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스마트폰을 열었다. 부재중 전화 표시를 클릭해보니 청소년자치연구소 꿈청지기 최정민 회장님으로부터 12시34분에 전화가 걸렸었다. 임원 단톡방 12시12분에는 "지금 급 번개때리면 커피마실수있을까요?ㅎ"라는 톡이 도착해 있었다.
'무슨 일 있으신가!' 바로 전화를 드리니 신호가 몇 번 가기도 전에 바로 받으신다.
"국장님. 많이 바쁘세요? 혹시 장항에 있는 여우애 김밥에 가서 차 한잔 가능할까요? 은희쌤도 같이 갈거예요."
"네. 그러시죠. 제가 달그락 앞으로 나가 있을께요"
지난 주 금요일 더숨99센터에서 진행하는 삼계데이에서 꿈청지기 쌤들 몇몇은 번개모임을 했었다. 그때 나는 달그락 쌤들과 식사하느라 꿈청지기 쌤들과는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회장님은 그날 나와 임원들을 만나 중요한 일을 의논하려 했었던것 같다. 그리고 오늘 예정되어 있던 수업 2개가 갑자기 취소되었던 회장님은 오늘 날을 잡았다.
"제가 문화추적단 이라는 사업을 알게되어 우리 꿈청지기 쌤들과 해보려했는데, 다시 보니까 어려울거 같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일일찻집도 어렵게 되고 어떤 활동 해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래도 약 몇 년째 지속해온 꿈청지기표 일일찻집을 이어가야지 않겠냐는 나의 말에 회장님은 먼저 회원들의 역동을 일으키고, 동기부여도 된다음 그 힘으로 일일찻집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장님. 그럼 이건 어때요? 달그락이 참여와 자치활동, 프로그램에 강점이 있으니까, 이에 대해 공부하고 지역사회로 나가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거요." 은희쌤과 회장님은 여기에 덧붙여 꿈청지기 회원님들이 가진 전문적인 내용들, 예를 들면 숲해설, 성교육, 운동 등을 꿰어 청소년프로그램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나가 진행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계속 살이 붙고 붙어 어느새 하반기에 우리들이 해야할 일들이 정리되었다. 우선 청소년활동론을 읽고 토론하기로 했고, 회원들에게 진행 가능한 프로그램 내용을 모아 하나의 달그락 청소년프로그램을 구성해보자고 했다. 일주일 후 꿈청지기의 모임을 갖고 이 내용들을 다시 한번 공유하고, 최대한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하자며 화이팅 외쳤다. 그리고 그 여세를 모아 일일찻집도 다시 부흥시켜보자 했다.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보니 의견이 정리되고 나가야할 방향이 잡혀갔다. 회장님은 이제서야 조금 마음이 놓인다며 진작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의 꿈청지기는 계속 이렇게 모여 소통하고 활동하고, 또 격려하면서 바쁘게 지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