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9일(월)은 삼복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날인 동시에 대구시
교육청 속기사 최종 합격자 발표가 나는 날이라서 아침부터 설레였습니다.
장녀가 꼭 합격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지난밤엔 잠까지 설치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열어보니 합격이 되었고, 금년 4월에 1급 합격한 이주영 양도
합격이 되어 기뻤습니다. 우리 장녀는 2년전 결혼을 하였고, 올 12월엔 아들을 출산
할 예정인 33세 가정 주부이기 때문입니다.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나 선생님 되기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전공과 다른 영수학원의 수학 강사도 하고, 어린이집 교사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3년전 동생이 대구지방법원에 속기사로 취업이 되는 것을 보고
CAS컴퓨터속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비록 계약직 마급 공무원이지만 긍지와 보람을 갖고 근무하는 동생을 보고 열심히
속기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기보다 늦게 온 사람은 합격이 되는데 운이 없는지
여러 번 실패를 하고, 2008년 한글속기 국가시험 3급이 되어 대구시의회에서 출산대체
인력으로 일해왔습니다. 2009년 1회에도 안되고, 2회에 1급을 확신하였으나 안되고
2급에 합격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속기학원이 아니었으면 더 일찍 합격하였
을 것입니다. 결혼생활에다 직장일까지 하니까 학원에 자주 못나오고, 시험치기 한
두 달 전에 나와서 공부를 하니 실패를 하고 돈을 안내고 배우니 결석이 잦아 오래 걸
리게 된 것입니다.
우리 대구 한국컴퓨터속기학원 수료생은 올해 법원에 6명, 이번에 2명이 취업되
었으며, 매년 평균 10여명씩 속기공무원으로 취업했습니다.
(*2010년 취업자 : 장혜정, 권회남, 성효진, 김아영, 홍민영, 박달래, 이원경, 이주영)
어떤 사람은 계약직이라고 우습게 봅디다만 근무하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긍지와 보람
을 느끼며 수년내에 정규직이 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9급 공무원이 되면 좋겠지요. 그러나 9급 공무원 준비를 안해본 사람은
경쟁률이 얼마나 치열한지 모릅니다. 비록 말단 공무원이지만 몇백대 일의 경쟁률로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계약직 속기공무원도 몇년내에 모두 정규 기능직공무원으로 전환되는 신분이 확실히
보장된 공무원입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우리 딸 두사람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경찰과 속기사 어느 것이 좋으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물론 경찰이 좋지요.
될 수만 있다면 9급 행정직이나 기능직 등 어느 것이라도.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
야 공무원이 될 수 있다' 는 옛말처럼 그렇게 쉽게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친우 딸은 대
학졸업후 사법고시 준비를 한다고 결혼은 커녕 다른데 취업도 안하고 몇년째 고생을 하
고 있습니다. 고시에 합격이 되면 엄청나게 좋겠지만 그리 쉬운 것이 아니지요. 눈높이
를 한번 낮춰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군청과 도청에서 4년간 공무원을 하였고, 신문기
자 사회부장 편집국장 등 10여년간 언론인을 한 사람으로서 또 30여년간 속기학원을 운
영해온 사람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9급 행정직이나 경찰직에 자신 있는 사람은
컴퓨터속기 공부를 시작하지 마세요. 1급을 따도 취업이 잘 안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컴퓨터속기 공부를 시작하지 마세요. 계약직 마급 공무원이 시시 하다고 생각되는 사람
은 속기를 시작하지 마세요. 공인중개사학원이나 미용학원에 가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자격증을 따서 공인중개사무소나 미용실을 운영 하겠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 할때는 지금 있는 복덕방이나 미용실 운영이 안되어서 문을 닫는데... 그러나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컴퓨터속기가 취직이 왜 안됩니까? 2010년 상반기에도 법원에 40여명, 시의회에 3명,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8명, 언론기관에 4명, 자막방송에 2명, 속기사무소 등 많은 사람
이 취업되었습니다. 합격이 되고 취업이 되는 사람보고 판단해야지 왜 안되는 사람을
보고 비관적인 판단을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자기가 취업이 안된다고 장농자격증 어쩌
고 하는데, 자격증을 땄다고 100%로 다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확률적으로는 공무
원 취업이 가장 잘되는 것이 속기사 입니다.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자격증 학원은 전국적으로 엄청나게 많고 학원마다 수백명의
수강생들이 넘쳐나는데, 속기학원은 전국에 20여개, 그마저 1개 속기학원에 수강생이
50명도 안되는 곳이 많습니다. 한글속기 국가자격증을 따면 필기시험 없이 면접만 보
고, 의회나 법원에 취업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속기수강생들
이여!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심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속기공무원이 될
것입니다. 아직 속기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 사람은 정말 신중을 기해서 시작하도록
하고, 시작했으면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