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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문학평론가. 서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있다. 저서로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가 있으며, 제3회 고석규비평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신수정 평론가는 소설론과 비평과 창작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소설에 내재되어 있는 집단적 무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모티프들을 확인하는 작업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작품 읽기 |
신수정 평론가는 첫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첫머리에서 그 누구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게 작가의 부담이라면, 작가의 작품에서 그 누구도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비평가의 몫이라고 피력하는데 그런 점에서 신수정의 비평작업이 더욱 돋보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결국 문학이란 딱딱하게 굳어 있는 화석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 따라 항상 새롭게 재구성되는 유동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자 하는 데 강의자의 의도가 담겨 있을 것이다.
"옛날에 마르탱이라는 한 불쌍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무엇인가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그 저자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훨씬 더 훌륭하게 해버린 듯이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빈손으로 슬프게 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루는 흥분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했는데 의외로 자기와 같은 것을 발견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윽고 마르탱은 문예비평가가 되었습니다."
신인작가들이 발산하는 낯설고 새로운 매력을 찾아내는 비평가 신수정이 첫 평론집 『푸줏간에 걸린 고기』의 첫머리에 인용해놓은 글이다.
첫댓글 마르탱이 불쌍한게 아니군요.아니 불쌍합니다.작가가 더 낳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