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 금당산(304m)
◈산행일자 : 2014년 11월 30일(일) 오후
◈누구랑 : 마눌님과
◈날씨 : 흐리다가 이슬비가 조금씩 내린 오후
◈산행코스 : 대주아파트~풍암정~삼흥정~4거리~대주아파트
◈산행시간 : 14:05~16:00(약 2시간)
휴일에 비가 오면 공치는 날이 된다.
어제저녁에 비가 많이 오더니 아침에도 잔뜩 흐린 하늘이다.
토요일 날씨와는 딴 판의 날씨다.
날씨가 도와주질 않으니 TV와 친구하다가....
큰 애가 내년 1월 초 시험이 끝나면 가족여행을 가자고 하여 마눌님이랑 어디로 갈까?를 이리저리 찾다보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비가 그치는 것 같아서 우산을 준비하고 마눌님과 함께 나섰다.
걷는 중에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황새정에서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조금 잦아지자 다시 걸었다.
비는 그쳤는데 비가 금방이라도 다시 내릴 것 같아서 삼흥정에서 그대로 하산했다.
낙엽을 다 떨어뜨려버린 나무가지들과 길가에 떨어진 낙엽들이 내린 비에 젖어서 더욱 미끄러웠다.
아직도 단풍잎을 달고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도 있긴 있었지만
젖은 낙엽이라....!
<성과 현저히 낮은 정규직, 해고 쉽게 한다> 신문 기사와 함께 바라보는 젖은 낙엽신세가 바로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빠른 나의 결단이 필요한걸까?
아님 가는데까지 가보는게 어떨까?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오는데, 마눌님 왈
"뭐가 걱정이여? 다 할 일이 있는데..."하는 말도 나에게는 커다란 위안이 되지 않았다.
그것 보다는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돈보다 더 필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즐겁게 살아야지!
<비에 젖은 낙엽>
<봄을 대비하기 위한 나무들>
<송암공단 뒤로 보이는 낮은 구릉들>
<외곽순환도로>
<지나온 황새봉>
<삼흥정>
<아직도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는 단풍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