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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런던에서 평화롭게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료한 일상 속 나를 찾아오는 건 딸 ‘앤’ 뿐이다.
그런데 앤이 갑작스럽게 런던을 떠난다고 말한다.
그 순간부터 앤이 내 딸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잠깐, 앤이 내 딸이 맞기는 한 걸까?
기억이 뒤섞여 갈수록 지금 이 현실과 사랑하는 딸,
그리고 나 자신까지 모든 것이 점점 더 의심스러워진다.
[ ABOUT MOVIE ]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 골든글로브 4개 부문 노미네이트!
“21세기 최고의 마스터피스!”
전 세계 영화제 20관왕 & 125개 부문 노미네이트!
만장일치 극찬이 쏟아진 영화의 품격!
“21세기 최고의 마스터피스”(The Playlist)라는 뜨거운 극찬과 함께 전 세계 20관왕 & 125개 노미네이트(3/17 기준)를 기록하며 멈추지 않는 수상 릴레이를 이어 가고 있는 영화 <더 파더>가 오는 4월 7일 국내 개봉한다. <더 파더>는 완벽하다고 믿었던 일상을 보내던 노인 ‘안소니’의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고, 완전했던 그의 세상을 의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올해의 마스터피스.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배우들의 배우로 존경받고 있는 연기 거장 안소니 홉킨스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올리비아 콜맨의 압도적인 연기와 탄탄한 각본으로 전 세계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 파더>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노매드랜드>와 동일하게 6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은 물론이고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미술상, 편집상까지 주요 부문에 지명되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했다. 특히, 안소니 홉킨스는 84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역사상 최고령의 나이이자 80대에 두 번째 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까지 주요 부문 4개에 오른 것은 물론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은 미국배우조합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나란히 오르고,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주요 영화제를 휩쓸며 4월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더 파더>는 “21세기 최고의 마스터피스”(The Playlist), “엄청나다! 연기의 최정점을 찍은 안소니 홉킨스”(Hollywood Reporter), “비범하다! 올리비아 콜맨의 강렬한 연기”(Screen Daily), “숨이 턱 막히는… 예상을 비껴가는 감정의 소용돌이”(Guardian), “연기의 거장과 연출의 거장의 만남”(RogerEbert.com), “가슴이 무너지는… 감당하기 힘든 감동의 울림”(Times), “격한 감정의 파도에 삼켜 먹힌 듯한 97분”(indieWire) 등 전 세계 유수의 언론 매체와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끌어낸 것은 물론이고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해 올해, 반드시 놓치지 말아야 할 마스터피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양들의 침묵> 안소니 홉킨스, 29년만의 오스카 도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의 여왕! 동시대 가장 훌륭한 배우 올리비아 콜맨!
실력파 배우들의 품격있는 연기 앙상블!
안소니 홉킨스는 <더 파더>에서 실제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배역이자 디멘시아를 겪는 80대 노인 ‘안소니’를 연기했다. <더 파더>를 통해 영국 독립영화 시상식, 보스턴 비평가협회, 플로리다 비평가협회 등 남우주연상 6관왕을 석권한 그는 <더 파더>로 연기 경력의 최고 정점에 올랐다는 평을 끌어냈고, <양들의 침묵>에 이어 다시 한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목되었다.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한 ‘안소니’는 은퇴한 80대 노인으로, 자신만의 규칙과 방식으로 직접 가꿔온 집에서 평온한 노후를 즐기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기억으로 인해 일상에 혼란과 불안을 겪게 되고, 자신을 돌봐주던 딸 ‘앤’(올리비아 콜맨 역)은 물론 급기야 자기 자신까지 의심하게 된다. 연쇄살인마부터 신, 교황, 독재자 등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 배우로 칭송받는 안소니 홉킨스가 자기 자신을 직접 연기했다는 사실만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더 파더>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무너지는 디멘시아를 겪고 있는 인물의 혼란스러운 내면과 심리를 강렬하면서도 압도적인 연기로 표현했다. 특히 80대 노인부터 7살 어린아이까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며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안소니 홉킨스의 경이로운 연기력은 거장 배우의 저력을 체감하게 한다. 여기에 ‘안소니’의 딸 ‘앤’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올리비아 콜맨의 비범한 연기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크라운]으로 골든글로브 TV부문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쥔 올리비아 콜맨은 <더 파더>에서 점차 나약해지는 아버지를 보며 가족과 자신의 삶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뇌하는 ‘앤’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유력 수상자로 떠올랐다.