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간 [162.8]
지상설교
참된 마음으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갑시다.
시암 전명운_교화관장
모시고 안녕하십니까.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과 우리나라 국민들
그리고 천도교인들도 마찬가지로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백신접종으로 조금 나아지는가. 했지만
‘영국발 알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브라질발 감마’, 그리고 ‘인도발 델타’ 등
12종의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운 난국을 2년째 겪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이
나름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서로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이 자유롭게 활동해 왔던
모든 것들이 어려워 졌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세상 즉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익숙하고 편리한 세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에 상황을 보면서
세상일이 점점 내가 알았고 또한 기억한 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
반발하고 이의를 제기하며
집단으로 폭력적인 시위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통제와 규제의 세월이
오래도록 지속 된다면,
어떠한 불만의 목소리를 듣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일부 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에 의한 인재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탄소중립과
미세플라스틱 등 환경오염은
인간들이 자연을 파괴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코로나 재해문제는
천재(天災)가 됐던 인재(人災)가 되었든
문제는 어느 한 지역이나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지 않았지만
주변의 감염자에 의해 질병에 감염되고
이로 인해 피해를 입고
또 주변으로 전파가 되는 경우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환원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
또 가까운 가족과 마지막 말 한마디 못하고
죽음에 이르는 이 관경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과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제는 코로나 괴질로 인한 일들이 점차
만성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써야하고
제한된 인원이 만나야만 합니다.
또한 교단내의 각종 신년합동배하식 · 3.1절 ·
천일 · 지일 · 인일 · 도일 ·
현도 기념식 행사를 할 수 없게 되고
동계 하계 수련은
재가 기도로 바뀐 지가 2년째 되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신앙생활에
변화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앙생활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와 같이 가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도
코로나로 인해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종교인들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천도교인으로서
스승님들에 말씀에 기반을 두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즉 남에 의존하는 삶에서
한울님을 모신 사람으로서
자기중신적인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올바른 정신으로 참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세상이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해월신사님께서는
守心正氣(수심정기)편에서 말씀하시기를
‘마음이 기쁘고 즐겁지 않으면
한울이 감응치 아니하고,
마음이 언제나 기쁘고 즐거워야
한울이 언제나 감응하느니라. 말씀 하시면서
내 마음을 내가 공경하면
한울이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수심정기는
바로 천지를 내 마음에 가까이 하는 것이니,
참된 마음은 한울이 반드시 좋아하고
한울이 반드시 즐거워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의암성사님 무체법경
眞心不染(진심불염)편에서 말씀하시기를
‘참된 마음은
둘도 아니요 물들지도 아니 하나니,
천체를 스스로 쓰며
내 땅을 스스로 쓰며
나를 자유로 쓰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모든 일에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고 천리에 맞게 하면서
내가 원하고 희망하는 대로 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행동에
특별한 규제나 제약 없이 살았던 사람에게
통제를 가하고 제제를 하게 되면
반발하게 됨은 어찌 생각을 해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린 시절 교실에서 먼지가 나니
뛰지 말라능 선생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런 선생님의 말씀을 잊어버리고
뛰어다니며 놀다가 현장을 선생님께 들키면
바로 손을 들고 교실 뒤편에 서있어야 합니다.
벌을 받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몸이 뒤틀리고 팔에 통증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도
한 달이 지나고 1년이 지나 2년이 지나가게 되면,
문제의 본질은 잃어버리고
몸의 고통만 호소하게 됩니다.
마치 불나방처럼 말입니다.
불이 온 몸을 불태울 것이지만
그 현실은 잊어버리고 날아다니다가
결국은 불속에 흡수되어버립니다.
