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우들산악회의 제주 올레길7구간 투어및 한라산등반 1박2일 특별행사에 참석해서,1월 26일(토) 오전10시까지 대구공항에 집합한후 탑승수속을 밟은뒤 잠시 대기하다가 11시15분발 KAL기편으로 대구공항을 출발한후 1시간여만에 제주공항에 도착해서 대기하고있는 여행사 버스에 오르며 1박2일 일정에 들어갑니다.
◐. 1일차 제주올레길7구간 투어 ㅇ.일자: 1월26일(4째토요일) ㅇ.장소: 제주올레길7구간 ㅇ.소요시간: 오후1시35분~오후5시25분(3시간50분) ㅇ.날씨: 대체로 맑음 ㅇ.참석자: 대구바우들산악회44명 ㅇ.코스: 외돌개(7구간시작점)-돔베낭길-속골-수봉로-법환포구-일강정바당길-서건도앞-풍림리조트-강정천 -강정해군기지공사현장-월평포구-굿당산책로-월평마을아왜낭목(7구간끝지점)-약천사
ㅇ.올레길7구간지도
제주공항에서 바로 제주올레길7구간 시작지점인 외돌개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해서 배낭없이 간편복장으로 7구간 투어를 시작합니다.
도로건너편 외돌개 표지판이 서있는 입구로 들어서니~~~
커다란 팔손이와 소철등 아열대성 식물들이 산책로 좌우로 도열해있는 이국적인 정경이 나타납니다.
한차례 돌아나가니 좌측 아래로는 깊게 패인 리아스식 해안 풍경이 내려다 보이고~~~
이어서 외돌개 기둥바위가 바다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게 조망되는 전망대에 이릅니다. 우측으로는 수십길 단애의 선녀바위가 감싸고 있고 그사이로 멀리 범섬도 조망이 되네요.
조금더 진행한뒤 다른각도에서 본 외돌개. 좌측뒤의 섬은 문섬입니다.
대장금 촬영지라는 홍보판앞에서 포즈도 한번 취해본뒤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지금 필자가 걷고있는 이 구간이 7구간중 돔베낭길에 해당됩니다. 좌측으로는 수십길 단애의 해안 풍광이~~~
우측으로는 멀리 구름에 휩싸인 한라산 정상부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게 조망이 됩니다.
바다쪽으로 노거수 해송들이 도열한 지대를 지나~~~
목재데크로된 산책로를 잠시 따르면~~~
각종 석재조각 작품들과~~~
야자수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예쁜 정원을 갖춘~~~
"바닷가 하얀집" 이라는 펜션앞도 지납니다.
올레길 중간중간에는 먹거리 쉼터도 간간히 나오고~~~
올레길 지도상의 돔베낭길 끝지점에 이르러 올레길은 두갈레로 나누어 지는데, 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목책계단을 따르면 근래에 새롭게 개설된 다소 험로인 해안길로 가게되고 화살표시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올레길 기존경로인 도로를 따라 서귀포여고 앞을 둘러서 가는 편안한 길인데, 사전 예습을 게을리 한탓에 필자와 허고문님은 우측 기존경로로 진행합니다. 후답자들은 길은 다소 험하지만 해안 주상절리등 경관이 좋은 해안길로 갈것을 권하고 싶네요.
우측 도로 따라 진행하노라면 노랗게 잘익은 감귤나무도 보이고 편의점과 제주랜드 펜션도 지나~~~
T자형 삼거리에 이르며 태평로와 합류하고, 좌측으로 도로 따라 진행하면 이내 서귀포여고 정문앞을 지납니다.
5분여후 나오는 일호종합건설 간판이 보이는 사거리에서 올레길 코스 안내판과 화살표시따라 좌측길로 꺽어 진행하니 다시 5분여후 우측 위생처리장 입구쪽으로 꺽어 들어갑니다.
위생처리장 앞을 지나 3분여후 전면으로 야자수숲이 전개되더니 이내 육각정과 아치형 목교 그리고~~~
보내지 못하는 편지(녹색우체통),1년후에 배달된다는 편지(적색우체통)등 스토리 우체통이 설치되어있는 속골휴양지에 내려섭니다.