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작업한 안소니 홉킨스는 그녀의 놀라운 연기력과 몰입도에 뜨거운 찬사를 보내며 “올리비아 콜맨은 훌륭하다. 정말 뛰어난 배우다”라고 극찬했고, 올리비아 콜맨 역시 <더 파더>에 합류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안소니 홉킨스를 들며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한 것 자체로 정말 대단했다. 꿈이 이뤄진 거다”라고 말해 두 사람이 보여줄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더 파더>에는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 외에도 깊은 내공을 지닌 내로라 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안나 카레니나>와 <식스 센스> 등에 출연하며 런던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국 대표 배우 올리비아 윌리암스, <비바리움>으로 시체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모겐 푸츠, <주디>와 같은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국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루퍼스 스웰과 에미상 TV영화 부문을 수상한 인기 시리즈 [셜록]의 재능 있는 작가이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탄탄한 연기를 보여준 마크 게티스까지 명불허전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더 파더>를 통해 관객들은 21세기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황홀한 연기 앙상블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토니상에 빛나는 프랑스 최고의 연극 [더 파더] 원작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쓰리 빌보드><어톤먼트> 등
아카데미 수상 베테랑 제작진의 만남!
<더 파더>는 영화의 연출가이기도 한 플로리안 젤러가 쓴 동명의 연극에서 탄생한 심리 드라마이다. 밀도 높은 심리극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극 [더 파더]는 2012년 파리에서 상연되어 프랑스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몰리에르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후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까지 강타,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남우주연상을 휩쓸며 세계에서 가장 널리 상연된 프랑스 연극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렇듯 탄탄한 연극의 원작자이자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진 극작가이기도 한 플로리안 젤러는 연극이 영화화되면서 영화의 메가폰을 직접 잡았다. 여기에 <위험한 관계>로 제61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어톤먼트>, <토탈 이클립스> 등 화제작의 각본을 도맡아 온 각본가 크리스토퍼 햄튼과 함께 각색에 참여해 <더 파더>의 각본을 완성시켰다. 특히, 크리스토퍼 햄튼은 참여한 연극과 뮤지컬로 현재까지 4개의 토니상과 3개의 올리비에상, 4개의 이브닝 스탠더드상, 뉴욕 연극 비평가협회상을 거머쥐었고, 영화와 TV 시리즈로는 아카데미와 영국아카데미(BAFTA), 미국 작가조합상, 칸영화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했을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작가로 신뢰도를 더한다. 여기에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쓰리 빌보드> 등 오스카를 휩쓴 작품들에 참여한 제작자 다니엘 바트섹을 비롯해 <세익스피어 인 러브>,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의 데이비드 파핏, <킹스 스피치> 실비아 주아넷 등을 비롯한 실력파 제작진들이 다수 참여하며 독보적 마스터피스의 입지를 굳혔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훌륭하게 사용된 클래식한 음악 또한 극의 우아한 무드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가장 안락하고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이 때로는 차갑게 느껴지고 돌연 낯설어 지는 등 주인공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변화하는데, 집의 변화를 감지하기 시작하면서 ‘안소니’는 자신의 세계가 변하는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이처럼 <더 파더>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집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배트맨 비긴즈>, <007 카지노 로얄> 등 블록버스터 작품에 다수 참여한 프로덕션 디자이너에 의해 정교하게 설계되었고,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미술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안았다. 여기에 카메라의 시선과 움직임 역시 인물의 머릿속을 옮긴 듯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촬영되어 주인공이 느끼는 혼란을 관객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처럼 <더 파더>는 베테랑 제작진들의 협업으로 각본과 연출은 물론 음악, 미술, 촬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빈틈없는 완벽 그 이상의 예술이라는 호평과 함께 국내 관객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끌어낼 것이다.
