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일 수필 창작 강의 2교시>
수필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인칭 ‘나’가 드러나는 정적인 경수필 방식이 있고 다른 하나는 일인칭 ‘나’가 드러나지 않고 사물에 대한 객관적 인식과 생각을 말하는 지적인 중수필의 방식이 있습니다. 먼저 일인칭 ‘나’가 드러나는 정적인 경수필의 예를 실제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 정적인 경수필, 미셀러니 예문>
섬마을 선생님
강 성 일
불혹의 나이에 심훈의 소설 상록수를 읽다가 잠시 손을 멈춘 것은 새삼스런 감명을 얻었다기보다는 나에겐 잊지 못할 사연이 있어서다. 꿈 많던 소년 시절에 소설가를 동경하여 많은 책을 읽었다. 그 중 상록수를 꼽는 이유는 영신과 동혁과의 진솔한 계몽적인 사랑이 참으로 감동적이었고 또 매력을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그 때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아 내 나름대로 구상해본 이야기 섬 마을 선생님을 간략히 피력해 보고자 한다.
어느 고적한 섬 마을에 지금의 분교 같은 작은 초등학교가 있었다. 전교생의 수는 삼십 칠 명밖에 되지 않는데다가 교사는 진규와 연옥의 둘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들은 공교롭게도 미혼인 처지라 총각 처녀가 한 교무실에서 근무한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고 불편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남보다 교육관이 투철하고 신념이 남과 다른바 자신들 스스로가 희망하여 이 섬 마을에 오게 된 만큼 오로지 학생 교육에만 온 힘을 쏟을 뿐이지 다른 데는 조금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학생들이 보는 앞에서는 가급적 대화를 피했고 늘 사무적인 대화만 주고받았지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았다. 둘 만의 시간을 갖지 않으려고 항상 의도적으로 노력했다. 한 교무실에서 삼 년을 생활했어도 언제나 처음 만난 사람처럼 대했으며 남으로부터 오해를 받는 일을 하지 않기 위해 언행을 조심했다. 이들은 마을 사람으로부터 모범 교사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교사의 품위와 처신을 지키는데 애를 썼다.
그러나 아무리 교육관이 투철하고 사명감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젊음의 본능인 사랑마저 저버리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다만 이성과 지성으로 그러한 감정을 자제하고 참을 뿐이지 결코 그런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사실 서로를 소유하고 싶은 남모른 욕정과 동경을 침묵 깊숙이 묻고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신뢰와 모독이란 겸손 때문에 강인한 의지로 그러한 감정을 이겨내고 있던 터였다.
또 그들은 자기들의 만남은 학생들의 교육을 우선한 인연이지 자기들의 사랑을 위한 만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서로가 인정하고 있는 까닭에 교육이 사랑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굳은 신념과 의지를 지니고 있었다.
때때로 그러한 생각들로 문득 마음이 엉클어질 때는 서로 간에 부끄러움을 느껴 교실로 가서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웃으며 놀아 주었다. 아무튼 교육적인 진실만은 영원한 뿌리로 남아 교정에 숨 쉬고 있길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진규에게 당국으로부터 전출 통지가 날아왔다. 참으로 눈물 어린 통지였다. 이 소식을 들은 학생들은 물론, 섬 마을 사람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 많은 사람들 가운데 가장 마음 아픈 사람은 연옥이었다. 진규가 섬 마을을 떠나오는 날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연옥은 배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부둣가에서 전송하는 연옥의 얼굴 표정은 어느 때 보다 밝았고 떠나는 진규 역시 다른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은 웃음으로 작별의 손을 흔들어 주었다. 배는 정든 섬 마을을 외롭게 남겨 둔 채 멀리 멀리 사라져갔다. 진규가 새로 부임한 학교는 섬 마을의 전임교보다 매우 큰 학교였다. 우수교사로 발탁되어 영전을 한 진규에게는 기쁨보다는 오히려 아쉬움만 가득 찬 일이었다. 진규의 뜻은 아직 개발되지 못한 낙도 같은 벽지 학교에서 순박한 땀을 흘리며 보람을 찾고자 했지만 운명은 그렇게 마음대로 놓이질 않았다.
한 편 진규네 집에서는 진규의 혼사 문제로 한창 분주했다. 효성이 지극한 진규는 부모님의 말씀에는 절대 순종하는 효자이기에 결혼 문제도 부모님의 의사에 따랐다. 진규의 결혼 상대는 부모님께서 미리 정해 놓은 애순이라는 여인이었다. 평소 진규네가 신세를 많이 지고 있는 시골 부잣집 딸이지만 워낙 완고한 집안이라 학교도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여인이었다.
