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6편
조상과 우리의 죄악을 고백하며 구원을 간구
(찬송 159장)
2021-7-27, 화
맥락과 의미
앞에서 시편 105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시고 출애굽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까지 그 언약을 성취하셔서 땅을 주신 이야기를 노래했습니다.
오늘 시편 106편은 출애굽 때부터 바벨론 포로기까지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에 대해 백성이 반역한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성전 예배 때 이 기도시로 인도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과 인자하심(헤세드)(1,45절)에 참 소망을 둡니다.
1.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1-5절)
2. 하나님의 은혜와 반역죄를 고백(6-46절)
2-1. 광야에서(6-32절)
2-2. 약속의 땅에서(34-46절)
3. 기도와 찬양(47-48절)
아마 포로기 중에, 혹은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백성들이 현재 자신이 받는 심판을 생각하며 기도할 때 이 시편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과거에 그들의 조상이 행했던 것을 회상하면서 죄를 고백하고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 한국 교회와 세계 교회, 우리 교회와 나와 내 가정에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우리의 불순종을 생각하며 죄를 고백합시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 간구합시다.
1. 찬양(1-5)
1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누가 능히 여호와의 권능을 다 말하며
주께서 받으실 찬양을 다 선포하라
3 정의를 지키는 자들과
항상 공의를 행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1-3절은 하나님의 언약적 사랑, 권능을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그분께 순종하여 의롭게 사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4 여호와여 주의 백성에게 베푸시는 은혜로 나를 기억하시며
주의 구원으로 나를 돌보사
5 내가 주의 택하신 자가 형통함을 보고
주의 나라의 기쁨을 나누어 가지게 하사
주의 유산을 자랑하게 하소서
이 찬양을 인도했던 레위인이 백성을 대표하여 간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통해 기쁨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택하신 자가 형통함 à 당신의 나라의 기쁨 à 당신의 유산(하나님의 백성: 40절)을 자랑함.
지금도 성도는 교회와 성도의 번성을 보고 기뻐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2. 죄의 고백(6-46)
1) 서론(6절)
6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처럼 범죄하여
사악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과 함께 범죄하여”라는 뜻입니다. 과거의 조상과 현재의 우리는 죄인으로서 한 공동체라고 고백합니다. 조상의 범죄 안에서 우리도 범죄했습니다. 지금 우리도 조상들처럼 범죄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범죄”, “사악”, “악”은 죄를 표시하는 대표적인 히브리말 3가지입니다. 악하고 죄악 된 일을 많이 행했음을 고백합니다.
2) 출애굽 때 지은 죄와 하나님의 은혜(7-12절)
7 우리의 조상들이 애굽에 있을 때
주의 기이한 일들을 깨닫지 못하며
주의 크신 인자를 기억하지 아니하고
바다 곧 홍해에서 거역하였나이다
8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으니
그의 큰 권능을 만인이 알게 하려 하심이로다
9 이에 홍해를 꾸짖으시니 곧 마르니
그들을 인도하여 바다 건너가기를 마치 광야를 지나감 같게 하사
10 그들을 그 미워하는 자의 손에서 구원하시며
그 원수의 손에서 구원하셨고
11 그들의 대적들은 물로 덮으시매
그들 중에서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하였도다
12 이에 그들이 그의 말씀을 믿고
그를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도다
애굽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여기서는 “지혜롭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3) 탐심(13-15절)
13 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14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
15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
홍해를 건넌 직후에 사막에 물이 없다고 모세에게 원망했습니다(마라에서, 출애굽기 15:22-27). 고기를 먹고 싶다고 탐냈습니다(민수기 11:4-34).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물과 만나와 메추라기 등, 여러 가지를 주셨지만 “그들의 영혼(생명)”에 오히려 질병을 보내셨습니다.
4) 질투(16-18절)
16 그들이 진영에서 모세와
여호와의 거룩한 자 아론을 질투하매
17 땅이 갈라져 다단을 삼키며
아비람의 당을 덮었고
18 불이 그들의 당에 붙음이여
화염이 악인들을 살랐도다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거룩하게 세운 모세와 아론의 직분을 질투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했습니다(민수기 16장).
6) 우상숭배(19-23절)
19 그들이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경배하여
20 자기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으로 바꾸었도다
21 애굽에서 큰 일을 행하신
그의 구원자 하나님을 그들이 잊었나니
22 그는 함의 땅에서 기사와
홍해에서 놀랄 만한 일을 행하신 이시로다
23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멸하리라 하셨으나
그가 택하신 모세가
그 어려움 가운데에서 그의 앞에 서서
그의 노를 돌이켜 멸하시지 아니하게 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질투한 사건 전에 있었던 일이, 시내산(호렙산)에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바로 그 순간 금송아지를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으로 섬기려 한 사건이었습니다. 홍해에서 큰 일을 행한 여호와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심판하여 했지만 모세의 중보 기도를 듣고 용서해주셨습니다(출애굽기 32-34장).