삶이 나를 흔든다!
자신조차 믿지 못하게 된 한 남자의 예측불가 심리 드라마!
순도 100% 시네마적 경험을 선사할 경이로운 마스터피스!
완벽했던 삶이 무너지며 자신조차 믿지 못하게 된 한 남자의 심리 드라마를 담은 <더 파더>는 예측불가한 내러티브와 흡인력으로 마음을 끌어당긴다. 영화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안소니’의 평온한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오프닝으로부터 13분 후 ‘안소니’가 주변을 의심하기 시작하며 영화는 앞서 믿었던 모든 것이 전복되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혼란을 유발하는 내러티브와 충격적인 스릴러적 요소는 영화 속에서 끊임없이 뒤섞이고, 드라마와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의 변주와 모든 예상을 뒤엎는 전개는 강렬하고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영화는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홀로 살아가던 ‘안소니’에게 기억에 혼란이 찾아오면서 그를 돌봐야 하는 딸 ‘앤’과의 관계를 비롯해 주변의 모든 것이 변화하게 된다. ‘안소니’는 결국 사랑하는 딸과 자신의 정신상태, 현실의 구조까지 의심하기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안소니'라는 캐릭터는 단순히 혼란스럽고 믿을 수 없는 화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억과 맞서야 하는 끝없이 고독한 싸움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이에 대해 “관객이 미로 속에서 손으로 벽을 더듬어 길을 찾는 기분을 느꼈으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디멘시아를 겪는 인물을 다루는 방식에 있어 기존의 작품들과 차별화되는 <더 파더>만의 특별한 시선은 관객들이 디멘시아를 겪는 환자를 관망하게 만드는 대신 체험에 가까운 전율을 안기는 순도 100%의 짙은 시네마적 경험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더 파더>는 나이듦과 인생에 관한 통찰을 담은 묵직하고 힘있는 서사로 품격 있는 울림을 전하기도 한다. 이 영화는 평생 믿어왔던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에 혼란을 느끼는 아버지의 이야기이자, 나약해지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자신의 삶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딸의 이야기이다. 수십 년 동안 모든 순간을 물들였던 관계가 갑자기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변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통해 <더 파더>는 모든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서 자식이 부모의 보호자가 되고, 부모가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온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보편적인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 PRODUCTION NOTE ]
안소니에 의한, 안소니를 위한, 안소니의 <더 파더>!
원작자인 플로리안 젤러는 자신의 연극을 스크린에 옮기기로 결심했을 때 처음부터 머리 속에 안소니 홉킨스를 떠올렸고, 그것이야 말로 영화 <더 파더>의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안소니 홉킨스가 보여준 연기가 매우 강렬하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디멘시아라는 고통을 겪으며 혼란스러운 내면을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이야 말로 안소니 홉킨스가 적격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플로리안 젤러에게 안소니 홉킨스라는 배우는 꿈의 일부였고, 그와 함께 하기 위해 영화를 영어로 제작하기로 결심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생각하며 영화 <더 파더>의 주인공 캐릭터 이름 역시 '안소니'로 정했다. 영화의 각본부터 본인을 염두에 두고 써내려 갔다는 플로리안 젤러의 말에 안소니 홉킨스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쭐하기도 하고, 매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플로리안 젤러와 각본가 크리스토퍼 햄튼은 홉킨스를 안소니 역에 캐스팅하기 위해 그가 촬영 중인 LA로 날아갔고 안소니 홉킨스는 제안을 듣자마자 거의 곧바로 긍정적인 대답을 보내왔다.
