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은 '배워서 익힌다'는 말 그대로 배움의 연장선상을 의미하며
'학교'란 교육과 학습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학생을 모아 일정한 교육목적아래 교사가 지속적으로 교육을 하는 기관을 말합니다.
어제 '주말한국학교의 입학식'을 마치고 착잡하고 묘한 기분을 어찌할 수 없어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한국에서 입학식에 참가한 적도 학교를 다녀 본 적도 없는 우리아이의 즐거워하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며 아이의 손을 잡고 입학식을 향해 학교를 출발했을때의 기분은 마냥 뿌듯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그것도 잠시,
강당에 들어선 순간 두 눈에 포착된 '무석 한글 주말 학습반'이란 생소한 문구와 의례히 준비되 있어야 할 식순 절차의 안내장도, 태극기도, 아무것도 없이 그렇게 입학식은 거행되었고 임대해 준 중국 학교 교장의 불필요한 그들 학교 생활의 내용으로 일관된 인사말이 있은 후 대표학생의 선서에 이어 중국 국가가 울려 퍼진 후 애국가가 나오면서 두 어린이가 양손에 태극기를 받들고 서 있는 묘한 풍경이 참으로 어색하고 기분 나빴습니다.
애국가 1절이 끝나자마자 마파람에 개 눈 감추듯 또 그렇게 태극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우리의 이연경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계셨는에 말씀도중 울먹이는 목소리는 우리를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십년을 살았어도 아직 중국이란 나라에 물음표를 붙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것같았습니다.
우리는 가장 많은 투자유치국가중 단연 1위로써 낙후된 중국을 발전시키는데 기꺼이 공헌하고 있으며 또한 수많은 중국인에게 일자리를 주었고 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말에 이런말이 있지요
'한번 주면 정 없으니 다시한번 더'
정에 속고 정에 우는 어찌보면 자기가 판 무덤에 자기가 들어가는 꼴인 것을...
우리는 이렇게 매사를 정확한 계산보다는 정으로 모든것을 이끌어 낼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때론 수습할수 없는 문제로 확대되어 죽이고 살리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도달하게 되지요. 배푼만큼 돌려 받을려하니 상처가 크고 아프지 않겠어요?
그런데, 사고와 문화가 전혀 다른 이 중국인에게 그렇게 대하고 있으니 느끼지 못한 그들로부터 허구헌날 상처받기 일쑤인데다 우리가 요구한 아무런 댓가도 없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요?
사사껀껀 간섭하고 사고를 주입시킬려는 그들,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따져보고 확인하는 그들처럼 변하지 않는다면,
언젠간 귀속될거라는 아니 흡수될거라는 그들이 논리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을 장담할수 없다 이말입니다.
지금 황당하게 들린다고해서 될 문제가 아닌,
좀 더 이성을 가지고 그들을 주시하며 철저하게
확실한 판단이 선 후에 결정해서 투자유치니 뭐니 해야하지 않겠는가 말입니다.
우리는 몰라도 너무 모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이렇게 생각하고 말합니다.
당신네들 나라에선 한문을 공부하니까 당연히 중국어도 가르치고 있다고 말입니다.
또한 한문을 알고 있다는 것 자체를 과거 중국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으며 그들의 한류열풍하며 떠들어대는 이유는 바로 자기네와 같은 중국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럴거라는 계산도 우리는 되집어봐야 하지않겠는지요.
이것은 그냥 그렇게 될거라는 추상적인 뜻이아닌 철저하고도 철저한 계산을 바탕에 둔,
지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따져보고 하는 말임을 명심해야 하지요.
무신말인고니,
우리한국의 수많은 기업체하며 중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날로 날로 증가하고 있을 뿐더러 그들의 말과 우리말의 비슷하고도 같은 뜻에서 그들의 논리을 뒷받침하고 있지요.
이미 전날 그들과 타협을 해서 걸었던 우리의 태극기.
///그런데 갑자기 떼어내란 말은 무엇이고///
그리고 중국국가아닌 우리 애국가가 먼저 울려 퍼졌어야 할 입학식.
///무슨 올림픽 게임도 아니고 뭐란 말인가///
이미 작업 마친 '한국주말한글학교' 간판을
///난데없이 '무석주말한글학습반'으로 바꿔라는 처사가 또한 무엇을 의미하는지...///
'간 빼놓고 왔다던 또끼의 잔꽤'에 우리는 이용당하고 있지는 않은것인지,
하나주면 정없다고 덤으로 더 얹혀주는 우리의 인심이
가까이는 이곳에서 우리가 고용하고 있는 가정부나 가정교사로부터
받은 정신적인 물질적인 상처로부터 시작해
넓게는 이 중국 땅 곳곳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음이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왜곡되어지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정에 약한 우리다보니 먼저 그들의 뒷일까지 배려한 마음이 괜시리 퍼주고 맙니다.
그저 얻은 그들은 인간적인 마음으로 대하는 따뜻함보다는 주니까 당연히 받는거라고....
어제약속 파기하고 오늘약속 어기는 조변석계한 그들!!!!!
어제 우리의 '한국 주말 한글 학교'의 입학식을 보면서 타오르는 분노를 애써 가라않히며 이글을 씁니다.
이곳무석연합교회 목사님과 여러선생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고맙습니다.
많은 문제와 갈등속에그들의 검은 속을 알면서도 지혜로 대처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의지에서 우리의 앞날은 환히 밝음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