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난해 12월 헤베이 스피리트호 원유유출사고로 큰 피해를 입은 서해안 섬 지역에 다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어 피해지역 섬 주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피해복구가 끝날 때까지 섬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가수 김장훈이 4번째 자원봉사자 100명을 모집해 26일부터 4월 1일까지 호도에서 방제작업을 실시하며, 김장훈은 전국 투어가 끝나는 오는 31일경 합류해 방제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김 씨는 전국 투어 중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했으며 ‘크게 무리가 안 되신다면 평일도 신청 부탁드린다’고 밝혀 김 씨의 섬 사랑이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아주자동차대학 학생과 교직원들도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삽시도와 불모도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대학은 지난해 12월 겨울방학 중에도 전교직원이 이틀간 방제활동을 펼쳤으며 새학기를 맞아 MT를 겸한 원유제거 봉사활동을 실시 지역주민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자회 회원 46명이 불모도에서, 울산광역시 동구 통장협의회 41명과 주교면 주민 33명은 호도에서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다시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피해복구에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섬 주민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며 기름이 녹아 2차 오염의 우려로 크게 걱정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늘어 기쁘다”며 “하루 빨리 복구가 완료돼 생업을 다시찾아 섬 주민들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도와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의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