우리의 현실도 그런 것이 아닌 가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본질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한울님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면
또한 혹여 한울님을 나의 마음속에서 찾지 않고
한울님께서 다 해 주신다거나
내 할 일은 아니하고
한울님에게만 의지하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모든 일에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지만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 두 마음속에서
모든 일들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살이 찌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좋아하는 음식을 특히 더 좋아하고
많이 먹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먹기 편리한 인공식품
첨가물이 가미된 음식을 좋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듯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남에게 해가 되든 말든 신경을 쓰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하는 생각을 하고
그 결과가 몸으로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참회하고
평소 자기 수련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참된 마음으로 살아가는 일상의 삶을 살았다면,
이러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무엇보다 생명의 존귀함을 가볍게 여기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무엇보다도 이제는 사람이 문제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서로 사랑하며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많은 종교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세상 어느 종교도 그렇게
생명을 함부로 여기라고 가리키는 종교는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고
사람들은 괴물이 되어가는 것일까요.
아마도 이러한 형상은
사람의 인지는 발달하고 개인화되어
개인적인 선택의 기회는 많아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책임의식은
빈약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규제나 통제로 사람을 관리하고 제약을 가하는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인간에게 생기는 문제를 해결이 어렵다는 것이
그 증거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필요로 해서 만들어진 다양한 기술이
언제든지 인간에 의해서 인간을 위험에 빠트리는
도구로 전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마음에 담아둔 증오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불을 지르거나
차량을 이용한 난폭운전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도
억울한 피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들이
앞으로도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잘못된 생각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과 두려움에 떨게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 미래사회에 희망을 이야기 하면서
첨단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드론이나.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등은
인간에게 편리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
도구로 발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이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참된 마음이 없다면, 진실한 감정이 없다면
앞으로 어떠한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화두는
인공지능의 윤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로봇윤리 3원칙이나
로봇윤리 헌장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술의 발전에 따르는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입니다.
영화를 보면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이 나타납니다.
나쁜 사람이 사람들을 해치려고 하면
좋은 사람이 나타나 사람들을 구해줍니다.
남에게 의존하는 것이 즉,
나보다 힘센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편리한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이보다는
각자 인간이 어떠한 마음으로 사느냐에 따라
나 뿐 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시천주 신앙으로
진실된 마음으로 사는 삶, 즉
참된 한울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천도교인으로서
스승님께서 제정하신 수행덕목인
주문, 청수, 시일, 성미, 기도의 다섯 가지 정성에
충실해야 합니다.
의암성사께서 眞心不染(진심불염)에서 말씀하시기를
‘중생이 천만 티끌 구덩이에 빠져
능히 아득한 꿈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세상 티끌에서 벗어나는 이유를 말하리라.
나는 바로 나니 나는 한 티끌이 되고,
물건은 바로 물건이니 물건은 많은 티끌이 되느니라.
나라는 티끌과 물건이란 티끌이 도시 한 티끌이니
어찌 여기에 물들며 저기에 물들겠는가.
그러나 나는 정이 있고 만물은 정이 없으니,
정(情) 있는 것으로써 정(情) 없는 것을 빼앗는 것은
이치가 본래 그런 것이라.
마음이 있고 빼앗김이 있는 것을
바로 티끌에 물들었다 말하나,
실로 그렇지 아니하니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인 경전을 통해 그 의미를 살피고
그 말씀을 나의 삶과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변화하는 삶, 실천하는 삶,
나와 함께 남도 함께 살피는 동귀일체의 삶, 즉
진실된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인간의 삶의 문제는
수많은 티끌 속에서 즉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도 나를 찾고
본래의 한울님 마음인 참된 마음으로 사느냐
아니면 한울님 모심을 잃어버리고 헤매다가
티끌에 마음을 빼앗긴 것처럼
본래의 나인 참된 한울님을 모신 인간으로 살지 못하고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무의미한 삶을 사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게 될 것입니다.
정리해보면 코로나 괴질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나의 본래의 한울님을 잊지 않고
굳건하게 지키고 힘써 지켜서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며
스승님의 말씀 속에서
이치의 근본을 얻어 몸소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천도교인으로서
마음에 한울님 모심을 잊어버리지 않고
한울님의 감응으로 한울님의 지혜를 사용하여
어려운 코로나괴질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진실 된 삶을 위해
주문수련과 경전공부를 생활화하면서 살아가시기를
심고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