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서 남 주나?☺
웃어라!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 때문에 웃는 놈은 바보 천치다. 웃다가 거지가 되더라도 웃어라.
웃을 일을 만들어라! 웃음 만들 재주가 없으면 그냥 웃어라. 웃는다고 돈 주는 놈은 없지만, 당신 지갑 훔쳐가도 웃어라.
근엄한 표정이 사람 잡는다. 엄숙한 표정이 사람 죽인다. 냉정한 표정이 미치고 환장하게 만든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웃어라. 미친 놈 소리 들을까봐 겁내지 말고 웃어라.
되는대로 웃어라. 남자라고 “으하하!” 웃을 것도 없고, 여자라고 “호호호!” 웃을 것도 없다. 방글방글 방실방실 벙글벙글 싱글벙글 기분 내키는대로 웃어라.
토라진 표정에 머리 훼까닥 돈다. 도끼 눈이 사람 잡는다.
도끼눈 무서워하지 말고,엉덩이 내놓고 흔들어가면서 웃어라.
웃는데 품위 너무 찾지 마라. 뾰로통한 표정보다 바보처럼 헤실헤실 웃는게 낫다.
웃음 속에 계산서 넣어두지 마라. 그냥 천진난만하게 웃어라. 그냥 웃기 뭣하면 비맞은 중놈처럼 궁시렁거리면서 웃어라.
세상에는 웃을 일이 너무 많다. 트럼프도 우습고, 김정은도 우습다. 문재인은 더욱 우습다. 큰 소리 뻥뻥 치는 것도 우습고, 세월호, 5.18, 촛불 입에 달고 사는 것도 우습다.
트럼프가 김정은이 어르고 달래는 것도 우습고, 김정은 치켜세우고 친하다고 하는 것도 우습다. 정은이 젊은 놈이 어른 행세하는 것도 우습고, 문재인이 정은이 눈치 보며 심기 살피는 것도 우습다. 그 옛날 베스비우스 화산에 묻혀버린 폼페이오가 사람으로 태어나서 강대국 국무장관이 된 것도 우습고, 코 밑에 하얀 솜뭉치 달고, 산타클로스처럼 보이는 볼턴도 우습다.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서거 10주기 식장에서 삐죽삐죽 울먹이며 눈물 찍어내는 문희상도 우습고, 그 살찐 얼굴에 삐죽삐죽 울먹이는 모습이 너무 어울리지 않아서 우습다.
세상만사 우습지 않은 것 없다. 그러므로 웃어라. 미친듯이 웃어라. 웃어서 남 주나. 싫컷 배터지게 웃어라. 허리가 잘록 끊어지게 웃어라. 배꼽을 쥐고 웃어라.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어라. 웃어서 남 주나? 웃는 놈이 주인이다.
2019년 5월 29일(수) 금당 慧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