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애기입니다.
태어난지 이제 3달쯤 되었을 거예요....정확한 날짜는 몰라요......
아직 애기라서.......겁도 많고......엄마가 필요한 나이거든요.
여기에 온지 이제 하루가 지났는데..걱정이 태산이예요....
저를 그다지 반기지 않는 가족들.....도대체 미니가 뭔지.
착한 아저씨 말고는..나를 사랑하지 않는 듯 해요.
헌데..더 문제는 이 아저씨......이 무리에서도 제일 약자인듯 해요......목소리도 작고..
키는 제일 크면서.......(헌데...이 아저씨 무지 말랐거든요..그래서 힘이 없나...)
그래도 다행인건 나쁜사람들 같진 않다는거죠. 저를 반기진 않아도 밥은 주잖아요.ㅎㅎ
하루가 참 길어요...... 하루종일 잠을 잔듯 해요.책상밑에서요.있는듯 없는듯 있고 싶었거든요..
어......쉬가 마려워요....우선 이것부터 해결해야 겠어요.
누나방에서도 나왔어요..그리곤 쉬를 했죠.(그곳은 나중에 알았는데...부억이였어요..)
야~~~~~~~~~~~~~~~~~~~~~~~~~~~~~~
귀 찌져질듯한.....아줌마 소리..제가 또 뭘 잘못한걸까요?????
쉬가 마려워서 쉬를 했을 뿐인데.........
걸래를 들고와서는 여기다 오줌을 싸면 어떻게 해......라고 말하네요
그럼 어디다?????????전 몰라요. 어디다가 쉬를 해야하는건지.? 가르쳐 준 적 없잖아요....
억울해요.....그리고..원래 쉬는 아무데나 하는거 아니였어요???
다시 나쁜 아줌마 같아요...쉬도 못하게 해.......흑~~
우울한 맘에....다시 누나방에 쥐죽은듯.있었어요...(사실...누나가 좋아서 방에 있는거 아니예요..오해하지 마세요..단지 여기왔을때..처음있던 곳이기에..이방이 내 자리인가보다..하는것 뿐...그렇다고...착한 아저씨 옆으로 가려 해도....그옆에...그 목소리 큰 아줌마가........휴우~~~~~)
빨리...착한 아저씨가 오기만 기다리며......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요....
누나예요.....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 반가와요....반갑다고..왈왈..해줄까 잠시 고민했어요.사실..꼬리가.쫌 흔들렸어요....저도 모르게......
저를 쳐다봐요....머리를 한번 쓰담아 줄뿐인네요.....치...
(안아줘도 되는데......뽀뽀해줘도 되는데.....그렇게 해달라고......이뻐해 달라고........)
“엄마..애기 밥은 줬어????” “똥은.......어때?????”
애기????????나??????????아니면 다른이를 말하는 건데.
“똥...안 싼것 같은데......” “ 똥을 안쌌다고”“밥 안줬어???”
“기지배야....내가 개 밥 챙겨주는 사람이야....”
“ 엄마는......괜히.......”
분명 제 얘기를 하는 듯 하긴 해요.... 아줌마는 밥 챙겨줬는데..오줌 쌌다고 소리 지르긴 했지만서두....
근데...‘애기’ 아직 이름을 못 지은 모양이예요.....사실..하루밖에 안되었으니...
저도 미니란 아이처럼...이쁜 이름 지어 주겠죠....히히히히.(아닐지도......몰라..ㅠ.ㅠ;)
헌데 갑자기 배가 아파요.....똥이 마려워요....헌데 어쩌나..싸도 되나? 똥싸면 또 소리지르나????
자리에 일어나..똥을 싸요...아~~~~시원하다.......다 쌋다....ㅋㅋㅋㅋ
“엄마...얘 뭐줬어?????이상한거 줬어?????똥이 설사야......”
“이놈의 기지배가....이상한거 주긴 무슨...아빠가 사온 사료 줬지.... 아빠오자마다 다시 데려다 주라고해”
왜.....이 아줌마랑...누나는 보자마자...싸우는 것인지.....이해할 수가 없네요.
헌데..이누나....내 똥을...무지 유심해 봐요....변태인가....
것도 내가 누나방에 쌌는데....이상하네.....소리도 안 지르네.....(사실 밖엔 아줌마때문에 쌀수가 없었어요......목소리...진짜..커요......)
그리곤 똥을 다 치운뒤.....저를 쳐다보고..배를 만지네요.....
왜?왜?왜?왜? 왜..그러는데....내 배는 왜?????
“배 아파????어떻게 아픈데?????” 뭐라는 건지......묽은똥 한번 싼것 뿐이라구..
그리고......이 누나..어디다 전화를 해요....
“ 아빠...얘 똥 이상해...도대체 어디서 데리고 온거야????? 빨리와서 봐봐...아이참...”