연옥은 진규와 이별 후 텅 빈 교무실에서 생활하기기 너무 쓸쓸하고 허전하기만 했다. 진규 후임이 아직 부임되지 않아 당분간은 연옥이 혼자서 담임과 교무 업무를 처리해야만 했다. 진규한테서 혹시나 편지 한 장이라도 올까하고 매일같이 기다렸지만 무심하기 그지없었다.
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학생들은 수업을 파하고 집으로 돌아간 뒤 연옥은 운동장에 떨어진 낙엽을 쓸고 있을 때,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 한 장을 주고 갔다. 진규였다. 연옥의 가슴은 고동처럼 뛰기 시작했다. 반가움보다는 오히려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편지를 개봉하려는 순간 연옥의 손은 은사시나무처럼 떨리었다.
이제는 학생들의 곁을 떠났으니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사랑이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않은가. 진규의 마음도 나와 똑같을까. 서로가 사랑하면서도 교육이란 숭고한 존엄성 앞에서 의도적으로 숨기고 회피해온 사실이 아닐까. 서로를 소유하고 싶으면서도 삼 년 동안 인내하며 보류해온 것이 아닐까. 연옥의 마음은 안절부절 못했다. 편지를 지금 개봉한다는 의식조차 없을 정도의 안개 같은 상태에서 무심중에 편지가 뜯어졌다. 그러나 편지 내용은 뜻밖에도 결혼 청첩장이었다.
연옥은 마치 뒤통수에 벼락을 맞은 것처럼 얼떨떨했다. 삼 년 동안 한 교무실에서 우정과 애정으로 어우러진 감정을 진무하기에 여간 고통이 아니었다. 교육에 대한 신념이 너무도 강직한 한 사나이의 인간 철학 앞에 무릎을 꿇고 존경심을 표하고 싶으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쓸쓸하기가 짝이 없었다. 연옥은 섬 마을의 학생을 데리고 진규의 결혼식장에 도착했다. 이제 막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가 퇴장을 하고 있었다. 이때였다. 진규의 시선이 연옥이 쪽으로 날아왔다. 꽃다발을 든 연옥과 눈이 마주 쳤을 때 연옥은 그만 땅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내가 소설가를 꿈꾸었던 학창 시절 섬 마을 선생님이라는 작품의 이야기지만 삼 십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잊혀지질 않고 있다. 아직도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그 때의 추억에 잠기곤 한다. 결국 소설가의 꿈은 깨지고 내가 교육계에 투신한지 많은 세월이 흘러갔지만 교단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마다 ‘섬 마을 선생님’속에 나오는 주인공인 진규와 같은 신념과 교육관을 갖고 싶은 소망은 언제까지나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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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창작에 도움이 되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고운 저녁 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수필 창작에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고운 글 배독하고 갑니다
고운 저녁 되세요
귀한 시간 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고운 밤 되세요
귀한 시간 머물다 가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상임고문님!
정적인 경수필, 미셀러니" 수필 창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우리 카페가 문학 카페인 만큼 문인협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장르의 다양성에 대해 신경을 좀 써야 될 것 같아요
시만이 아니라 앞으로 정적인 미셀러니와 지적인 에세이도 많이 실리겠습니다.
진향 시인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상임고문님께서 쓰신
섬마을 선생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시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게 많지만 올려주시는 수필 강의도
잘 배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네, 모든 장르에 대해 열심히 하시어 생각과 느낌을 깊게 높게 넓게 펼쳐가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해가 어렵지만 열심히 볼꼐요
고운 날 되세요
어서 오세요.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섬마을 선생님
배독하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담고 갑니다
즐거운 저녁 되세요
경청해 주시고 가시어 감사드립니다.
방문해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필 창작에 도움이 되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방문하여 경청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귀한 시간에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청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마음 에 담아봅니다
고운 저녁 되세요
읽어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글은 잘모르지만 열심히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러 번 읽어 보시면 터득이 되어요.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섬마을 선생님 ~
고운 사랑마음 에 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바쁘신 시간에 들려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배독하고 갑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고운글 잘보구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고운 글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오후 되세요
수향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
고운 사랑마음 에 담고 갑니다
은영님, 감사합니다
섬마을 선생님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