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3일 월요일
논산 훈련소
어느새 동근이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다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강한 군인으로 새롭게 태어날것이다.
오늘 오후 2시까지
백동근 논산 훈련소 입소한다
선한 웃음으로 괜찮아요 하는 동근이의 마음을 내 어찌 알까만은
형 동생 없이 혼자 자라지만
혼자 자란 아이 같지 않았고
엄마 아빠의 친구가 되어 준 동근이였다
군대 가기전 셋식구 일본 가족여행도 다녀 왔다
치매을 앓고 계신 외할머니 찾아 뵙고 군대 갔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동근이를 알아보시고
외할머니께서 동근아 건강하게 잘 하고 와라 하셨다는 소리에
왜 일까? 목이 메였다.
부산으로 큰고모네 작은고모네로
창녕으로 큰엄마 큰집형들
이모네로 인사를 드리고 어제 왔다고 한다
고모인 나 또한 내마음을 숨긴다
승희가 군대갈때 느낀 마음이 들어서
무엇을 해주고 싶은데
딱히 해줄것이 없다
갈비가 먹고 싶다고 했다
3일 출석 수업 때문에 오늘에서야 시간을 내었다
식당을 가니 동근이 친구들이 있어
보기 좋기도 했고 놀라기도 했다.
먼저 군대에 간 친구인데 동근이를 훈련소까지 배웅하고 싶어서
휴가를 미루어서 나왔다면서 강원도에서 버스를 타고 왔다고 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 더니
친구보다 좋은게 무엇이 있으랴
멋진 동근이 친구들아 고맙다 늘 조심하고 건강해
머리를 짧게 깎고
친구들과 맥주 잔을 부딪치면서 맛있게 갈비를 먹는 동근이가
훌쩍 어른이 되어 보였다
저녁을 먹고 식당에서 고모 선물요 하면서 내민다
아니 군대가다고 선물 주는거야 해더니
웃으면서
엄마꺼하고 똑 같은 것으로 샀단다
기능성 영양크림
더 우끼는 것은 누나들 주지 말고 꼭 고모 발라랐다
학교 졸업하고 딱 1년 직장 생활하고 2주 쉬다가 군대가는
너한테 받아도 되는 거야
모르긴 해도 한 20만원은 넘는 크림 같았지만
동근이가 엄마한테 나한테 왜 이런 선물을 했는지 알기에
고모 더 예쁘지겠다면 기분 좋게 받았다.
아마도 지금쯤 잠이 오지 않을 것이다
집을 떠나 낯선곳으로 떠나야하는 설렘보다
두려운 마음과 싸움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싸움에서 꼭 승리할 동근이다
내가 지금까지 봐 온 동근이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군생활 멋지게 잘 하고 올 것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일본에서 사 온
나 닮은 것이라고
이것도 나만 쓰라고 했다 ㅋㅋㅋ
멋진 백동근 사랑한다 많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