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식품. 식초 건강학
세계적인 장수마을에는 늘 식초가 있다 ~!!!
식초는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는 식품 중에 하나.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 입맛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식초의 이로움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식초는 맛과 향기가 산뜻해 입맛을 돌게 할 뿐 아니라 구연산 등 인체의 신진대사를 돕는 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또한 각종 저장방법과 민간요법도 발달해 있다. 식초의 유익함에서 천연식초 만드는 법까지. 식초 건강법을 모았다.
식초가 우리 몸에 좋은 이유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도움말•오만진(충남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더운 여름, 기력이 떨어지고 입맛을 잃기도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 식초를 넣은 시원한 음료나 음식으로 기운을 되찾아보자.
식초는 풍미가 산뜻해 식욕을 돌게 할 뿐 아니라 초산, 구연산, 사과산 등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돕는 물질이 들어 있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식품 중에 하나.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우리의 입맛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식초가 가진 가치와 특성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1953년. 크레브스 박사가 크레브스 회로로 노벨상을 수상하면서부터라고 한다.
인체의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물질을 분해하는 식초
크레브스 회로(구연산 회로)란 영양소가 우리 몸에서 분해되는 과정이다. 구연산 회로라 불리는 화학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때는 영양소가 인체에 해가 없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어 배출된다. 그러나 이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체내에 피로물질인 젖산이 쌓이게 된다. 피로물질 젖산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두통, 어깨결림, 요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질병에 걸린다.
이 때 피로물질의 배출을 돕고 몸 속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물질이 바로 구연산이다. 구연산은 유기산의 일종으로 식초 안에 많이 들어있다. 식초가 피로 회복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은 결국 구연산 덕분. 또한 식초 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호박산, 사과산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유기산이 다량 들어 있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따라서 체지방의 합성 속도가 늦어지거나 합성이 예방된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혈관을 청소해주는 역할도 한다. 체지방이 빠져 나가면서 혈관 벽에 붙어있던 지방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식초가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다른 이유는 소금의 섭취를 줄이는 효과에 있다. 소금 속에 들어있는 나트륨은 인체 대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인 반면 혈압을 높인다. 그러나 짭짤한 맛에 길들여진 입맛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식초를 이용한다. 음식에 식초를 넣으면 간이 맞는다. 식초 그 자체에 소금을 줄이는 효과는 없지만 신맛 때문에 싱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식초의 해독작용은 간을 보(補)하고 생체 저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피로 예방과 숙취의 예방 및 해소에도 그만이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아세트 알데히드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초는 취장을 자극해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낮춘다.
식초는 소화기능도 돕는다. 식초의 신맛은 침샘을 자극해 침이 많이 나오게 하고 입맛을 돌게 한다. 위액의 분비를 촉진하고 위액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소화기의 신경을 자극해 음식물의 소화흡수율도 높인다. 또한 식초는 살균 기능이 있어 장 안에 살고 있는 유해한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장내의 살균성을 높여 장의 염증과 이상 발효를 막는다. 동시에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 나간다. 이 덕분에 변비가 해소된다.
식초의 구연산은 칼슘의 흡수율을 높인다.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면 인체는 그것을 중화시키려고 하는데 이 때 필요한 물질이 칼슘. 칼슘은 장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성질이 있으나 구연산과 결합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 임산부,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다. 구연산과 칼슘은 환자와 생리일을 맞은 여성에게도 유용한 물질이다. 병을 앓고 있거나 생리 중인 여성의 혈액 안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노폐물이 생기며 인체는 이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해 칼슘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살균•해독작용도 식초의 장점 중에 하나다. 음식물을 통해 위에 들어간 유해균은 위액 속의 염산에 의해 대부분 죽지만 위의 활동이 원만하지 못할 때는 살아서 장까지 내려간다. 이 때 발병하는 것이 배탈, 설사, 식중독이다. 위 안이 강한 산성임에 비해 소장은 살균력이 거의 없는 약알칼리성이다. 그러나 식초와 함께 음식을 먹으면 배앓이의 원인균인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거의 살아남지 못한다.
이 밖에도 식초 안에 들어있는 초산은 결석을 예방한다. 결석의 원인인 수산화칼륨을 몸 밖으로 배설시키기 때문.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의 염분(나트륨)을 배설시키는 작용과 혈액 중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친화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식초는 산성 물질이면서 알칼리성 식품이다.
신맛이 나는 식초는 약한 산성인 동시에 알칼리성 식품이다. 산성 물질과 산성 식품은 다르다. 식초는 산성을 띠는 물질이지만 인체 안에서 분해되고 남는 물질은 알칼리성이므로 알칼리성 식품이다.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산성 물질로는 지방의 함량이 많은 육류가 대표적이다.
식초를 만드는 식품들은 곡류와 과일류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이와 같은 식품을 발효시켜 식초로 만들면 원료가 되는 식품 속에 들어있는 성분들이 파괴되거나 전환되지 않고 고스란히 식초로 이행된다.
몸에 좋은 식초지만 조심해야 할 점도 있다. 위산과다를 앓는 사람은 식초를 공복에 먹는 것을 피한다. 이미 위 액의 분비가 많기 때문이다. 위궤양이 있는 사람도 당분간 식초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관절염이 심한 사람에게도 식초가 좋지 않다. 또한 농도가 진한 식초는 위벽을 헐게 한다. 산도가 강한 식초는 반드시 물에 타 희석해 마시도록 한다. 음료로 마시거나 음식에 첨가해 먹는 식초의 적정한 농도는 1∼2% 미만이다.
신맛도 과하면 병을 부른다. 한의학에서는 신맛은 간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힘을 내게 하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지나치게 신맛을 좋아하면 간의 기운이 넘쳐 오히려 간이 상하게 된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이와 더불어 지방의 분해를 촉진시키며, 혈관을 청소해주는 역할도 하기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
식초는 대사를 신속하게 진행시킴과 동시에 체내에서 생성된 노폐물과 각종 산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킨다.
식초 안에는 구연산을 비롯해 호박산, 사과산 등 인체에 이로운 각종 유기산이 다량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