사시사철 한라산의 시원한 물이 흘러내리는 속골계곡 전경
남국을 연상케 하는 야자수숲 도 지나고~~~
야자수가 늘어선 서귀포 해안 풍광을 즐기며 거닐다가~~~
계류를 건너는 작은 다리를 건너 소철나무 언덕으로 올라섭니다.
사유지 농장이니 경로를 이탈해서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을 지나 조금 올라서니 바위무리들이 있는 지점을 지나~~~
초대형 소철나무 아래를 지납니다.
다시 시원한 해안풍광이 전개되더니~~~
법환포구에 이르고~~~
"놀멍 걸으멍" 올레쉼터를 지나~~~
막숙에 이릅니다. 잠녀상과 물고기상등 조형물이 보이고~~~
법환동 청소년 문화의 집 앞 갈림길에서는 좌측 해안길로 진행 합니다.
한동안 해안길을 따르노라면 우측으로 제주 월드컵 경기장 뒷쪽으로 온통 구름에 휩싸여 있는 한라산 정상부가 손톱 만큼 그나마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이어서 만조시에는 우측 우횟길로 돌아가라는 표지판이 세워진 삼거리에 이릅니다.
직진하는 기존 올레길을 따르면 얼마안가 할머니 농원앞에 이르고, 좌측 해안쪽으로 내려가면 온통 울퉁불퉁한 바윗길인 일강정바당 올레길이 시작됩니다.
풍경1
풍경2
풍경3
풍경4
풍경5
10 여분후 계류를 만나 우측으로 보이는 목교 쪽으로 올라서면 도로와 합류하며 맞은편 쪽으로는 더 넓은 마늘밭이 전개됩니다. 그 뒤로 한라산은 여전히 수줍은듯 모습을 감추고 있고~~~
이레7쉼터를 지나 해안길을 따르니 강정 앞바다와 풍림리조트 건물이 저만치 건너다 보입니다.
아름다운 해안길을 따르노라니~~~
전면 약근천 하류지점에 설치된 부교위로 풍림리조트가 지척에 보입니다.이내 나오는 목책계단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약근천 하류를 건너는 운치있는 부교. 이름하여 풍림올레교 가 나옵니다. 풍림리조트에서 설치한것으로 부교를 건너며 보는 약근천 하류모습과 상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풍림올레교를 건너 자갈밭에 이르니 길게누운 고사목이 보이는데,"2012년 거센 비바람 나의 흔적을 남기고 사라진다" 태풍 볼라밴 이라는 팻말을 달고 있어 무언가 올레객들에게 태풍에 대한 경각심이랄까? 무엇인가 일깨움을 줄 목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보존하는듯 합니다.
우측 울퉁불퉁한 짧은 암벽을 올라서니 "올레 베이스캠프"라는 아치형 목재게이트를 지나 풍림 리조트 내로 들어서는데, 바닷가 우체국 이라는 테마로 엽서를 비치해 놓고 무료로 부쳐주는 정자도 있고~~~
한라산 전망대 라는 포토존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을 갖추고 있는 풍림 리조트 전경과 정원내부 모습들
풍림리조트는 올레객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하고있습니다. 올레객들은 이곳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식사도 할수 있고 커피도 마실수 있다고 하네요.풍림리조트를 빠져나와 야자수가 도열한 강정천변길을 잠시 따라나가면~~~
이어도로와 합류하고 화살표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이내 강정교에 이르는데, 다리 좌우 난간에는 온통 해군기지공사중단을 요구하는 노란 깃발과 현수막이 도배하다싶이 걸려있는데, 그러고 보니 여기가 근래에 이슈화 되어 매스컴에 오르내리던 강정해군기지건설 공사 현장인듯 합니다.
공사현장 정문앞과 주변 가림막에도 어김없이 건설을 중단하라는 온갖 구호들이 페인트로 휘갈겨져 있고 입구에는 전경(?)들이 지키고 있으며 , 공사진행을 감시 하는듯한 공사반대측 사람들이 이 추운 날씨 속에서도 드럼통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살벌하게만 느껴집니다. 정문 건너편에는 온갖 반대 슬로건을 내건 차량 까지 보이고 조금 진행 하노라니 언젠가 TV뉴스 에서 본적이 있는 굴건제복을 입고 삼보일배 하는 노인네도 보여 마음이 착잡해 집니다.
