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 “물량부족에다 분양가 저렴해 웃돈 형성” |
분양권 전매제한 풀리는 올 하반기 거래 활성화될 듯 |
지난 4월 23일 김해 율하 한림풀에버 모델하우스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경남신문 DB/
김해 장유 율하신도시에 최근 8개월새 공급된 아파트에 수천만원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지역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반증하고 있다.
율하신도시에는 지난해 8월 모아건설이 786가구의 ‘모아미래도’를 분양한 것을 시작으로, 10월 동원
건설이 750가구의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했다.
이어 올해 4월 한림건설이 1497가구 대단지 규모의 ‘한림풀에버’를 분양하고 최근 계약을 완료했다.
이들 신규 아파트는 분양 초기부터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실계약도 100%
가까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모아미래도와 동원로얄듀크는 전 가구가 계약이 이뤄졌다”며
“한림풀에버도 일부 저층 물량을 제외하고는 계약이 완료돼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율하신도시에 새로 공급된 이들 아파트에 본격적으로 프리미엄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분양이
완료된 직후부터다.
장유부동산중개사무소 김재곤 대표는 “극심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된 아파트라 대부분
실수요자들의 청약이 많았다”며 “하지만 분양가격이 주변의 기존 아파트보다 낮은 탓에 일부 투자
세력과 ‘떳다방’까지 가세하는 과열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분양열기는 프리미엄으로 이어져 현재 최고 3000만원에서 적게는 1200만~13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전매제한(1년)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아파트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은 웃돈을 지불해도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보다 낮기
때문이다.
실제 3.3㎡당 분양가는 모아미래도가 623만원, 동원로얄듀크 680만원, 한림풀에버 708만원~720만원
으로 인근 아파트에 비해 100~200만원 정도 낮다.
게다가 중도금 무이자로 계약금만으로도 집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물량 대부분이 인기
평형대인 30평형대 전후로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쉽게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끝나게 되는 올 하반기부터 분양권 거래가 활성화되면
프리미엄도 변동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유 소재 한 부동산중개인은 “기존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경우 프리미엄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군다나 물가가 오르고, 지역 내 추가 공급물량이 없어 무주택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된다면
변동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