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예술극장에서 마이크 바틀렛 작, 이상우 역·연출의 <Love, Love, Love>를 보고
공연명 Love, Love, Love
공연단체 명동예술극장
작가 마이크 바틀렛
역·연출 이상우
공연기간 2013년3월27일~4월27일
공연장소 명동예술극장
관람일시 4월4일 오후7시30분
명동예술극장에서 마이크 바틀렛 (Mike Bartlett) 작, 이상우 역·연출의 <Love, Love, Love>를 관람했다.
마이크 바틀렛 (Mike Bartlett 1980~)은 옥스퍼드 부근 애빙던에서 출생 리즈대학(Leeds University)을 졸업하고, <런던지진> <콕> <침묵> 등의 희곡을 집필했고, <사랑, 사랑, 사랑>은 2010년에 발표 초연되었다.
이 연극은 1967년부터 2000년대까지 한 쌍의 남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이혼과 관련된 자신들과 자녀의 이야기다.
무대도 주인공 남성의 형의 집에서부터 결혼시절의 집, 그리고 이혼 후의 주택으로 장치변화에 힘을 들였고, 음악도 1960년대에 유행했던 비틀즈의 음악에서부터 고전음악이나 무곡까지 배경음으로 사용하고, 새로 명동예술극장 무대전면에 검은 색 막을 드리우고, 막에 영상으로 1967년부터 현재까지 잘 알려진 정치, 사회, 문화, 예술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진 역사적 장면을 투사하기도 하면서 공연을 알차게 이끌어 간다.
내용은 형의 여자 친구에게 첫눈에 반한 동생이 그녀와 결혼을 하고 두 자녀를 둔다. 그러나 부부는 각자의 생활이나 직장에서 만난 이성과 성 접촉을 하게 되고, 그것을 솔직한 심정으로 고백해 결국 이혼을 하게 되고 각자 독립된 삶을 영위하지만 자녀 때문에 가끔 상봉을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이혼과 자녀의 대한 무책임과 방관이 결국 아들은 학업중단과 정신질환을 앓도록 만드는 결과로 나타나고, 딸 또한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한한 예술가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처럼 자식을 부추기는 말만 내뱉던 부부, 미성년인 자녀에게 음주와 끽연까지 권하는 태도, 그러한 무책임과 방관자적인 태도 때문에 자식들은 실제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알지 못 하고 결과적으로 낙오자 대열에 끼게 된 자녀들, 그리고 낙오자처럼 된 자녀에게 실제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부모나 입장이, 꾸짖듯 우리의 현실 속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서구사회에서 두드러진 성 개방과 자유분방한 성생활, 그리고 자녀에 대한 무관심과 책임회피, 그리고 냉대가 차츰 우리사회에까지 전파될 것임을 예고하는 문제작이자 걸작연극이었다.
전혜진, 이선균, 김훈만, 노순산나, 노기용 등이 출연해 탁월한 성격창출과 호연으로 갈채를 받는다.
김용현의 무대디자인, 구근희의 조명디자인, 장영규 음악감독, 이주희 의상디자인, 지병국 분장디자인, 구은혜 소품디자인, 최용석 영상디자인, 이동하의 안무지도, 라성연의 조영출, 허정윤의 조연출보 등 모두의 기량과 열정이 하나가 되어, 명동예술극장(구자흥 극장장) 제작, 마이크 바틀렛 원작, 이상우 역·연출의 <Love, Love, Love>를 새봄과 함께 꽃 향이 물씬 풍기는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4월4일 박정기(朴精機)
첫댓글 연극 <Love ,Love, Love>의 연출 이상우는 문리대 미학과, 70학번 연극동문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