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타기전 언니가 준 이상한 비타민 알약한개를 먹고
꼬박 13시간을 비행기에서 뜬 눈으로 와서는
이곳에 밤늦게 도착...
시차적응이 힘들다더니 가서도 와서도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다 싶었는데
왠걸!!~~차회날 2시간30분 잤는데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5시가되니 창밖이 훤해지고
잠을 포기하고 집안을 둘러보며 손님맞을 준비를 시작*

흰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있어
마치 성화봉처럼 님들이 오시기만 기다리고

이렇게 많은 포도가 열린줄 몰랐는데
너무도 반가워 계속 손이간다.
그러나 오늘 오시는 손님들에게 좋은 눈요기꺼리다싶어
일명 "디스플레리" 용으로 손을 정지시켰다.

이렇게 고마울데가....
늦은 연꽃 한송이가 때 맞추어
내가 오기를 기다렸는지
손님들을 맞이하려 기다리고 있는지
환하게 웃고 있다.

사경을 헤메다 퇴원했는데도 주인인 나는
옆집에 부탁하곤 먼길을 떠났다...
뭣보다 돌아오니
이녀석의 활기찬 모습이 참으로 고마운 시간이었고
덩달아 즐거워 하는 모습이
언제 아팠냐는듯 고맙기만하다.

담벼락의 백화등도 마당의 채송화도
지치지않고 잘 견디어주니
얼마나 이쁜지요^^

가족들은 더 있다 가라고 졸라대며
나는 차회 때문에 가야한다고 하는데
" 긴급연락요!!..차회인원 41명에 마감했고
지금 동네에 물이 안나옵니다. " 쪽지가 왔다.

ㅎㅎ 우리 가족들
"잘됐네!! 물도 안나오는데 차회 연기하면 되겠네" 한다.
직면한 일이 아니면 중요성도 달리 느껴지겠지요^^
41명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만만치않은 시즌 비행기삯의 원가계산없이 만류에도
당연히 갈등없이 귀국했는데...
이 더운 여름날 손님치를 제 걱정을위해 몇분은
안 오시는게 도와주시는거라고 오시지않겠다는 고마운 마음이
오히려 맥이 빠진다. ㅎㅎㅎ

나름데로의 구상으로
"차회 오시는길~~" 안내 표지도 만들고
새벽부터 집 청소도 하고
시상품 포장도하고
저녁식사 준비도
찻자리 준비도 하다보니 사진찍을 겨를이 없었다.
옆집 두 샘님의 배려로 두집을 거친 차회가 시작되고
(후기에서 보시길...)
안오시겠다던분께서
"오늘 안왔으면 땅을치고 후회할뻔 했다" 는 말씀이
힘들었던 몸도 마음도 한순간에 녹아 내린다.

1) 녹차
2) 황차
3) 오룡차
4) 보이차 8582
5) 보이차 73청병
6) 대용차; 오미자
7) 커피
커피의 바리스타를 맡으신 "달구지님"께
사진 한컷 찍자고 했더니
뒷머리 걱적거리며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또다른 매력덩어리!
ㅋㅋ

밤이슬을 피해 천막아래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잔디에앉아 대금연주를 하시는 "한량님"
모두들 넋을 잃는다...

양지꽃님을 보면 나는 수줍은 풀꽃을 연상한다.
부끄러워 어쩔줄 몰라하시는 모습이
연주에서의 떨림으로 느껴진다.
하모니카 연주도 한 여름밤 멋진 하모니가 되었다.

자해심님의 노래 한곡이 이곳에 모인 모든분들께
엄청난 용기를 전달해 주셨는데
사진을 놓쳤다...
_()_
화답으로 백범님께서 "모란동백"을 불러주시니
오늘 마지막까지 인기상승 고도를 누리시는것 같다.

모두들 떠나시고
차 한잔 제대로 맛볼수없었던 팽주들과
남은 식구들의 뒷풀이는
하루의 노고를 잊게하기에 충분한 차 한잔으로
감사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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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주; 백범님. 리시안님. 엘리님. 향인님. 박미애
커피; 달구지님
다식담당; 보름달
차량담당 ; 곶감님
다동; 수졸님
카메라; 효은님
연주; 한량님.양지꽃님
로사리아님외; 문경에서 유명한 "찹쌀모찌"
양지꽃님,마주아님,시후님; 부산에서 유명한 "팥수수떡"
자해심님외두분; 포항에서 유명한 "개복지"
까스또르님; 수박을 양손에...
아랸야님; 과일" 아보카도"와"용과" 한박스씩을...
리시안; 샐러드
대구박미애; 현미쑥떡
다향님; 크리넥스한아름
풀꽃님외; 경주에서 맛있는 "당근떡"
이영주샘님; 경주에서 유명한 "황남빵"
마라톤박님외;수박을...
무천님; 제주에서 막도착한 "감귤"을...
서문희,서명희,매호님.하정임님; 참석하신 모두에게 목수건 하나씩을 포장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마음을 보태 주셔서
여늬때보다 더더욱 풍성하고 정이 넘치는 차회였습니다.
참석하셨던 모든분들께 그리고
마음을 더 보태 주셨던 모든분들께
뭣보다 함께 준비하고 애써 주셨던분들께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_()_
첫댓글 나이들어가면서 점잖게 있으면 될것을 쓸데없는 걱정으로 날밤 새우고 아사가쌤 힘빠지게 하고 죽으며 늙어야지~~~~ㅋㅋㅋ 이번 차회를 치르고 나니 100명도 문제 없겠습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또 걱정이네요 도움도 안되는데...새단장을 해야하는데 날씨가 넘 덥습니다 더위먹을까~~~~
적당히 비도 내리고 이젠 큰 더위는 없을것 같은데 양지꽃~이제 한시름 놓으셨죠^^ㅎㅎ
우왕 ~~~ 여기서도 단독샷을 .... 무지 쑥스럽습니다....
커피가 입맛에 맞으셨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모두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커피~~맛있게 잘 마셨어요. 단독으로 나와도 되실만큼 인물이 되십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