정문앞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니 전봇대 앞에서 좌측 공사현장 펜스 따라 나있는 갈림길쪽으로 올레길이 이어지네요. 이곳 펜스에도 어김없이 온갖 반대 구호들이 쓰여 있거나 혹은 플래카드가 걸려있는게 눈에 들어오고 한동안 올레길 표지 따라 진행하면 6분여후 말질로와 합류하는 T자형 삼거리에 이릅니다. 이제 7구간 도착점 까지 5Km가 남았네요. 좌측 말질로를 따라 진행하면~~~
4~5분후 해군기지공사 현장으로 바뀌어 버린 강정포구가 건너다 보이는 지점을 지나고~~~
한동안 황량한 들판을 낀 널따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 하다가 좁은 해안도로로 접어드니 저만치 공사가 진행중인 조그마한 월평포구가 건너다 보입니다. 잠시후 소형어선 4~5척 정도 정박 할수있는 작은 월평포구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
포구옆으로 아름다운 해안 풍광이 펼쳐지고~~~
잠시 진행하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맑은 하늘아래 한라산 정상부가 시원스레 조망이 되네요.
좌측으로는 해안 절경이 눈을 즐겁게 하고~~~
계속해서 해안길을 따르다 다시 한번더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커다란 야자수와 어우러진 한라산 풍경이 완전히 한폭의 그림입니다. 조금 당겨보니 구름에 둘러싸인 한라산 정상부가 신령스럽기 까지 하네요.
제주도 중에서도 서귀포시 쪽이 가장 온화한 날씨라는걸 증명이라도 하듯 1월말인데도 불구하고 유채꽃이 만발해 있습니다. 그 뒤로 우거져 있는 야자수숲을 돌아 나가면 굿당산책로가 표시된 올레길 길잡이인 말형상 작은 구조물의 말머리가 우측으로 올레길을 표시하고 있으나 굿당을 보기 위해 좌측 소롯길로 내려서면~~~
노거수 당산목 아래 굿을 하고 아무렇게나 버려놓은 제물과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장이 두어곳 나옵니다. 주변 경관은 아주 아름답습니다만 쓰레기 때문에 영 기분을 잡치고 맞은편 언덕배기로 올라선후 묵밭을 가로질러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니 이어도로상의 올레길 사거리로 복귀하게되고~~~
길건너 수렛길 따라 70 여m만 들어가면 올레길 7구간 종점인 월평마을 아왜낭목 송이수퍼 앞에 닿으며 제주 올레길 21개 구간중 가장 아름답다는 제7구간 투어를 종료 하게되고 중간에 종주를 끝낸 본대 일행들과 합류하기로 한 올레길 8구간에 속하는 약천사 입구로 이동해서 대기 하다가~~~
한참후에야 도착한 본대 일행들이탄 관광버스에 승차한뒤 제주시의 숙소로 돌아오면서 1일차 일정을 마치고 석식후 싱싱한회와 더불은 간단한 뒷풀이후 내일의 한라산 등정을 위해 일찌감치 꿈나라로 떠납니다.
◐.2일차 한라산(1950m)산행 ㅇ.산행일자: 1월27일(4째 일요일) ㅇ.장소: 한라산 백록담(1950m) ㅇ.날씨: 흐린뒤 눈 ㅇ.참석자: 대구바우들산악회 44명 ㅇ.산행시간: 오전7시45분~오후2시25분(6시간40분) ㅇ.산행코스: 성판악휴게소 주차장-속밭대피소-사라오름전망대갈림길-진달래밭대피소 -한라산동릉정상(백록담)-삼각봉대피소-탐라계곡대피소-관음사지구 국립공원관리소
ㅇ.산행지도
27일 아침 일찍 조식을 끝내고 관광버스로 한라산 백록담 산행기점으로 잡은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하니 하늘이 잔뜩 흐려있는게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오랫만에 온 성판악 휴게소라 탐방로 입구 주변을 휘이 한번 둘러봅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표지석과 바로 좌측에 눈에 3/1쯤이 묻힌 해발 750m라 음각된 표지석이 보이네요.
이른 아침에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온 탐방객들이 엄청 많습니다.
성판악 탐방로로 들어서며 한라산 종주 산행에 들어갑니다.
