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복지관 선생님들과 사회사업 글쓰기, 세 번째 만남 기록
2019.4.1.
성동복지관 선생님들과 읽고 쓰기 모임, 세 번째 만남.
3월에 만났어야 했는데, 제 사정이 있어 4월 1일에 만났습니다.
지난 한 달, 이번에도 읽기 과제가 있었습니다.
방화6복지관 김성미 관장님 글과 논현복지관 최장열 관장님 글을 읽고 소감을 쓰는 과제입니다.
성동 선생님들 모두 읽고 쓰셨고, 서로 답글도 정성스레 남겼습니다.
두 관장님 글을 읽고 김창희 부장님이 글을 썼습니다.
이번 성동복지관 모임에서 함께 읽은 여러 선생님 들을 대표하여
김창희 부장님 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1.김성미 관장님께
안녕하세요? 김성미 관장님! 성동복지관 김창희입니다.
간혹 뵐 때마다 한결같은 미소로 반겨주시는 관장님을 이렇게 글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김세진 선생님의 권유로 읽게된 관장님의 현장 글쓰기 글을
한 문장도 빠짐 없이 푹빠져 단숨에 읽었습니다. 실천 속에서 나온 이야기라 그랬을까요?
비슷한 시기에 현장사회복지사로 일을 했기에 그랬을까요?
생동감 있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나서 그랬을까요?
관장님 글의 속 문장 하나하나 살아 숨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 버렸습니다.
‘뭐가 이리 급할까! 아직 시간은 많은데..’ 혼자말을 머릿속에 속삭이면서 읽었습니다.
평소에도 멋진 삶을 사시며 선배로 배울점이 많은 분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글로 만나니 더욱 반갑고 관장님의 진솔함과 가치실천에 매료되었습니다.
관장님의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내공이 있고 그 내공속에 사회복지 선배로 매력적이고
멋이 있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여년전 사회복지 새내기로 현장을 접했을 때 대부분의 관장님과 중간관리자는
법인관련 지인이 많았지요. 사회복지를 전공하지도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모른채
사회선배로 조직을 이끌어 주었던 분들 이였습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참 많이 달라졌어요.
20~30년전 새내기 실무자였던 사회복지사들이 실천현장 곳곳의 관장님으로, 좋은 지도자로,
선배로 계시지요. 참, 고마운 일입니다.
10여년전에 기관방문을 갔던 곳 기관장님도 실무를 오래하신 관장님이셨습니다.
그 기관 부장님께 실무관장님과 함께 일해서 부럽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천업무를 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부분이 부러웠지요. 그때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부장님은 실무관장님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장님은 다 똑같은 관장님이십니다.
시어머니가 다 같은 시어머니인 것 처럼이요.”
환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사회복지실천의 중심과 방향, 속도가 다른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관장님이 실천하는 사회복지의 가치와 방향, 속도를 글 속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방향이 맞는지 가치가 맞는지 고민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지나가봐야, 돌아와야하는 길인지 그냥가면되는 길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관장님의 글을 참고서로 익히며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면서 가면될 것 같습니다.
소소하지만, 작은 실천으로 후배들에게 지짐서를 제공해주는 역할응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최장열 관장님께
관장과 함께하는 ‘아웃리치’를 실천하시는 최장열 관장님께, 안녕하세요?
성동복지관 김창희입니다. 먼발치에서 몇 번을 뵈었는데 인사를 드리지 못했었네요.
주변 사람들이 전해주는 관장님의 이미지가 언제나 건강한 가치와 실천력이 귀감이
되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성동복지관 글쓰기를 통해
삶 속의 실천하시는 관장님의 일 년 기록 일부를 읽게 되었습니다.
짧은 단편의 글속에서 관장님의 소소한 행복과 사회복지 실천가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쉬워 보이는 글이지만, 이런 일상을 살면서 기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
제가 읽은 글은 32일차 되는 글이였지만, 12월에는 200일 가까운 글이 완성되겠지요.
어려움이 하나도 없어보이는 관장님의 이야기 속에서 저는 어려움에 대한 열정과
성실하신 관장님의 책임감, 목표의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습니다.
이상하게 관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가 지속하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 생각났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현장의 실무 사회복지사라고 나는 현장을 잘 아는 부장이라고 자만했습니다.
매일매일 현장을 나가지 않는데 말입니다. 처음 부장이 되면서는 스스로 약속을 했었습니다.
출·퇴근시간에 기관내부를 라운딩하고 보완해야하는 곳은 없는지, 경로식당 어르신은 나오셨는지,
프로그램실은 잘 정돈되어 식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인사드리고
이용자분들이 어렵고 불편한 것은 없는지 둘러보면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러저런 못된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둘러본다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감독하러 다닌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고자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들은 뽀족한 가시를 세우고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싫어서 피하기만 했습니다. 못났습니다. 관장님도 하시는데 말입니다.
관장님의 일상 기록을 읽으면서 힘이 났습니다. 관장님 만큼 아웃리치하며 기록을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지만, 초심에 세웠던 계획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시도해보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마다 그냥 멈추기 보다는 잠시 멈추고 스스로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들이 과제로 쓴 글을 최장열 관장님과 김성미 관장님께 보냈습니다.
최장열 관장님께서 답장도 보내주셨습니다.
최장열 관장님 답글
어제 저녁 김세진 선생님 통하여 성동복지관 글쓰기 모임 과제로 제가 쓴 아웃리치 글을 읽고
저에게 편지쓰는 과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성동복지관 선생님들이 써 주신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선생님들의 글을 읽으며 아웃리치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이 생겨났고,
더 잘 해야 겠다는 부담감도 같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을 귀하게 봐주시는 김세진 선생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성동복지관의 글쓰는 '님'들, 그래서 글쓰기 모임 이름이 '성님'이라지요?
성님을 멀리 인천 남동구 논현에서 응원합니다. 최장열 드림.
이 글에 다시 달린 김창희 부장님 답글.
감사합니다. 관장님~
일기처럼 쓰신 글을 읽으면서 선배로 길잡이가 되어 주심에 감사드리고
생각하는 것을 실천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바로 이곳 성동복지관에서도 성님들이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함께 지지하고 나눌때 부담의 무게감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관장님의 귀한 가치와 실천 덕분에 저희도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모임은 4월 30일입니다.
다음 모임까지 <복지관 사회사업 실천 사례집>을 읽습니다.
선생님들께 한 권씩 선물했습니다.
열심히 읽자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읽는 데까지 읽자고 했습니다.
줄치며 읽으며 와닿은 곳에 줄을 칩니다.
세 곳 정도 골라 옮겨 적고, 그 이유를 밝혀 씁니다.
이 과제를,
4월 26일까지 지정 독자에게 글을 보냅니다.
독자는 4월 29일 오전까지 저자에게 답글을 보냅니다.
저자는 자기 글과 독자의 답글을 합하여 하나로 만든 뒤
29일 오후까지 김우현 선생님께 보냅니다.
김우현 선생님은 모든 글을 모아 29일 저녁, 제게 보냅니다.
29일 오전 내내 모두 읽고 오후에 만나겠습니다.
식사와 차 대접 고맙습니다.
따뜻한 봄날 정겨운 골목길 산책,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