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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전시 스크랩 퓰리처상 사진전 -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
날아보자 추천 0 조회 233 10.06.24 22:1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

저는 퓰리처상이 보도 사진만을 수상하는 상인 줄 알았는데,

언론 부문 외에 음악, 문학 부문도 있다고 하네요.

(모르는 것이 참 많아요..ㅡㅡ;;)

 

예술의 전당에서 퓰리처상 수상작인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해서 다녀왔어요.

 

날씨가 정말 화창...하다못해 푹푹 찌는 날이었어요. 

 

풀리처상 사진전은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요.

 

사진전 개막식부터 참석할 수 있었어요. 

 

이 엄청난(?) 취재 열기.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한국을 찾아주신 이 분은 누구실까요? 

 

바로 한국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한국에 와서 무너지는 대동강 철교를 찍은 사진으로

1951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맥스 데스포 할아버지예요.

 

바로 이 사진이에요.

 

휴......

너무 가슴아픈 우리의 역사죠.

 

자신이 찍은 사진 앞에서 여러 매체와 인터뷰를 하고 계신 모습이에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모습을 보고 가셨다가 6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으신 건데,

변한 모습에 많이 놀라셨겠죠? ^^

 

저도 이제 사진전을 둘러봅니다. 

 

퓰리처상에 대한 설명이에요.

 

 

전시관은 상당히 넓고 전시된 작품도 아주아주 많아서 시간 여유를 넉넉히 잡고 보셔야 합니다.  

 

전시실은 1940년대 수상작부터 시작하여 2000년대 수상작까지 시대별로 구획되어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작품이 아주아주 많아서 꼼꼼히 올려드리진 못하고요.

 

그냥 제가 인상적이었던 작품 위주로 몇 개만 소개할게요.

(제가 찍은 사진이 넘 엉망이라 죄송해요.)

 

이 사진...

어떠세요?

 

팔레스타인 사유지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맞서고 있는 정착민이에요.

참으로 무서웠을텐데. 어디서 이런 용기가 나왔을까요.

 

이 지역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은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사진 한 장은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죠.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서 말이에요.

 

이 사진은 코소보 탈출을 찍은 사진이에요. 

아이가 철조망 사이로 넘겨지고 있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인데.

급박했을 상황과는 달리 너무 귀엽고 평온한 모습의 아기 얼굴이 인상적이에요.

 

그리고 너무도 유명한 이 사진.

정말 커다란 논란이 되었던 사진이었죠.

퓰리처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이 사진은 한번쯤은 보셨을 거예요. 

언론인의 도덕성에 대해 어마어마한 질타가 쏟아졌던 사진이에요.

굶주린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는 독수리.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고 사진기자를 욕했어요.

 

"왜 저 아이를 구하지 않고 잔인하게 사진을 찍었느냐!!!!"

 

하지만 기자는 실제로는 저 사진을 찍고 바로 아이를 구했다고 해요.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의 비난과 질타에 기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그 해에 자살로 생을 마쳤어요.

 

이 사진은 온 마을 사람들 전체가 피난을 가는 모습입니다. 

대체 인간은 무엇을 위해서 끊임없이 전쟁을 하는 걸까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고생하고 다치고 죽는데.

전쟁을 통해 얻는 것은 과연 무엇이며, 그로 인해 전쟁을 바라고 일으키는 자들은 대체 누구일까요.

 

구조를 기다리는 소녀의 얼굴. 

정말 위급한 순간입니다.

가는 나뭇가지에 의지한 구조대원과 구조를 기다리는 소녀.

 

그 절박함이 표정으로 나타나 있어요.

이 소녀는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하지요.

 

그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 사진인데요.

 

이 사진은 전에도 본 적이 있어요.

저는 화재 현장에서 아기를 구해낸 소방대원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이때 이미 아기는 죽어있었다고 해요..ㅠㅜ

그걸 알고 나니 너무 슬픈 사진이 되어버렸어요.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걸.......

 

하지만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이 지역은 화재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하게 되고

화재 예방 장치를 적극 도입 설치하게 되었다고 해요.

 

보도 사진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어요.

 

이것도 참 인상적이었는데... 

사진에 대한 설명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두려움 없이 죽은 병사의 의식을 치르는 신부님의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이것도 예전에 본 적 있는 사진이에요.

 

전기 공사를 하다가 감전되어 몸이 묶인 채로 전봇대에 매달려 기절한 동료를 위해,

다른 전기기사가 올라가 인공호흡을 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정말 감동적인 동료애죠.

다행히 이 사람은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합니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보도사진이라는 특성상 분위기가 우울하고 슬픈 사진이 많아요.

 

주로 전쟁이나 사건, 사고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중에서 돋보이는, '행복한 사진'을 모아봤어요.

 

이것도 꽤 유명한 사진이에요.

 

퍼레이드 중에 길에 나온 아이를 달래는(?) 경찰관의 모습.

 

천진한 아이의 표정도 너무 예쁘고 경찰관도 너무 다정해보이죠?

 

정말.... 연출한 것처럼 아름다운 장면이에요.. ^^;;

 

이건 빌 클린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유세를 하던 도중 아이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모습인데요.

 

 

아... 참......

왜 이렇게 비교가 되는지.

우리나라의 그 누구랑요.

 

어쨌거나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었어요.

 

 

'순간의 역사, 역사의 순간'이라는 카피가 참 잘 어울리는 전시였어요.

 

정말 알차고 충격적이고 슬프고 감동적인 사진들.

 

저는 사진을 그냥 여행을 기록하거나 일상을 기록하는 데만 사용하는데,

사진이 이렇게 큰 힘을 지닐 수 있다는 것도 처음 느껴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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