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중유물전시관(관장 강순형)은 개관 열 한 돌을 맞아, 「병풍에 그린 송학이 날아 나올 때까지」란 주제로 『십장생(十長生) 특별전』을 마련하였다. 일반인 및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고려한 2003. 12.23~2004.2.22까지 두 달간 개최.
한국인의 정서와 사상에 많은 상징성 의미를 지닌 삶의 문화코드인 십장생이, 우리의 가장 친근한 소재임에도 처음으로 기획된 전국 박물관, 개인 소장의 회화, 조각, 공예 등 총 120건 십장생의 격조 있는 유물들을 한데 모아 살펴보는 자리다.
해`산`거북`학`소나무 등의 열 가지 십장생(十長生)은 인간의 불로장생(不老長生)이란 꿈과 염원을 나타낸 대표 길상(吉祥)이다. 그리고 달, 대나무와 복숭아까지 포함하고 있어, 실제로는 13가지나 되는 장생물을 유동적으로 조합하여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십장생은 이미 시경(詩經)의 천보9여(天保九如)에서 보듯, 나라와 임금의 만수무강을 위해 궁중에서 출발한 것으로, 해마다 정초에 그렸던 세화(歲畵)로서 나중에는 신하에게도 하사케 된 것이다. 조선 초 명신 성현(成俔)이 임금(연산군)에게 십장생 세화를 하사 받고(1502) 지은 시(受賜 歲畵 十長生)가 좋은 대변 자료다.
조선시대 궁중의, 혼례인 가례나 수연인 회갑 등의 진찬에 도화서(圖畵署)의 화원이 그린 크고 화려한 10폭 십장생 대병풍을 친 기록과 의궤도에서 쓰임새와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궁의 각 전(殿)과 종실에게 나아가, 신하에게는 무려 20매씩이나 하사하게 되었다. 이로써 십장생그림이 민간으로까지 확산되게 된 것이다. 곧, 인간이면 누구나 바라는 불로장생과 만수무강의 바램이 바로 표면화되었다.
이번 특별전은 특히, 우리관 소장을 비롯한 이러한 궁중용 10폭 십장생 대작병풍 유물들을 통해 화려한 조선 궁중문화를 엿보게 되며, 나아가 역시 궁중어용기인 백자를 비롯한 가구와 자수품 등의 공예와 조각들에 나타난 다종다양한 십장생이 민간까지 널리 퍼져나간 자료를 살펴볼 수 있게 마련하였다.
그밖에 일반 나들이로 첫 공개되는, 중요민속자료 제59호 자수십장생문 이층농(숙명여대박물관)을 비롯한 백자청화십장생문 주발(코리아나화장미술관), 조선 궁중 십장생도로써 가장 고격인 국립중앙박물관소장품(8폭)도 주목되는 것이다.
더우기, 전시기간 동안에 십장생 작품에 대한 감상 및 이해에 대한 특강과, 십장생 그림자극 공연도 마련해 일반인의 흥미와 이해를 드높이고자 계획하였다.
▶ 개 막 : 2003. 12. 23(화). 14:00. -십장생 그림자극, 궁중음식 다과회
▶ 기 간 : 2003. 12. 23(화)~2004. 2. 22(일) ※ 월요일은 쉼
▶ 장 소 : 궁중유물전시관 전시실
첫댓글전시기간이 방학이라 학생들이 많이 올지 모르니 되도록이면 평일 오전을 이용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전에 렘브란트 보러 2번 갔다가 헛탕치고 돌아온 안좋은 기억이 있었답니다. 숙대박물관 소장 이층농은 전에 한번 봤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시간되시면 한번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전시기간이 방학이라 학생들이 많이 올지 모르니 되도록이면 평일 오전을 이용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전에 렘브란트 보러 2번 갔다가 헛탕치고 돌아온 안좋은 기억이 있었답니다. 숙대박물관 소장 이층농은 전에 한번 봤는데 정말 예술이었어요.. 시간되시면 한번 관람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