같지만 다른 연극과 영화
플로리안 젤러와 크리스토퍼 햄튼은 연극을 영화로 세상에 내놓으면서 다양한 고민에 휩싸였다. 원작 [더 파더]의 가장 본질적인 주요 내러티브는 유지하되 연극을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긴 것처럼 보여서는 안됐다. 그래서 아파트라는 공간을 통해 인간이 겪는 혼란 그 자체를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인테리어와 소품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관객들을 ‘안소니’와 같이 혼란의 미로 속으로 밀어 넣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설계했다. 프랑스 연극을 영어 영화로 만들면서 파리였던 배경이 런던으로 옮겨지는 등 여러 부분이 달라졌지만,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달라진 배경으로 인해 관객들이 이야기에 몰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 작품에 녹아 있는 인간의 감정과 연결, 공감의 정서는 공간적인 배경을 뛰어 넘는 보편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로리안 젤러 감독은 연극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관객들도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면서 “어떤 면에서 이 영화는 스릴러 같다. 연극 무대가 그랬던 것처럼 내러티브를 쌓으면서 관객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고, 관객이 캐릭터와 가깝게 느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드림 캐스팅으로 탄생한 21세기 최고의 연기 마스터피스!
오스카 주연상을 휩쓴 비범한 연기력의 주연 배우들은 물론이고, 내로라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까지 합류한 <더 파더>는 21세기 최고의 연기 마스터피스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거장의 저력을 과시한 안소니 홉킨스는 “내 나이는 나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나이도 지났다. 처음부터 극 중 안소니를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과 같은 이름의 인물이자, 동일한 80대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감회를 밝혔다. 올리비아 콜맨은 “이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들었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 가장 아름답게 쓰인 각본이기도 했고, 안소니 홉킨스와 함께 일한다는 기대감도 이 영화에 참여하는 데 한 몫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듯 안소니 홉킨스와 올리비아 콜맨, 이름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두 배우가 참여한 덕분에 많은 실력파 배우들이 연이어 작품에 합류했다. 올리비아 콜맨이 연기한 ‘앤’의 애인으로 분한 루퍼스 스웰은 <더 파더>의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캐나다에서 영화를 촬영 중이었고, 원작 연극을 볼 기회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영화가 바로 안소니 홉킨스의 <매직>이었기 때문에 캐스팅된 이름들을 보자마자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크 게티스 역시 당당하게 안소니의 팬이라고 밝히며, 그와 함께 일한다는 기대만으로도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BBC의 성공을 이끈 [셜록]과 [드라큘라] 이후였고, <더 파더>의 캐릭터는 상대적으로 작은 비중의 역할이지만 그는 출연 제의를 주저하지 않고 수락했다.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가 그런 것처럼 올리비아 윌리암스는 영화의 주제에 개인적인 울림을 느껴 영화에 함께하게 되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혼란을 겪는 이야기를 누구나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의 아버지가 이야기했던 할머니를 떠올리며 영화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 파더>를 인생의 영웅이었던 사람들과 함께한 작품이라고 표현한 이모겐 푸츠는 “영화의 복잡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밝고 웃음 넘치는 분위기였다. 가족과 함께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또 하나의 주인공, 집
프로덕션 디자이너 피터 프란시스가 이끄는 팀에는 촬영감독 벤 스미사드, 의상 디자이너 안나 메리 스콧 로빈스, 그리고 헤어 메이크업 디자이너 나디아 스테이시 등 다수의 실력파 스태프들이 함께했다. 피터 프란시스는 영화 전체가 변화하는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기술적인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고 작업에 임했다. 모두가 프로덕션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었고,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반응들이 오가기도 했다. 피터 프란시스는 플로리안 젤러와 함께 ‘안소니’의 배경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안소니는 엔지니어였고, 아마도 좋은 취향의 소유자였을 것”이라고 말한 플로리안 젤러 감독의 말에서 힌트를 얻어 공간에 대한 이미지를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집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인 동시에 주인공의 혼란이 가중될 수록 낯선 공간으로 느껴져야 하는 만큼, 하나의 공간이 여러 개의 다른 공간처럼 느껴지도록 만들기 위해 아파트의 구조나 문, 창문과 같은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골드에서 크림, 노랑, 갈색, 그리고 파랑까지 색이나 톤, 가구의 디테일을 조금씩 바꾸는 방식으로 세트를 디자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