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월11일날 수술을 하였는데 아직도 암이라는 결과에 의아해 하며 갑상선 그릴라 카페에만 들어가서 등록만 하고 3주가 지난 오늘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읍니다.
처음에 유방암 검사를 하기 위해 건강진단으로 초음파 촬영을 하다가 서비스로 발견되어 결국 암환자라는 이름으로 등록이 되었어요
참으로 긴 여정 같았으나 또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제야 건강을 미리 지키지 못한점을 후회합니다.
누구보다 많은 세월을 벅차게 달려오고 성취를 큰 기쁨으로 생각해왔던 지난 일들이 자꾸 가슴에 메어 옵니다.
오늘 목사님 설교 말씀이 어떤 암 환자가 암도 내 몸에 가장 좋은 친구라며 즐기고 살다보니 암이 스스로 나가 버렸다는 말씀에
이글을 읽은 여러분들께 화이팅!을 외쳐보고 싶습니다.
1월 10일 오후 2시에 입원 수속후 6인실에 배정되었고 그곳에는 갑상선 병동으로 모두들 목 부위가 반창고. 길게 늘어뜨린 호수에 피가 나오고 있는 주머니를 달고 있는 환자들이 었어요
1월 11일 오후 1시 30분 박정수 교수님 과 이용상 교수님이 합동으로 수술 집도 예정이 었고 T.V에서 보던 침대에 실려 수술 대기실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 처음으로 긴 여정의 눈물을 흘렸어요 그동안 잘못한 일들 가슴아팠던 일들 아고 막 주마등처럼 스쳐갔으며 온몸이 떨리고 아뭏든 담담하지 못했어요 겁이 많았나봐요 간호원이 성가를 헤드폰으로 들려주었는데 더 눈물이 ㅎㅎㅎㅎ
그 후로는 생각이 안나요 눈물이 눈가에 흘린채 전신 마취를 했으니 교수님들이 얼마나 겁쟁이라고 회진때마다 놀렸어요
수술은 30분인데 조직 검사하고 준비하고 깨어나고 하면 약 4시간 정도 걸린것 같아요
지금은 신지로이드 한 알씩 복용하고 있으며 3주후쯤 요오드 치료 예정이예요
저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속담으로 홍삼기계도 거금을 들여서 사고 날마다 고 단백 음식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있어요
요오드 식이요법에 만전을 기하고자 산에도 하루에 한번씩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이제는 직장과 남편에게 헌신적이던 내 패턴이 이제 나를 위한 삶으로 바꾸어 볼려구요
후기가 넘 길죠 (처음에는 실감나게 쓸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잊혀져 간가봐요)
방사선 치료후에 또 쓸께요 (용기주세요)
첫댓글 리놀레라님. 저의 개인사랑방에 와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 글내용은 나의 투병일기 란으로 옮겨주세요. 더 많은 환우님들이 보심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저의 사랑방 취지와는 다른내용인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그러게요...ㅎㅎ
소잃고 외양간 고쳐서 앞으로는 아무 것도 잃어버리지 않으면 됩니다. ㅎㅎ 이 기회에 좀 더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서 앞으로 구구팔팔 건강하게 살면 되지요!!! 님의 새로운 삶의 패턴에 화이팅입니다.^^
제 병실에는 저만 갑상선이고 모두 유방암 이었는데 저보고 착한암 이래요 ㅎㅎ 그러니 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힘내세요^^
저는 수술한지 한달 되었는데.. 입원할땐.. 엄청나게 건강 챙길것처럼. 다짐 다짐 또 다짐했는데. 점점 약해져 가구 있습니다. 헉! 님의 글을 보고 다시금 다짐 해야겠습니다. 우리 자신을 위해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