.
(예)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예) 돼지 꿈을 꾸었더니 복권에 당첨되었지 뭐야.
(예) 아무래도 시험에 떨어진 게 아침에 먹은 미역국 때문일거야.
(예) 아침부터 재수 없게 개똥을 밟더니만 결국 자동차 사고로 이어지는군.
차. 논점 일탈의 오류
논점일탈의 오류는 문제가 되고 있는 논점을 벗어나 논점과 관련성이 없는 주장을 하는 오류
(예) 갑 : 어제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이 학교에 갔어.
을 : 맞아. 비가 왔으니까 올해 벼농사 참 잘될거야.
(예) 신문사나 잡지사에 들어가 글 쓰는 일을 하려던 P가 결국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아홉 살 난 창선이에게 인쇄소 일을 배우게 하는 이 작품의 스토리는 실업과 취업의 대조 위에 전개되어 일종의 완결성을 보여 주지만, 당대의 사회와 직접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의 중심선은 실업자를 낼 수밖에 없는 사회를 풍자하는데 있다. 신문사는 구제 기관이 아니라고 하며 냉정하게 영리를 추구하며 K사장은 일자리를 구하러 온 P에게 농촌에 가서 야학을 하거나 그것이 싫으면 몇 사람이 모여서 신문 또는 잡지를 만들어 보라고 권유한다. 성의 있게만 하면 돈은 자연히 생긴다는 논리인데, 식민지 특권층으로서의 자기 입장을 보편적 사정으로 바꿔치는 위선을 조금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 위의 예문에서 밑줄 친 부분의 K사장의 태도는 절박한 P의 입장과는 무관한 논지의 전개를 펴고 있다.
타. 의도 확대의 오류
의도하지 않은 행위의 결과를 의도가 있었다 고 판단할 때 생기는 오류
(예) 너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한다. 그런데 담배는 폐암의 원인이 라고 하지 않는가 ! 네가 폐암에 걸리고 싶어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예) 정직하지 못한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그러므로 어머 니가 아이에게 쓴 감기약을 먹일 때도 달다고 말하는 것은 잘 못이다.
파. 허수아비 논증
상대방이 제시한 원래의 주장을 공격하기 쉽도록 문제성이 있는 주장으로 바꾸어 해석한 후 그의 주장을 공격하는 오류이다.
(예)
갑 : 국가 보안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부당하게 침해할 소지가 많습니다. 그것을 형법에 통합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을 : 당신의 주장은 공산주의를 수용하자는 얘기입니다. 공산주의가 인류의 역사에 얼마나 해독을 끼쳐온지 아십니까 ?
⇒ 위의 대화에서 을은 공산주의의 수용이라는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것을 공격하고 있지만, 그 허수아비를 쓰러뜨린다고 해서 갑의 주장이 논박되는 것이 아니다. 갑은 공산주의를 수용한다는 주장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사람에게 호소하는 논증 (ad hominem fallacy)
사람에게 호소하는 논증은 화자가 말한 것을 반증하는 대신 화자를 비난하는 논증으로서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으로 인신공격과 상황에 호소하는 오류 두가지로 나뉜다.
가. 인신공격
인신공격은 주장하는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 직업, 과거의 정황 등을 비난함으로써 그 사람의 주장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오류
A가 P를 긍정하고 있다.
A는 이러저러한 식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P는 거짓이다
[예] 니체의 초인철학은 무의미한데, 그것은 그가 결국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쳤기 때문이다.
니체가 말년에 정신이상을 일으켰다는 사실과 그의 초인철학의 가치와는 전혀 무관하다.
[예]그 사람은 김현철씨 사건과 관계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그의 진료내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그의 병원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그가 김현철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그의 의학적 자질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나. 정황적 논증 (상황에 호소하는 오류)
이는 어떤 사람의 주장에 대해 그가 처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하여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불성실하다고 논함으로써 그러한 주장을 불신하려는 데에서 오는 오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