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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부사관 169기 동기회
 
 
 
카페 게시글
해병대 이야기 스크랩 해병제2사단의 역활
김영준 추천 0 조회 259 07.06.20 14:1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파워코리아 -신인균님이 올리신 글(참조- 글로벌시큐리티)

 

해병1사단이 포항에서 연일 훈련만 하며 국가전략기동군이라는 칭호를 받고, 북한 함경도에 2개군단 이상의 병력을 묶어두는 위력을 보여주듯이, 많은 분들이 왜 해병2사단도 평택으로 빼서 북한 서해안의 전력을 분산시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것입니다.
저또한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깊게 가져보면 답은 간단히 나옵니다.

그리고 해병2사단의 전력과 육군 3개사단의 전력이 동급이다 하는 이야기는 매니아 수준의 카더라 통신이 아니고, 모 행사장에서 현 해병대사령관이 직접 브리핑 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이것은 합참의 시뮬레이션 결과라고 합니다.
소장계급의(당시) 고위 장성이 직접 브리핑 한 내용을 맞다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할 내용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해병대원이 육군병사보다 3배의 전투력을 가졌다는 것은 아니겠지요.
다만 부대의 특성이 그 지역의 특성과 어우러져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일 겁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토록 용맹한 1만명의 해병2사단을 왜 아깝게 김포, 강화에 배치하여 썩게 하느냐?
아주 쉽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북한의 3대 진공로 중 하나인 파주,문산 축선은 북한군의 전연4군단이 맞고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 전 포병전력을 동원해 목표지역을 포격 한 후에 전연4군단은 일거에 돌격하여 휴전선으로 들이칠 것입니다.
그 이후 해주와 개성사이에 주둔하고 있는 815기계화 군단이 T-62(천마호)전차의 러쉬로 일제히 기동전을 펼칠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교동도, 강화도, 김포반도 등으로 지속적인 포격을 하며 도하, 상륙을 기도 할 것입니다.
이때 해병2사단은 교동도, 강화도, 김포반도로 공격하는 적을 방어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연4군단과 이 지역 전방사단인 아군 1사단, 25사단은 1차 충격을 합니다.
만약 1사단과 25사단이 무너져서 일산지역까지 4군단이 진출하면 9사단과 17사단, 기계화보병사단인 30사단이 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이때 적의 후속제파인 815기계화군단은 아군 2기갑여단과 30기계화보병사단이 응전을 하며 물리칩니다.

다행히 1차방어선인 1사단과 25사단이 전연4군단의 충격을 흡수하여 바로 튕겨낸다면,
아군 후속부대인 2기갑과 30기계화보병사단이 기동전을 펼쳐 전연4군단을 쪼개버리고 개성으로 진출 할것입니다.

이때 해병2사단의 역할은 아주 중요합니다.
해병2사단은 그 자리에서 폼만 잡고 있어도, 적은 1사단,25사단 지역으로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해안에 전력을 분산해야 합니다.

만약 전력을 1사단,25사단 지역으로 집중하여 일산지역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해병2사단이 김포반도와 강화도에서 도하 상륙전을 펼쳐 뒤통수를 친다면 적의 전연4군단은 꼼짝없이 갖히게 되는 것입니다.
비록 해병2사단이 도하하여 적의 815기계화군단과 전연4군단 사이에서 축차소모 당하여 와해 되더라도, 그 시간이면 적 전연4군단은 후속제대와의 연결이 끊겨서 전멸할 가능성이 존재 합니다.
그래서 해병2사단때문에 전선으로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815기계화군단도 마찮가지로 모든 전력을 집중하지 못하고, 군데군데 분산하여 해병2사단의 상륙을 압도할 기갑세력을 남겨놓아야 하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만약 육군부대를 김포, 강화에 배치 한 후, 우리 30사단이 역습에 들어갈 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계속 적이 상륙하지 못하도록 지키는 일과, 일부 부대를 빼서 행주대교등으로 우회하여 30사단, 9사단 등의 뒤를 따라 개성으로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시간이 많이 걸리며, 별 효과도 없습니다.
그리고 모든 전력을 빼서 나갈 수도 없습니다. 교동도, 강화도 등의 전방은 아직도 적이 우글우글 거리는 지역이라 절대로 비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해병2사단이 있음으로해서 아군은 북한군의 전력을 확실하게 분산시킬 수 있고, "최선의 수비는 바로 공격이다."라는 만고의 진리를 보여주며 상륙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상륙은 비록 강화와 김포를 비우더라도 그 지역 앞의 적과 교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수비병력도 필요 없습니다.
적이 해병2사단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해 포병이나 항공, 기갑등의 세력을 이쪽으로 할당할때, 아군의 30사단과 2기갑, 9사단등은 보다 쉽게 개성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병법의 '성동격서' 전법과 유사 한 것이지요.

 

▼강화도 북쪽의 북한지역입니다. 해변에 긴 장벽을 쳐 놓고 아주 촘촘히 경계초소를 설치해 놓은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적은 이렇게 해병2사단의 상륙을 두려워 합니다.

 

▼해병2사단은 전시에 적 포격맞고 일순간에 녹아내리는 그런 역할이 아닙니다.
바로 이 상륙돌격장갑차를 이용해 1개 연대급을 육군, 해군, 공군 등의 지원 없이 돌격상륙 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상륙군 입니다.
상륙을 안해도 됩니다. 다만 상륙 할 수 있는 능력만 보여줘도 적의 전력분산 효과는 동부전선에서 해병1사단으로 인해 분산시키는 전력분산 이상의 전략적 효과를 거둡니다.

 

▼서울이 불과 40km 뿐이 안되는 파주,문산 축선의 특성상 해병2사단은 평택에 있는것 보다는 바로 이 김포 강화에 있는것이 더 훌륭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입니다.
김포, 강화 앞의 좁은 수로의 특성상 해군 군함인 LST나 LPD의 도움없이도 이렇게 상륙돌격장갑차 만으로도 건너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병2사단은 결코 해병1사단보다 못한 해병이 아니라 서울 방어의 핵심 키워드 인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해병1사단이 "전략기동군" 이라면 해병2사단은 "전술기동군" 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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