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단기 4356년 계묘년 3월 25일
신령님! 청계산 신령님!
우리 오우가 처음으로 알현인사 드리옵나이다
그동안 많은 세월이 흘러 가면서 신령님 품안을 더듬거려 본적은 많았지만
이렇게 좀 허술하지만 신령님앞에 제례상도 차리고 절도 드리기는 처음이라서
좀 멋적기는 하지만 새롭게 기대도 되는 그런 기분입니다
우리 오우가인연이 성균관에서 시작된지도 50년이 되었네요
반백년 입니다
우리 오우가가 인연을 맺게 해주시고 반백년을 이렇게 매월 눈이 오나 비가오나
산으로 불러 주시니 그냥 그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만 신령님께서 데려가신 조성옥은 그렇다 치고 아직 이호근이가 살아 있다면
이제 그만 저희곁으로 보내 주십시요. 그 친구가 저희곁에 온다하더라도 편하게
막걸리 같이 마실 시간은 기껏 10년정도 밖에 없습니다
이젠 세월이 흐른만큼 많은걸 내려 놓았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아직 좀 있습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고 가지요~매미는 1주일정도 신나게 맴맴하다가 미련없이 가듯이
삶에 대한 욕심과 미련을 세월이 흐른만큼 털어 놓아야 하느데 아직 욕심이 좀 남아있답니다
돈욕심 명예욕 등은 이미 상당부분 내려놓았구요
다만 건강에 대한 것과 자식에 대한것은 아직 욕심이 남아있음을 혜량하여 주시옵소서
언제 이 세상을 하직하게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까지는 큰 사고없이 큰 병 없이 몸이
조금씩 조금씩 감가상각되다가 그날 저녁에는 맑은 정신으로 막걸리 몇잔 혼자들이키고
잠자다 조용히 세상을 하직하는 그런 복을 누리게 해 주십시요
자식들에 관한 욕심도 그렇습니다
얘네들도 인생인지라 돈벌랴 ~자식낳아 키우랴~ 배우자 돌보랴~ 정신없이 삶에 부딯히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 치열함에서 조금이나마 차분하게 뒤로 몇걸음 물러서 세상을 달관하며 살수 있도록
신령님께서 꼭 보살펴 주시길 바라옵니다
우리 한민족의 역사상 가장 아쉬운 부분은 항상 침략을 당하는 입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역사의
연속이었다는 겁니다 고조선 3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한국전쟁에 이르기가지 침략당하여 힘들어 하는
한민족의 역사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중국이건 몽골이건 일본이건 결국 우리보다 싸우는 힘이 강했다는 거고~ 다 약한 우리의 죄입니다
해결방법은 단 한가지 입니다 싸워서 이길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하는데 한민족은 힘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반도의 넓이가 좁고 인구수도 적어 전력을 키울 바탕이 안됐고 이어진 왕조정치는 강력한 군사력을
키울려고 하는 노력이 미약했다는 겁니다
지금 현재도 민족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고 현대의 가장 강력한 군사력인 핵무기도 강대국들의 욕심으로
마음대로 갖을수 없는 군사전력상 최악의 상황이고 한가지 다행이라면 군사동맹인 미국이라는 나라가
중국이나 일본과 달리 그런대로 신사적이라는 겁니다
그렇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도 결국은 자국우선주의이고 언제 상황이 급변할줄 모릅니다
북한처럼 맘대로 핵을 개발할 분위기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드라도 우리 군사력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방법은 핵보유입니다
일단 미국의 핵을 간접적이나마 우리 군사력으로 남한에 배치를 하고 점차 자체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북한이 워낙 핵개발에 온 역량을 집중해서 미국을 겁주는 분위기가 오히려 시간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리의 핵개발을
국제적으로 용인할 분위기 조성이 가능할수 있으므로 우리 정치권이 여야가 한목소리로 핵을 보유하는 쪽으로 힘을
합치면 우리 국력도 상승할 것이고 항상 전쟁에서 밀려 힘들었던 우리 역사도 전환점을 맞지 않을까 확신하오니
우리 신령님께서 한민족의 역사가 그렇게 진행되도록 역사의 획을 그어주시길 바라나이다
2023년 계묘년 3얼25일
오우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