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천년 문화국답게 『대학』이나 『중용』에 나올 법한 말을 가지고 광고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주역에서 취한 말. 바로 "금란지교(金蘭之交)"라는 성어가 여기에서 나왔다. 정작 중국인들은 이 말의 어원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보았다.

그래도 돈을 잊지 않는 중국인들. 멋진 필체로 돈 버는 다섯 가지 방법으로 광고. 영(贏)자는 이긴다는 뜻도 있지만 돈을 번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자해(字解)가 기가 막히다. 亡(버림): 희생정신(犧牲精神). 口(입): 구비전파(口碑傳播: 입으로 전한다). 月(세월): 일적월루(日積月累: 날로 달로 쌓인다). 貝(돈): 이용자원(利用資源: 자원을 이용한다). 凡(평범): 소사주기(小事做起: 작은 일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이런 고급 광고 문안들은 공항이나 고속철 역사 같은 고급 지식을 습득한 자들이 이용할 만한 시설에만 있다.

작년까지는 없던 현상. 드디어 중국에도 네비게이션 등장. 그런데 크기가 매우 작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를 생각해보면 몇 년 만에 이곳도 역시 확 바뀔 것 같다.

멋진 포르쉐 자동차 모형. 한국에서는 이제 사라진 지 꽤 되는 GPS를 함께 이용. 자동차 인구가 그만큼 많아졌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나라의 경우 GPS를 이런 멋진 디자인으로 만든 것을 보지 못하였는데... 그냥 피규어로 한 개 갖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었다.

부적. 풍경과 부처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모택동이 주류였는데 이번에는 차에서 모택동을 한번도 못 봤다.

여기도 부처

기사 아저씨들은 주로 빡빡머리. 한국 사람들이 중국 오면 맨먼저 묻는 말이 "관광 운송 업체는 조폭들이 장악했나요?"라고 한다는 가이드 이용산의 설명이 있었다. 그러나 기사들과 말은 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순박한 사람들인 것 같았다. 이 사람은 우리의 두 번째 기사였던 장씨 아저씨. 이번에는 기사 아저씨만 네 명이었다.

여산의 셔틀버스 기사는 담배를 귀에 척 꽂고...

자가용족이 많아지다 보니 이런 풍경도 볼 수 있다.

전자경찰은 무인단속을 말한다고...

짝퉁왕국. 차 위에 짜가상품을 잔뜩 진열해놓고 이렇게 호객행위를 한다.

결혼을 알리는 안내문. 첫날 저녁을 먹은 무한의 식당이다. 얘네들은 원래부터 우리나라 개념의 결혼식장이라는 것이 없었으니...

신화건국호텔의 결혼 안내문. 큰 식당 아니면 이렇게 호텔에서 식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중국을 상징하던 것 중의 하나인 자전거는 이제 거의 없어졌지만 두 바퀴 탈 것은 여전... 정말 몇 년만에 자전거가 이렇게 싹 없어지리라고는 상상을 잘 못했는데...

두 손이 없는 걸인. 아직까지도 대로에서도 걸인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렇다 쳐도 요즘은 대놓고 사진 찍기가 미안해서 지향 촬영을 했더니... 황학루 지하보도이다.

그래도 모택동은 아직 죽지 않았다. 이제는 모자에 이렇게 살아서 남아 있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자가 바로 붉은 별과 "국민을 위해 봉사하자(爲人民服務)"는 모택동의 구호가 담긴 것이다. 이 구호는 모자 뿐만 아니라 셔츠나 가방 등 어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끼니만 되면 가장 간단하게 먹는 것도 이 사람들의 생활 습관 중의 하나일 듯. 우리나라도 음식 가격 차이가 꽤 나는 편이지만 아주 고급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은 1원에서 200원까지 차이가 난다. 몇 년 전에 취엔쥐더(全聚德)에서 먹은 식사는 1인당 150원이었다. 등왕각에서.

아직도 짐 운반에는 이렇게 멜대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창역 앞에서. 남창이라면 성도인데도 가장 원초적인 운반수단이 여전히 남아 있다.

쌍둥이인 듯한 귀염둥이들. 도연명기념관에서... 시골인데도 상당히 귀티가 나는 애들이다.

슈퍼에서 파는 닭발

그러나 한국에서는 휴대금지품목

화장실. 가볍게 하는 집이라고... 기발하다.

작은 것 큰 것...

버튼이 안 나오면 손으로 당기라는 안내문. 동림사.

소변기에 붙은 안내문. 엄씨는 대변을 금한다고...

한류열풍을 대변하는 식품들. 신라면과 김치라면.

나나나 우유. "맛"자가 한 자 더 들어가니 훨씬 양심적인 듯.

애플과 삼성이 나란히. 삼성은 이제 명실공히 세계적인 그룹인 듯.

엄마손. 마미소우라고 번역... 그러나 모델은 다소 북한 아줌마 필이 나게 그렸다.

쓰레기도 마약하듯 하는 듯한 안내문

계단 상행-계단 하행. 계단을 빼면 더 자연스러울 텐데...

이해가 불가능한 안내문. "1363년 명태조 주원장이 파양호에서 진우량을 대파하고 승리를 경축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성대한 연회를 거행하였다." 장판사님이 영어나 일어로 읽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 남창의 등왕각에서.

이곳의 간판은 이제 더 이상 의역을 고집하지 않는다. 멜로디-메이러디.

뉴 필-니우 페이얼.

이어 콘-이얼캉

다프네-따푸니

120cm가 반값의 기준. 10cm부터 시작...

무한에서 자녁을 먹은 식당은 테이블이 무려 102개나 되었다. 한 방에 약 3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던데...

예네들도 짓고 분양하고... 겉은 완전 자본주의다.

나무 훔침 엄금. 결과는 책임질 것. 별 것을 다 훔쳐가는 모양이다.

전선 다발. 성인 한 아름은 됨직. 무게를 어떻게 감당할 지.

묘한 느낌이 드는 간판들.

허리 아픈 사람들 허리 아프지 않게 받쳐두는 저 나무는 여산에서도 유효.
숙제 끝!!
첫댓글 대수롭잖게 지나친 모든 것들을 꼼꼼하고 재미있게 찍어, 보는 재미가 무척이나 쏠쏠합니다. 숙제는 120점입니다.
선생님 관찰력은 역시나 .우리 눈에는 절대 들어오지 않는 장면들. 곳곳에서 본 초서 글씨들은 안 올려주시나요? 시간상,실력상 못 읽은 것들이 많아서요
그건 생각 못했는데요... 다음에 시간 나면 다시 올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