20 여분이면 1.3Km지점을 통과하고~~~
다시 35분여후 해발 1,000m지점을 통과 하려니 제법 많은 눈이 내립니다. 주변 수목들이 서서히 눈옷을 입기 시작하고~~~
출발 1시간여만에 속밭대피소를 지납니다. 많은 탐방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잠시 볼일만 보고 바로 출발합니다.
아름다운 설경이 시작되고 속밭대피소 출발 35분여만에 좌측으로 표지판과 함께 사라오름 전망대 오름길이 나오는데, 600m거리에 왕복 40여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네요.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라 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올라가봤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것은 뻔한 이치라 그냥 통과합니다만, 뭔가 조금은 찜찜합니다. 잠시후 해발 1,400m지점을 통과하려니 엄청 많은 눈들이 내릴뿐만 아니라 설경이 끝내줍니다.
연이어서 설화를 잔뜩 꽃피우고 있는 설경들이 전개되면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네요.
이곳 저곳에서 기념샷을 하느라 주변이 부산합니다.
눈발이 휘날리는 잔뜩 흐린 하늘아래의 환상적인 설경
출발 2시간 17분여만에 눈속에 묻혀있는 진달래 대피소에 이르나~~~
이곳 또한 수많은 탐방객들이 복작 대는지라 그냥 통과합니다.
점입가경이라 했던가요? 고도를 높이면 높일수록 더욱더 두터운 눈옷을 걸친 아름다운 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완만했으나 서서히 경사도를 더해가더니 해발 1,600m,1,700m지점을 20 여분 간격으로 지나고~~~
잠시후 부터 등로는 목책계단길로 이어집니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바람은 점점 세차게 몰어쳐 몸이 휘청거리며 말을 듣지 않습니다. 눈보라가 어찌나 세차게 몰아치는지 날리는 눈발에 맞은 뺨이 마치 모래알갱이에 맞은듯 볼때기가 다 아프네요.
모진 눈보라와 강습추위를 이겨내며 가까스로 한라산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으려니 카메라가 얼어붙어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예비로 갖고간 다른 카메라를 꺼내어 정상등정 사진을 찍으려니 정상표지목 주변에는 이젠 또 많은 탐방객들이 인증샷을 하려고 대기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 사진 찍는 장면을 한컷 찍고는~~~
전망데크로 올라가 백록담이라도 담으려니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이곳을 탈출 하고 싶은 마음에 이내 관음사 방면 목책데크길로 걸음을 재촉 합니다. 관음사 코스 또한 마찬가지로 거친 바람이 몰아치네요. 정신없이 내려가노라니 이쪽 관음사 코스는 또 왜그리 가파른지 아이젠을 미쳐 챙겨 가지않은 필자로서는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한손에 스틱 다른 한손으로는 얼어붙어 미끄러운 로프를 잡고 내려가느라 두손이 자유스럽지 못하니 물론 설경이야 성판악 코스와 대동소이 하겠지만 이곳 관음사 코스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합니다.
정상 출발 35 분여만에 과거에는 보지못했던 구름다리에 내려서고~~~
잠시후 새롭게 잘지은 삼각봉 대피소에 이르나 눈보라와 혹한 때문에 모두들 대피소로 모여 들었는지 이곳 역시 대만원이라 그냥 통과해서 진행하다가 근 1시간후에야 다시 아주 작은 무인대피소인 탐라계곡 대피소에 도착해서 난생 처음 발열도시락 이란걸 조리해서 허기진 배를 채운뒤에야 다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완만한 탐방로를 따라 진행 하노라니 45분여만에 관음사 지구 주차장에 닿으며 2일차 한라산 등반을 무사히 마칩니다.
관음사 지구 주차장과 국립공원 관음사지구 공원관리소 전경
함께하신 바우들 산악회 회원님들 정말수고 많으셨고 특히나 혹한을 동반한 악천후속에 한라산 정상 등정을 하시느라고 무지 고생을 하셨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제주도 1박2일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이번 행사를 위해 오래전부터 기획하고 여행사와 긴밀한 협조끝에 이처럼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준비하느라 애쓰신 바우들산악회 집행부 여러분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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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bury 원문보기 글쓴이: 산여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