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 방글라데시 식당 꾸마리 주인인 쇼본(후세인)을 면회하기 위해 먼저 목동출입국사무소에 연락했더니, 화성외국인보호소로 이송했고, 6일에 면회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6일 화성외국인 보호소(Hwasung Immigration Processing Center)에 쇼본의 면회를 위해 사전 통화를 시도하는 와중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쇼본이나 후세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방글라데시인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보호소에서는 생년월일이나 여권번호를 알면 조회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동출입국에 전화를 걸어 1월 2일(금) 이후 경기광주에서 잡힌 모든 방글라데시인의 인적사항을 요구하였더니, 8명의 방글라데시인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중에서 출생연도가 비슷한 사람의 이름을 파악한 후, 화성외국인보호소관리과에 전화 통화를 요구하였다.
전화 통화 결과, 쇼본(후세인)은 죤투라는 이름으로 여권에 기명이 되어 있었고, 2일 잡힌 후, 다음날인 3일 화성으로 이송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화를 하는 동안 곧 울음이 터질 듯한 그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전화 통화 후, 곧바로 식당 건물주와 함께 화성으로 향했다.
면회 결과, 죤투가 사업장 정리와 부채 회수를 위해 보호일시 해제를 요구하였지만, 거절당했고, 강제출국 일정만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7일 목동 출입국 관리사무소 심사과에 다시 의뢰해 보기로 하고 면회를 마쳤다.
면회를 하고 오면서 강제추방 정책이, 한 개인의 꿈과 청춘을 일순간에 앗아갈만한 인정없고 공포스러운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사업장 정리를 할 기회마저 박탈하여 개인의 재산권 행사마저도 극도로 제한하는 정책이 인권 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한심스러웠다.
첫댓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우리는 꿈과 희망을 뺏는 잔인한 침략자이다..우리 모두 반성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