그 착한 아저씨한테...이누나는..왜 괜시리 남의 똥가지고 전화해서..소리지르고 화내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참 이상한 누날세.......
잠시 잠이 들은 모양이예요.....헌데 배가 살살...아파요...아니 많이 아파요.
아니 이 누나 점쟁이인가봐요.......내가 배가 아플걸 알았다는 건가?????
아파요...아파요...배 아파요.......아주 많이 아파요....
그리곤....내가 쌀려고 하지도 않은 똥이 나와요...헉~~~~~어제보다...더 묽네......X됐다....
이상한 상자랑 놀던 누나가..절봐요....얼굴이 이상하게 변하네요.....
그리고 내가 싸 놓은 똥을 보며......눈이 빨개져요....역시..이상한 누나야.......
“아~~~~~~~~~빠~~~~~~~~~~~~~~~~~~~~~” 왜 또 그 착한 아저씨는 부르는데......왜~~~~~왜?왜???
또 똥 샀다구??????그러는거야??????이누나 내가 똥만 싸면 아빠를 부르네..
“ 아 진짜...내가 우리집은 강아지 안된다고 했지.......얘는 무슨 죄야....다른집에 가면 잘 살 애를.......나 몰라.......얘 어떻게.......”라고 소리 지르며 울어요.
아픈건 난데......왜 이누나가 우는 걸까요.....
아 나......진짜 울고 싶을만큼.......아픈건 난데...왜 누나가 우냐고요............
아이고 배야........너무 아파요.........죽을만큼......아파요.....
진짜.....누나말처럼.....
그 소리지르는 아줌마가 준게.......이상한 것일까요????? 맛은 좋았는데....
아........배..........아........파...........
첫댓글 우리 애기 인생이야기는...수정 작업 없이.그냥 써내려 가려고 해요.그냥 우리애기가 생각을...좀 그대로 옮기고 싶어서요.
(물론 이것도 제생각이지만서두요...)그래서 말투가 쪼매 딱딱하고.그닥 재미지지 않다고 타박하지 말아주세요.....
저 완전히 열심히 보고있습니다ㅋㅋ 광속 업뎃 부탁드려요ㅋㅋㅋ
푸훗....광속 업뎃....어느정도가????? 하나하나 기억하려......빠지지 않게....써보려 노력중이예요...애기의 인생사...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아~~~~궁금 궁금!!!! 애기가 워디가 아플까요???
그러게요...요것이 오자 마다 아파놔서....제가...그때부터..피가 말랐네요....
애궁........애견샵에서 데려온..때문인가요? 초장부터 호된 인생 역경을 이겨낼 애기! 그래서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살고 있나봐요! ^_^
네네...인생역경.....이제 시작입니다.......그런가...어릴때 아파서...그래도 건강체질도 자라준거겠죠.....
저도 뒷이야기가 넘넘 궁굼하네요 애기가 글에 나오는 뒷 이야기도 언능 올려주세요.ㅎㅎ
ㅎㅎㅎ 저도 궁금.....제 기억속...애기의 기억속에 다음 이야기가 몰지.....계속생각중이예요...이건모 초본도 없으니.....
글 읽으면서 슬픕니다~~ 3달된 아이가 이리도 많은 생각을 하고,,있었을까요?^^ 아..진..짜..그걸 캐치해내는 준영누나는... 또 얼마나 강적인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캐치해 놨다니보다....제가 애기였다면 이랬을거다...라고..생각할뿐...사실 애기의 생각을 잘????????
다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군요...우리집은 강아지 안된다는... 다른집에 가면 잘 살애가 우리집에 와서 아픈것같은 죄책감... 그래서 내 운명이 두려운 불길함...
애기가 15살 이란걸 우리는 알고있으니... 덜 걱정이되요. 사실요... 애기글 읽기가 두려워요... 내가 잊고있었던 죄책감이 생각날까봐요...
빈맘님........애기1편 2편 올리며.....전 눈물지었었죠.....그때 너무 미안해서.......그래도...현재는....제가 지켜주고 있잖아요......언젠가 올...그날에도 전 애기옆을 지켜줄겁니다.
몽실이도...알거고....빈이도...애기도.....우리의 맘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우릴 너무나 사랑했던 사랑하고 있는 사랑할......아이들이잖아요.......
애기덕분에 덩달아 타임머신타고 보리 아기때로 저도 가봅니다.. 잊혀졌던 8년전으로..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편도 얼릉 올려주세요~~
아기때....너무 이쁘고...꼬물꼬물꼬물이...........그 때로 다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텐데요.........
저두 자꾸 그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기다려져요...^^뭔가 뭉클하고 뒤돌아보게 해주고 다시 현재에서는 느끼고 잘해야겠다는.....글을 너무너무 글쓰시는거 같아요^^
홍홍....그져 일상적인....이야기데...재미지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살짝 팁을 드리자면.......우리애긴.........무지 씩씩하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