7) 하나님이 주신 땅을 멸시(24-27절)
24 그들이 그 기쁨의 땅을 멸시하며
그 말씀을 믿지 아니하고
25 그들의 장막에서 원망하며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26 이러므로 그가 그의 손을 들어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그들이 광야에 엎드러지게 하고
27 또 그들의 후손을 뭇 백성 중에 엎드러뜨리며
여러 나라로 흩어지게 하리라 하셨도다
모세가 가데스바데아에서 약속의 땅을 정탐하러 12명을 보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을 제외한 10명은 그 땅에 대해 악평했습니다(민수기 14장). 그러자 백성 모두가 불평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8) 모압에서 바알 우상 숭배(28-31절)
28 그들이 또 브올의 바알과 연합하여
죽은 자에게 제사한 음식을 먹어서
29 그 행위로 주를 격노하게 함으로써
재앙이 그들 중에 크게 유행하였도다
30 그 때에 비느하스가 일어서서 중재하니
이에 재앙이 그쳤도다
31 이 일이 그의 의로 인정되었으니
대대로 영원까지로다
광야 생활 끝날 무렵에 그들이 모압에 가서 우상 숭배하고 여인들과 음행을 하다가 심판받은 것을 고백합니다(민수기 25장).
9) 므리바에서 하나님을 노하게 함, 모세를 심판하심(32-33절)
32 그들이 또 므리바 물에서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으므로
그들 때문에 재난이 모세에게 이르렀나니
33 이는 그들이 그의 뜻을 거역함으로 말미암아
모세가 그의 입술로 망령되이 말하였음이로다
광야 생활이 끝날 무렵 백성은 마실 물이 없을 때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민수기 20:2-13).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의 지팡이로 바위를 가리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모세는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낼까?” 하고 교만하게 말했습니다. 지팡이로 바위를 가리키는 대신 쳤습니다. 그 결과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3. 가나안 땅에서 지은 죄(34-46절)
1) 가나안 땅에서 우상 숭배함(34-39절)
34 그들은 여호와께서 멸하라고 말씀하신
그 이방 민족들을 멸하지 아니하고
35 그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36 그들의 우상들을 섬기므로
그것들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도다
37 그들이 그들의 자녀를
악귀들에게 희생제물로 바쳤도다
38 무죄한 피 곧 그들의 자녀의 피를 흘려
가나안의 우상들에게 제사하므로
그 땅이 피로 더러워졌도다
39 그들은 그들의 행위로 더러워지니
그들의 행동이 음탕하도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사람을 멸망시켜서 그들의 우상 숭배에 유혹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 나라들을 그 땅에 남겨두고 오히려 그들의 우상 숭배를 따라갔습니다.
과거에 자녀들을 우상에게 제물로 바친 것과 비슷한 일이 오늘날에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자녀의 성취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합니다. 동시에 자녀를 희생시킵니다. 그러나 언약의 자녀로 키우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오히려 불행해집니다.
2) 하나님의 심판과 은혜(40-46절)
40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에게 맹렬히 노하시며
자기의 유업을 미워하사
41 그들을 이방 나라의 손에 넘기시매
그들을 미워하는 자들이 그들을 다스렸도다
42 그들이 원수들의 압박을 받고
그들의 수하에 복종하게 되었도다
43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44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때에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며
45 그들을 위하여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 크신 인자하심을 따라 뜻을 돌이키사
46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숭배하는 백성을 이방인의 공격에 먹이로 던져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이 낮아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적들에 승리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다시 ‘반역과 하나님의 심판 à 적들의 공격 à 하나님의 인자 베푸심 à 다시 반역’ 하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사사기에 반복된 역사입니다. 왕조 시대에도 비슷한 역사가 이어졌습니다.
4. 여호와를 찬송함(47-48절)
47 여호와 우리 하나님이여 우리를 구원하사
여러 나라로부터 모으시고
우리가 주의 거룩하신 이름을 감사하며
주의 영예를 찬양하게 하소서
48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할지어다
모든 백성들아 아멘 할지어다
이렇게 조상들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면서 간접적으로 현재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공동체가 당한 바벨론 포로 상태에서 돌아가게 달라고 간구합니다. 그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한 성도는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구약 교회는 죄로 인해 심판을 당할 때도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조상의 죄를 우리의 죄라고 고백합니다. 광야 생활할 때나 가나안 정착 이후에도 가장 중심적인 죄는 우상 숭배라고 고백합니다. 조상의 죄악의 전통을 자신들이 이어간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은 징계하셔서 포로로 잡혀 가게 하셨습니다. 포로기 백성은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어떠한 공덕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만 의지합니다.
우리도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사랑의 매를 드십니다. 지금도 위험한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좋은 것을 너무 높이는 것도 우상 숭배입니다.
하나님의 손에 징계를 받을 때 우리가 바라볼 것은 예수 그리스도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우리 죄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합시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찬송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