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갈비 폭립 레스토랑에서 몇명이 먹으려면 그 가격이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오늘은 몇일전 등갈비찜 해먹고 마저 남은 등갈비로 도전해본 [등갈비 바베큐폭립]입니다.
어제밤 아들이 예매해준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명절당일이라 가족또는 연인끼리 명절특수를 겨냥한 볼만한 영화를 보고자 북수원 CGV만 북적거릴뿐
그외 상가는 모두 불이꺼져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수상한여자"를 보고 돌아가는길
묘하게 남는 영화의 여운때문인지 한 잔 하고 싶다는 남편~~~
그래요 반짝반짝 등이켜진 가게는 십중팔구 호프집 뿐이더만요.
어여 집으로 가자~~~
가서 냉동실에 남아있는 등갈비로 찜을 해주던 뭐를 해주던
맛있는거 만들어 줄께~~~^&^
형네 집에서 돌아올때 갈비좀 안가져 왔느냐고 묻는 남편~~~
가져오고 말고가 어디있어...
남은식구가 몇인데 내일 형님등 딸네 식구뿐만 아니라 작은집 조카들 치룰일이 몇인데....
하여 집으로 돌아와 만들어본 등갈비 폭립
와우~~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맛이있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기 그지없는 나의 끝없을것만 같은 요리사랑!
아들이 그럽니다~~ 엄마가 빠진게 요리라서 정말 다행이어요 ㅎㅎ
그 옆에서 코웃음을 치는 남편!
복인줄도 모르고 마치 당연하기나 한듯 큰소리 뻥뻥 칩니다.
나의 이런 요리사랑이 언제까지나 갈줄 아는 모양입니다.
안해본요리 도전 100가지!
그런데 이 100가지 목표에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음을 남편은 아직 모르고 있으니....
얼마 안있다 왜 요즘 맛있는거 안해줘? 하고 묻겠지요?
그럼 그럴겁니다~~
안해본 요리 100가지 목표 도달했거든!!ㅋㅋ
생각만 해도 통쾌한건 왜일까요?~~ 재미있습니다 ㅎㅎ
냉동실 한켠에 얼려 있던 등갈비와 갈비, 사태살을 꺼내 미지근한 물에 급속 해동을 시키고
끓는물에 펄펄 한번 끓여내 따라내 버리고
한번 삶아낸 갈비살은 흐르는물에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시댁에서 늘 먹던 간장에 양념을 한 느끼한 갈비찜을 먹어서인지
매운 갈비가 먹고 싶어집니다.
레시피를 찾아보면 폭립양념 이것저것 복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음식이란 만들기 쉬우면서 입맛에 맞아야 장땡 아닌가요?
집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아주 쉽게 양념을 해줍니다.
천사표 갈비양념 2컵, 천사표 마늘소스 1큰술(올리고당 또는 물엿), 맛술 3큰술,
고추장듬뿍1큰술, 고춧가루2큰술, 육수 반컵,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 주세요.
칠리소스니, 데리야끼소스, 스테이크 소스 그런거 굳이 필요 없습니다.
오늘은 감자대신 김치냉장고 한켠에서 싱싱하게 대기하고 있는 밤을 한줌 넣어주려 합니다.
약식을 자주 해 먹는 터라 밤은 항상 떨어지지 않게 대기하고 있는 우리집입니다^^
생밤 10개와 당근 한토막 썰어줍니다.
일단 고추장 양념을 한 등갈비를 중약불에서 서서히 양념이 잘 베이도록 끓여주다가 밤과 당근을 넣어줍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미 한번 끓여낸 등갈비가 제대로 속까지 달큰하면서 매콤하게 양념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대로 먹어도 아주 맛이 그만입니만~~ 뭔가 새로운걸 찾는 중이니까.....
잘익은 등갈비를 한번 더 구워 폭립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오븐에 구워줍니다.
180℃에서 10분정도
같은 양념을 한 같은 재료라도 찜과 구이 그 맛은 확실히 다를수 밖에 없습니다,
구운 요리(바베큐)가 더 맛있다는 거 다들 아실겝니다^^
드디어 등갈비 바베큐폭립 완성입니다.
생각없이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TV에 열중해 있던 남편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는 순간입니다.
기대했던 맛이 안나오면 순간에 변하는 남편의 표정도 볼만할테구요~~~ ㅎㅎ
넓은 접시에 제주도에서 직접공수해온 천혜향을 잘라 한켠에 놓아주고
청경채와 그모양이 이뻐 자체로 멋진 데코가 되는 흰색과보라로즈 한켠에 깔아주었고요,
적당히 잘 구워진 등갈비 5~6쪽과 찜갈비 3개를 올렸습니다.
찜통에서 잘익은 밤알과 당근도 한켠에 놓아주니 제법 그럴듯한 그림이 나옵니다.
두말하면 잔소리!!
너무 맛있는 갈비양념에 고추장을 더한 순수토종 우리입맛에 딱맞는 등갈비 폭립입니다.
느끼하지 않아 한없이 먹을수 있을것만 같습니다.
어때요?
이만하면 굳이 레스토랑 갈 필요 없겠지요?
한사람이 먹을 가격으로 네사람 충분히 먹을양이 나오니까 얼마나 경제적인지 계산해 보시고요^^
우리 왜 레스토랑 가서 고기의 질도 그렇고 입맛에 맞지않아 돈버리고 입맛버리고 씁쓸한 마음으로
되돌아서는 경우 없지 않아 종종 있기도 하지요?
만들기도 생각보다 간편하고 쉬운 [등갈비 바베큐폭립]
구워줄 그릴이나 오븐이 없다면 찜을 하다가 적당히 익었을때 호일에 싸서 후라이팬에 구워주셔도 충분합니다.
아직도 연휴가 다 지나지 않았습니다.
시댁이나 친정에 다녀와 막상 냉장고를 열어보면 먹을거리가 없는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먹다남긴 명절음식 싸와 제대로 맛있게 먹어지진 않을테구요~~
이럴때 한번 만들어 보세요 등갈비구이
그럴듯한 이름을 굳이 붙이자면 [등갈비 바베큐폭립]
가족이 모두 기뻐하겠지요?
혹 아나요? 우리엄마 요리사~~ 그런소리 들을수 있을지도요^&^
첫댓글 맛있어 보여요